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_ 정부,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 사업 공고 | 군포철쭉축제

“라혼?” “가트, 네 수련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그게 무슨?” 라혼은 북쪽에서 암흑의 기운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텔레포트 워프Teleport warp]했다. 홀로 남겨진 젊은 레드 드래곤 프리사메티는 않은 이대로 튈까 생각하다. 원래 목적인 마왕사냥에 대한 것이 떠올라 아스카론이 날아가던 방향인 북쪽으로 날아올랐다. 이제 남겨진 것은 그 원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 후일 ‘화룡(火龍)의 협곡’이라 불리게 될 대협곡지대만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었다. 이곳에서 그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지슈인드의 오두막과 그 일대 뿐이었다.

-컥! -덥썩! 그리고 야마르의 주위에 이던 동료들이 하나둘 스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볼에 불에 달궈진 쇠가 닿은 것처럼 확끈해졌다. 바로 화살이 스친 것이다.

“사실은 전쟁이 있었어!” “뭐?” “아까 말한 대로 출중한 파리아 왕자가 기습적으로 출병해서 파시아 수도 파룸을 점령하고 거의 강압적으로 그 결혼을 만들어 냈다고 하더구먼 그런데 웃긴 건 파시아의 모든 유력자들이 그것을 지지했다는 거야! 소리 소문도 없는 전쟁이 그렇게 허무한 결과로 끝났지!” “에? 그럼 네 말대로라면 파 제국이 부활한 셈이잖아?” 이 얘기를 처음 꺼냈던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탄 싸구려 포도주의 마지막 한 방울을 입안으로 털어 넣고는 말했다.

“웅, 우웅~!” 초록색 머리는 소녀는 그 아침햇살이 부담스러운지 고개를 돌려 얼굴을 베게로 파고들었다. 소년은 그런 소녀를 보면서 초록색 머리카락을 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년은 손을 뻗어 소녀의 머리카락을 쥐었다. 그리자 머리카락에 숨겨져 보이지 않던 뾰족한 귀를 보았다. 소년은 아무 생각 없이 귀에 손을 가져가 귀를 잡았다.

“한스냐?” “예! 어머니, 아버지는요!” “네, 동생하고 마을 광장에 갔단다.” 한스가 집에 들어서자 언제나 가장 먼저 반기는 어머니였다.

-쩔그렁, 쩔그렁……. 협곡에 쩔그렁대는 소리를 천둥처럼 울리며 드워프가 도착한 곳은 광산마을이었다. 드워프 마을 치고는 제법 규모가 큰 마을의 펍에 들어선 드워프는 그제야 등에 진 짐을 내려놓고 바텐더에게 술을 주문했다.

“뭘 원하십니까?” “얻을 것은 전부 얻었으니 항복과 사과정도만 받아내고 끝내려한다.” “흐음~! 혹시 원했던 것이 크리스털 캐슬의 예니체리 생도들에 명예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라혼은 내심 생각하고 있는 것을 읽은 히람이라는 사내를 다시 보았다. 사실 라혼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어린 노예들에게 명예를 알게 하는 일이었다. 누군가 말했다시피 노예에게는 명예가 없다. 하지만 라혼은 예니체리 생도들이 명예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지만 딱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예니체리 생도들이 스스로 명예롭다고 생각해도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으면 모래땅위에 집을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라혼은 어쩌면 아이들끼리의 단순한 싸움일지도 모르는 그 사건을 확대시키고 귀족의 아이와 어린 노예들 같이 뒹굴게 함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명예를 알게 하고 크리스털 캐슬의 외부에서도 예니체리들이 노예라고 해서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 판트 남작이라는 희생양을 잡은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라혼 스스로 자신은 노예였다는 사실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라혼은 히람을 노려보면서 그에게 물었다.

-와아~! 전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서 부하들이 산체로 찢겨지는 모습을 보던 파룬 장군은 부하들을 후퇴시켰다.

“나는 몬스터 그림자도 없는 이 곳에 뭐 하러 요새를 세웠는지 모르겠어?” “안젤리아나드로 들어오는 모든 곳이 차단되면 몬스터들이 이곳으로 밀려오게 될 거야. 그래서 그걸 대비해서 이곳에 요새를 세우고 2개 천인대가 항상 상주해서 지키게 하는 거라고.” “그런가?” “몬스터들이 전략을 알리는 없겠지만 밀리고 밀려 이곳으로 오면 여기서 마지막으로 몬스터들의 안젤리아나드가 세워지는 곳으로 들어가려는 기도를 끝낼 수 있지. 몬스터들은 원래 자신들이 살던 영역을 떠나서는 살수가 없거든?” 기간테스의 21천인대 천인대장 포의 말에 24천인대 천인대장 아카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공감을 표시했다.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자기영역을 가지고 사는 습성이 있어 자기영역으로 들어오는 침입자를 용서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들이 살던 고향에 대한 집착도 강해서 한 세대를 완전히 바뀌기 전까지 계속 원래 자신들의 영역으로 돌아가려는 습성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대규모 몬스터 토벌작전은 몬스터의 그런 습성을 이용해 빗자루로 쓸 듯이 로드 이그라혼이 설정한 영역 밖으로 몬스터들을 밀어내 이곳 아이언 플레이트 평원으로 몬스터 몰이를 하는 중이었다. 이곳은 평원 전체가 땅이 단단한 바위들로 구성되어 있어 땅속으로 파고들기 잘하는 코볼트, 고블린들이 이 아이언 플레이트 평원으로 들어오면 완전히 노출된 상태에서 몰려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평원 한가운데에 요새를 건설하고 2개 천인대의 병력을 항상 상주시켜 몬스터들의 마지막 발악에 대비하고 있었다. 작전대로라면 이곳을 마지막으로 몬스터 토벌이 일단락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