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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해 하지 마.” “라혼…….” 그리고 라혼은 안나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겠다. 마이트와 바이킹 섬의 이름모를 숲 끝에 있던 마을에서 해어지고 안나는 라혼의 그란 크리스털 캐슬에서 기다리라는 권유를 마다하고 전장인 이곳으로 따라왔다. 아직도 한쪽에 가만히 서있는 여마법사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라혼은 그녀를 거의 무시하는 듯이 행동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꾸준히 관심 가져 준 라혼이 고마우면서도 그녀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껴야 했다. 그리고 여기서 5일 동안 같이 지내면서 라혼과 그녀는 항상 같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었다. 언제나 어디서나 라혼이 자신과 사랑의 밀어를 나눌 때도 지금처럼 진한 키스를 나눌 때도 그녀는 항상 라혼의 곁에 있었다. 이제 라혼이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을 알지만 또 갑자기 사라져버릴까 두려웠다. 그녀와 함께……. 긴 키스가 끝나고 라혼이 안나에게 말했다.

‘이런 망할!’ ----------------------------------- “마스터!” 블루에 이어서 히람이 라혼의 집무실로 들어서자 라혼은 그을 보면서 말했다.

로지는 생각에 잠긴 쿠리스 노인 보며 약간의 시간을 끈 후 말을 다시 시작했다.

“오! 로지씨 어서 오시오!” “로웰씨 일의 진행은 어떻습니까?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일은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마스터 라혼의 최종결재만 떨어지면 곧바로 은행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그보다 마차를 빌리려하는데…….” “언제든지 필요하다면 쓰시면 될 것을……. 그보다 이 에고 스톤Ego stone이라는 물건 정말 대단하더군요. 사실 이것만 있으면 은행업무라는 것은 일도 아닙 니다. 왜 저 같은 사람이 필요한지 모르겠더군요.” “은행일이 입출금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럼 계속 수고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란에서 히람이라는 친구가 오는데 아는 척을 많이 하더라도 이해하십시 오! 그래도 도움이 많이 되는 친구니까.” “히람이라고요?” 로지는 로웰의 집무실을 빠져나와 준비된 마차를 타고 은퇴한 유리기술자를 만나기 위해 비너시드 주택가를 달렸다. 마차가 어느 아담한 집 앞에 멈추자 로지 는 마차에서 내려 작은 울타리를 지나 현관문을 두드렸다.

“마을 광장에 간다네. 오늘 누가 교수형을 당한다나봐! 보아하니 잡은 짐승이 그것뿐인 것 같은데 어떤가? 같이 가지 않겠나? 사람이 많이 모여 그것이나마 팔수 있을 거야!” “교수형이요? 누군데요?” “글쎄 나도 모르겠어. 누가 잡혔다는 소식도 없었는데 오늘 누군가를 교수형 시킨다고 하더군.” “그래요?” “어쩔 텐가? 나랑 같이 가볼 텐가?” 한스는 늙은 토마스의 권유를 정중히 거절했다.

‘근처에 있다가 [블링크Blink:짧은 거리이동]로 이동해온 건가?’ 메이지 칼리네는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라혼은 다른 사람들이 놀라거나 말거나 피아에게 명령했다.

“여기저기에서 10만이라느니 1만이라느니 하는 소문이 들려오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해적섬에 상주한 전투력은 1만 정도될 거요. 하지만 바다위에 떠있는 해적들이 모두 모이면 노 젖는 노예까지 포함해서 7~8만 정도가 타당할 거요. 그들의 배는 전투보다 속도위주로 만들어져 있어 함대전력은 별거 아니지만 해적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다고 들었소.” “흐음…….” 라혼은 그의 말이 사실과 근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스트랄 바디(Astral body) 상태로 얼핏 살핀 결과 그곳의 인구는 약 4~5만 명 정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당연히 알려진 섬이거니 해서 지도에 표시했던 것이다. 비록 작은 섬에 불과 하지만 4~5만의 인구는 절대 작은 인구가 아니다. 아무런 경작지도 없는 섬에서 그 정도 인구를 먹이려면 매달 상당한 양의 식료품을 다른 곳에서 실어 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도 그 섬의 정체를 몰랐다면 롯꼬라는 사내의 말이 전부 사실이란 뜻이 된다.

“그런데 당신은 그것을 어떻게 알고 있었소?” “나는 씨 기간테스의 총사령관 롯꼬가 이끄는 씨 기간테스 함대와 싸워 본적이 있소. 그리고 그 후 나는 씨 기간테스에 소속되어 그 지휘를 받아 본적도 있소. 이젠 비밀도 아니지만 윈도우라는 마법지도와 탈로스는 인시드에도 없는 무기요. 그리고 이미 포렌데 해를 도해하여 마고를 정벌한 경험을 가진 씨 기간테스가 인시드 해를 도해 못할 이유가 없지 않겠소!” “그야 그렇지만 포렌데와 인시드 해의 크기는…….” “크크크, 기간테스 쉽의 능력으로 한번에 5만 병력을 수송할 수 있소. 그렇다는 것은 대충 2개 기간테스 군단을 수송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고, 그 정도면 웬만한 항구와 성 하나 쯤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오. 그리고 될지 않 될지 모르지만 워프 게이트 설치가 가능하면 게임은 끝난 거지, 꿀꺽꿀꺽꿀꺽………….” “워프 게이트가 없다고 해도 씨 기간테스의 기간테스 쉽이면 왕복한달 거리, 그리고 인시드 대륙 내부엔 워프 게이트가 설치 가능할 테니까…….” “바로 그렇소!” 그렇게 이름 없는 선술집에서 시작된 인시드 정복에 관한이야기는 점점구체화 되어가고 있었다.

“아우웅~! 무슨 일이야? 피? 아침이네. 조금만 더 잘께!” “아유! 파엘 일어나 지금 인간이 네 귀를 만졌다고!” “뭐!?” 소년은 그제야 파르르 날갯짓하는 말하는 곤충(?)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대로 손을 뻗어 그것(?)을 잡아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