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반- 통신 3사 메시징 서비스 ‘채팅+’, 가입자 2천만명 돌파
오늘의소식196 20-04-07 00:58
본문
얘기를 나누며 시리안은 입가에 얕은 미소를 지었다. 수척한 얼굴에 쓸쓸한 듯 미소를 지
으며 힘없는 목소리를 내뱉는 그는 왠지 너무나도 안쓰럽게 보였다. 하얗게 변해버린 숲의
눈길 위를 걷는 그들의 머리카락이 순간 싸늘한 겨울바람에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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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으며 시리안은 그 동안 있었던 일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전쟁과 그에게서 배신을
당한 일, 산적을 따라가 동굴에서 하츠를 만나게 된 일을. 참으로 오랜 시간동안 힘든 일을
겪은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을 말하는 데에는 채 몇 십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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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그대로 널 보낼 줄 아나!! 입막음을 하기 위해서라도 너는 이곳에서 죽어줘야겠다.
곧 그들과 엘크리아는 부딪치고 결국엔 그것마저 최종형태로 변신했다. 데카르트는 애초부
터 엘크리아를 죽일 목적이었지 다른 마물들을 상대할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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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이럴 때 바로 마법사의 진면목이 발휘되는 것이지! 라이트(Light)!!"
아슈발트의 캐스팅과 함께 주변 100m정도가 환한 빛으로 물들었다. 그로 하여금 일행은
편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다. 그렇게 길을 걷던 도중, 아슈발트가 순간 메시스를 쳐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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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그렇다. 어쨌든 간에 일단 앞에 좋은 광경이 놓여있으니까 물어보지. 너는 저 녀석들을
죽일 거냐? 아니면 살릴 거냐? ]
앞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병사들을 말하는 듯했다. 시리안은 별로 생각지 않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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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문을 나오자마자 노인은 허탈한 웃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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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아아아앙!!
하지만 때는 늦었다. 이미 시리안의 손에서 방출된 권풍이 산적들을 향해 덮쳐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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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보아∼하니 돈 제법 있게 생겼는데, 오늘 이 형님들에게 적선 좀 해야 쓰겠다∼?"
한 산적이 특유의 껄렁이는 폼을 잡고는 앞으로 나오며 입을 나불거렸다. 그런 그를 바라
보는 시리안의 얼굴에는 냉랭함이 감돌고 있었다. 곧 시리안의 입이 열리며 나지막한 한 마
디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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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완은 자신이 싸워야 저 녀석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고, 시리안은 나름대로 강한 자와
의 경험을 하기 위해 메시스와의 싸움을 요청했다. 그러고 보면 시리안은 여태껏 생사를 넘
나들 정도의 치열한 전투를 해보지 못했다. 그저 에스완에게 가로막혀 약한 자와의 싸움만
을 거듭했을 뿐.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소녀 리카를 맡도록 하지요."
말려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안 에스완은 메시스를 시리안에게 양보했다. 그에 시리안은 밝
은 기색을 띄웠다. 강한 자와 싸운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향상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되기 때
문이다. 세 사람이 일렬로 나란히 서자 크로난테스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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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이 대체 어떤 곳이기에 아까 그렇게 놀라신 겁니까?"
다시금 들리는 시리안의 물음에 하바루크는 낯빛을 굳히며 입을 열었다.
"마부가 아까 왜 그렇게 놀란 겁니까?"
마차의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잠시 쉰 덕분인지 전보다 한결 나아진
듯한 얼굴로 에스완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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