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테크> 선택 앞둔 V리그,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도 걱정 | 군포철쭉축제

“귀여운 꼬마군요! 동생이십니까?” “이나는 내 친구야!” 뭔가 불만인지 볼이 부은 이나, 오웬이 나타난 뒤로 얼굴을 붉힌체 고개를 숙인 크리스티나, 그리고 아무런 반응이 없는 울프리나와 안절부절못하는 오웬, 이 세 소녀와 한 남자의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그 기묘한 침묵을 깬 것은 그웬이었다.

그런데 그 땅에는 무서운 드래곤이 살고 있어 카드모스Kadmos 일행을 방해했다. 카드모스Kadmos는 여신 아테나의 가호를 받으며 간신히 드래곤의 머리를 바위로 부수어 퇴치했는데, 그 과정에서 하인들은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죽음을 당했다. 망연자실한 카드모스Kadmos는 아테나 여신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그러자 아테나 여신은 드래곤의 이빨을 땅에 뿌리도록 지시했다.

아침식사를 끝내고 벡터가 해리를 가르칠 동안 라혼은 서재에서 칸 대륙 문자로 쓰인 책을 펼쳐들었다. 아무리 아는 문자를 해석해 대입해보아도 해석이 되지 않았다. 칸 대륙의 문자는 문자 하나하나가 그 뜻이 있었다. 라혼은 스승 지슈인드의 책 창고에서 여러 가지 칸 대륙의 책을 본적이 있었다. 칸 대륙에서 처음 문자를 배울 때 본다는 천자문(千字文)이라는 책으로 웬만한 칸 문자는 해석 할 수 있었지만 이 책을 이해하려는 기본 지식이 라혼에게는 없었기에 도대체 ‘피의 바다’ 또는 그냥 ‘피바다’라고 해석된 혈해(血海)라는 것이 무얼 뜻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일어나라! 소드 마스터에 근접한 실력을 몸으로 느꼈으니 너희들은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여기 오웬은 얼굴이 어려보일뿐 20년간 수련한 대가다.” “……?” “너희들도 곧 알게 되겠지만 여기 오웬은 곧 신설될 해군교육의 교관님이시다.” 현재 포트엔젤에는 해적왕이 없었다. 상속자인 리토레이나가 있지만 그녀에게는 지지 세력이 미약했다. 포트엔젤은 위대한 대해적(大海敵) 캡틴 스나이탄이 모항으로 삼았던 곳이었다. 그래서 이곳은 대대로 캡틴 스나이탄의 자손들이 해적왕의 이름으로 포트엔젤을 지배해 왔었다. 그러나 단순한 해적소굴치고 너무나 커져버린 포트엔젤은 그 거대한 덩치를 유지하기에도 힘에 겨워졌다. 그래서 해적왕과 스나이탄의 피를 이어받은 혈족들은 포트엔젤의 유지비용을 대기위해 무리한 출항으로 하나둘 목숨을 잃고 이젠 아무런 힘없는 소녀가 포트엔젤의 상속자로 남아있을 뿐이었다.

“떨립니다. 마치 첫 전투에 참가했던 그때와 같이…….” 마스터 라혼을 만난 지난 20년간 전사로써 평탄한 삶을 살아왔다. 오딘의 대지에서 바라군왕국의 건국, 해적섬 토벌과 마고제국의 수도에서 전투, 그리기고 그 후에 안젤리아나드 안정을 위한 몬스터들과 드잡이 질 등, 이야기를 만들어 약간의 허풍만 가미하면 파란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 모든 전투는 안전한 전투였다. 바스타 산의 웨어울프들과 싸울 때처럼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120만이다. 그것도 훈련도가 높다고 들었다. 아무리 마스터 라혼이라도 그들을 압도적으로 상대하진 못할 것이다. 위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일인가? 보고해라!” 시드그람 제국 제5 군단 아이언 피스트 소속의 기사가 날카로운 기세를 감추지 않고 비명을 지른 군단병을 채근했다.

잔은 라혼이 경기장을 돌고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자신은 그에게 어떤 말도 해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자네는 황제가 되고 싶은가?” “예!” “자네에게 대(大) 시드그람 제국 황제가 될 그릇이 있다고 생각하는 가?” “예! 저는 지금 하돈 황제폐하께서 저를 후계자로 생각하지 않으신다 해도 상관 없습니다. 공작전하, 저는 젊습니다. 제겐 앞으로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 기회가 없다면 만들면 됩니다.” 후로사크 공작은 치기어린 눈빛을 거두고 제국의 앞날을 걱정하는 국가원로의 모습으로 이그라혼에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