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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를 보내서 처리하게 해!” “하…하지만 그럼 크리스털 캐슬의 이그라혼이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요?” “그래서?” “알겠습니다. 보스!” 세상 사람들은 슈나이더가 행한 행동을 보고 그가 다혈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오른팔인 쥬크가 보기에 그는 다혈질이라기보다 냉혹한 사람이었다. 소름 끼치도록……. 그는 절대로 화내는 법이 없었다. 단지 그 자신의 냉혹한 규칙을 어기면 그 규칙을 어긴 대가만을 치르게 할 뿐이었다.

“그 피아인가, 뭔가의 뇌 역할을 하는 에고 스톤에 드라시안 하트에 대한 자료가 다 들어있어. 이 욕심 많은 제자야!” 그리고 지슈인드와 아스카론은 어디론가 [텔레포트 워프Teleport warp]했다. 라혼도 걱정하고 있을 아내들이 있는 안젤리아나드의 궁전으로 [텔레포트 워프Teleport warp]했다. 안젤리아나드 궁전으로 돌아온 라혼은 아무래도 울프리나가 드래곤 피어에 직격당해 당분간 정양(靜養)해야 할 것 같아 새끼(?)만드는 일 대신 그녀의 곁에서 간호를 해주었다. 안나는 용기의 정령이라는 발퀴리이고, 피아나 페니는 공포에 내성이 강한 스파르토이였다. 그러나 공포에 민감한 라이칸슬로프인 울프리나의 피해도 상당했다. 결국 라혼은 두려움에 떠는 그녀를 위해 항상 같이 있어 줘야했다.

“반역자, 한스가 직접 이끌고 오는 만큼 아주 성대한 환영을 해야 갰지.” -피이이이익~! 그때 명적(鳴鏑)소리가 고요했던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펑! -컥! 마족과 상극인 성기력(聖氣力)이 충만한 공격을 받은 블러드는 그에게서 도망가는 것을 포기했다.

“원로원의 반응이 궁금하군.” “그것은 황제의 권리입니다. 지금은 전시입니다.” 전시에 황제가 먼저 일을 처리하고 사후승인을 받는 것은 당연한 절차였다. 그러나 지금처럼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관례적으로 최소한 10인 위원회라도 소집해야 했었다.

“굉장하군. 이게 5골드짜리 인형들이라니…….” 페치는 조르주가 보여준 군단병 인형을 보고는 무척 탐이 났다.

“그의 예언을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 까요?” “나는 억세게도 운이 좋은 나의 제자에게 행운과 운명의 여신에 연인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소. 그런데 진짜 그 녀석은 운명의 연인인 것 같소. 그러니 자신의 권속인 예언자에게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걸 보니 말이오!” *** 라혼은 인시드로우 기사단과 기간테스 3군단 병력과 소드 마스터들을 포함한 1만 병력을 포진했다. 라혼의 군대의 특징은 종군신관이나 마법사가 없이 오직 기사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곳의 위치가 들어나지 않은 이유는 소문이지만 그곳에 드래곤의 레어가 있어서 해적들이 드래곤의 가디언이 되는 대신 드래곤이 그들의 보호하기 위해 안개로 된 결계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섬은 해적들의 도시라서 각각까지 보물들과 노 젓는 노예들, 같이 일할 동료 해적 등을 구할 수 있소. 그리고 마고나 시드그람에서 추적을 받는 악당들이 최후로 모이는 곳으로 현재는 그곳을 지배하는 자는 붉은 머리의 여자해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 여자가 해적섬에 대한 확실한 지배력이 부족해서 최근 들어 그곳의 비밀스런 소문들도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소. 그래서 나같이 포렌데 해에서 살아가는 진정한 바다사나이라면 그들의 위치를 대충이나마 알고 있지만 안개 때문에 하늘이 보이지 않아 해적섬을 찾아가려면 해적왕이 주는 오로지 그 섬만을 가리키는 지침(指針)이 있어야 되오.” “그곳을 찾는 일은 내가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곳에 상주한 해적들의 병력과 함선은 어떤가?” 롯꼬는 그곳을 찾는 일이 옆집에 놀러가는 것만큼 간단하다는 그의 말투에 이채 띤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저는 라혼이라고 합니다. 그레이트 마스터 알 카론을 뵈려고 왔습니다.” “학회장님을요? 예약은 하셨습니까?” “아니오.” 라혼이라고 이름을 밝힌 미남자가 대뜸 제국마법학회의 학회장인 그레이트 마스터 알 카론을 예약도 하지 않고 만나겠다고 하자 매지션 페릴은 호기심과 함께 의심스러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