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_ [특징주] 시가총액 상위주, 일제히 반등 | 군포철쭉축제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르메륀이 네유린의 품에서 빠져 나온 뒤에야 일행 서로 간에 작별 할 때가 다가왔다.

푸우욱! 순간 시리안의 눈이 크게 떠졌다. 동공은 점차 커져 하얀 흰자위를 가득 검게 물들이고, 돌 연 입가에서는 한줄기 붉은 피가 흘러내린다.

"왜?" "검 좀 씻게. 더럽잖아." "…………." 몇 차례 걸음을 내딛자 갑자기 앞이 환해졌다. 입구인 듯 했으나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바 로 중간의 휴게소 같은 곳이었다. 주위에는 포션 상점이 위치했고 용병들이 문을 지키고 있 었다. 한 차례 빵빠레가 울려 퍼졌다.

와와와와와!!!! 순간 술집 내부가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의 환성소리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 엄청난 환 성소리에 둘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무의식적으로 들었다. 무대 위의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 다. 긴 붉은 머리카락을 뒤로 젖힌 채 한 손에 하프를 들고 자세를 가다듬는 남자, 바로 음 유시인이었다.

"어떻게 하긴. 저 녀석들을 다 잡아 죽여버리고 노예를 구출해야지!" 씩씩거리며 성난 목소리로 외치는 하츠를 바라보며 시리안은 고개를 저었다. 그것은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거수들은 수없이 상처를 입으면서도 시리안 단 한 사람만을 노려갔다. "그러죠. 아니, 그래. 데카르트." "그럼 잘 가거라. 나의 친구 시리안이여. 그리고 제수 씨라고 해야 하나? 하핫. 여하튼 네 유린 씨도 부디 그와 좋은 인연을 맺으시길. 리카 양도 잘 가시구요." 데카르트가 웃으며 말하자, 시리안이 당황한 얼굴로 중간에 끼어 들었다.

그와 같이 밥을 먹는 것과, 그와 같이 잠을 자는 것, 그리고 매일 같이 쇠약해져만 가는 나 의 얼굴을 확인하는 것. 거울 속의 내 모습은 너무나도 창백하다. 푸르다 못해 하얗게 변해버려 덜덜 떨리는 입술 과 눈가에는 검은 기미가 가득하다.

"지…에트닌……!!" <라운파이터> 3-1화. 비련(2) "어머. 얘! 쟤 좀 봐." "어떻게 저런 몰골을 하고 다니는 거지? 구역질 난다 얘." "얘도 참. 너무 그러지마. 어린아이가 왜 저러고 다니겠어. 분명 고아가 됐거나 딱한 사정 이 있을 거야." 나는 눈물을 흘리며 길을 걷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당연하다. 나는 이제 겨 우 13살에 불과한 아이. 그런데도 이렇게 막 공장에서 일하다 온 노예처럼 온몸에 때가 더 덕더덕 붙어있었으니 사람들의 시선이 쏠릴 만도 했다. 하지만 그 딴 것은 내가 신경 쓸 바 가 아니다. 그저 지금 나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아버지의 죽음이란……, 나에게서 눈물이 나 오게 하는 연유와 아버지의 소원을 행(行)하는 것뿐. 그 소원이란 내가 미로얀 왕국 제1기사 단인 수리엘 기사단에 입단하는 것이었다.

아리따운 소녀 리카는 시장을 보기 위해 길거리로 나갔다. 그런데 웬 대머리에 흉터가 곳 곳에 불쑥불쑥 솟은 험상궂게 생긴 녀석이 다가오더니 갑자기 그녀의 손을 잡아채고선 어디 론가 끌고 가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은 도와주고 싶었으나 그가 힘이 세고 흉폭한 녀석이 라는 걸 알기에 못 본 척 자기 볼일만 볼뿐이었다. 그런 연유로 리카는 인기척이 드문 음산 한 길가에 끌려가게 되고, 대머리 녀석은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야수성을 드러내며 손으로 그녀의 옷을 갈기갈기 찢었다. 그리고 겁탈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청순한 소녀 리카는 몸 을 발버둥치며 울부짖었으나 그는 끝내 놓아주지 않았다.

"오랜만에 대련이나 할까?"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놀이라 할까. 그런 시리안의 마음을 알아차린 일행은 미소 를 지으며 그에 응했고, 넓은 동굴은 그들의 좋은 놀이터가 되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