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생로병사의비밀건강염려증…스스로만들어낸질병의공포

오늘의소식
192 20-04-0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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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후, 다다다다다다. "겨우 그거 달렸다고 뻗어 버리나?" "요~맨! 보약 좀 먹어라." 분명 이번 전투에서 스트의 활약은 절대적이었음에도 친구들끼리의 농담으로 스트의 표정이 우울해졌다. "알았다. 그런데 어떻게 만나지?" "내 아이디가 한빛얼이다. 너는?" "난 슬림." "알았다. 일단 접속해서 친구등록하고 음성채팅으로 얘기하자." 익희와 통화를 끝낸 나는 곧바로 레이센에 접속했다. 친구를 만난다는 기대감을 안고 로그인을 시작했다.

"슬림. 여기다." 한참동안 신전구경에 정신이 없던 나에게 스트가 다가왔다. 녀석은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현실과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었다. 스트는 시간이 갈수록 분위기가 점차 어두워졌다. 말투나 표정, 어느 것 하나도 현실과 닮지 않았다.

"야! 이 자식아!" 스트는 음성채팅이 시작되자 곧바로 소리부터 질렀다. "음. 괜찮네. 어울리지 않게 제법 좋은 포션을 파는 걸." 그냥 사면 될 것을 괜히 장사꾼의 기분을 나쁘게 한 녀석은 돈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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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변태 흡혈귀?" 그 때서야 알 수 있었다. 마을에 떠도는 변태 흡혈귀에 관한 소문은 날 두고 하는 말이었다. "자자. 모두 집중하고 천천히 이동하자." 스트는 긴장이 풀리지 않게 적절하게 일행을 이끌었다.

포션만 많다면 자신보다 레벨이 높은 몬스터도 쉽게 사냥할 수 있고 무엇보다 많은 경험치를 혼자서 독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레벨 업은 돈만 있으면 누구든지 가능했다. 야옹~! 야옹~! 대포를 발사했던 파이어 캣은 어느새 다시 얌전한 상태로 돌아가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달려들 기세를 보이자 다시 외모를 바꾸며 대포를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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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 챙! 다시 방패에 막히는 몽둥이. 휘익! 반격을 시도하는 리자드맨의 칼이 목으로 날아왔다. 하지만 이미 예상을 했던 나는 고개를 숙여 피할 수 있었다. '자. 단 한번 뿐이다.' 마지막 도박을 결심한 나는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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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모든 계획을 실행하는데 있어 스트의 결정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다보니 그런 결정권은 자연스레 사라졌다. 최근 나는 사냥과 더불어 싸이코블러드 스킬을 수련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성을 잃지는 않지만 좀처럼 공격성향은 조절할 수 없었다. 끊임없이 전투를 원했고 행동도 과격해졌다. 결국 이렇게 친구들이 모두 달려들어서야 진정이 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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