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코로나19] 세종문화회관, 공연 실황 온라인 중계
오늘의소식227 20-04-03 21:33
본문
어느 정도 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맞추어지자 시리안은 단원들을 그 자리에 가만히 있도록
지시한 후, 앞을 향해 몇 걸음을 내딛었다. 상대편 쪽에서는 아무 반응도 없이 가만히 있는
것이 기회를 엿보는 듯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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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 제길. 역시 음식이란 것은 나의 입에 맞지가 않아."
음식을 음미하던 엑슈리카가 투덜거렸다. 아무리 인간과 구조가 똑같이 변했다고 하나 마
도구인 엑슈리카로써는 음식이란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다. 이제 보름 정도 살면서 먹는 것
에 익숙해지긴 했으나 여전히 그에 담긴 맛은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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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미로얀의 수도인 지르테에 행렬의 걸음이 가까워져가자 아슈발트는 전투에 앞서 방비
책을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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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선 한 인영이 검은 머리칼을 흩날리며 쏜살처럼 날아오고 있었다. 그를 중심으로 공
기의 파장이 바람의 칼날처럼 주변으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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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크?"
"으…으응?"
토야시가 얻어맞는 모습을 보고 안색이 새하얘져있던 반세크는 순간 그녀의 시선이 자신에
게로 향하자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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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시리안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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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경의 생각을 모르는 바는 아니오. >
자신의 생각을 알고 있다라…. 어이없는 말이다. 그런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그런 식으로
완고하게 묵살할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이 보기에 국왕은 야망에 눈이 멀어 사리분별을 못하
는 어리석은 자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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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풍겨져 나오는 기운이 범상치 않다고는 느꼈지만……설마 아반로트님의 자제 분일
줄이야.'
반세크는 짐짓 놀라며 그 때 일을 생각했다. 아반로트 혼자서 사막의 몬스터들을 휩쓸던
일을. 그는 초인(超人)이었다. 인간이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대단한 무위. 그 당시 아직 10살
도 안된 소년이었던 반세크는 그에게서 내심 대단함을 느꼈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그를 존
경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수련하여, 특급 어세신 중에서도 제일 가는 실력자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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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하…하지만 지금 밖으로 나가셨다가는……."
'마물들에게 무슨 변을 당하실 지도 모를 텐데.'라는 말을 하려다 마족은 일순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런 말을 잘못해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그 자리에서 소멸이 되도 할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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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안 주위를 둘러보던 데카르트는 걸음을 내딛었다. 이제는 에스완을 만나러 가야한다. 이미 몇 번이나 들려보았던 곳이니 위치 정도는 외워진 지 오래다. 그곳에 들리면 에스완도, 하츠도, 자신이 인간계에서 알고 지냈던 모든 사람들이 있겠지.
하지만 데카르트는 에스완이 기억을 되찾아 이제는 자신을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보다도 걱정이 더 앞섰다. 에스완이 기억을 되찾고 나서 이제는 리안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것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 지에 대한 걱정.
“하아아….”
수많은 생각을 하며 걸음을 내딛다보니 어느새 그곳이다. 나리엔느 여관.
끼이익.
“어서오세요!”
문을 열자마자 긴 붉은 머리의 성숙한 여인이 활기어린 목소리로 외친다. 그를 보며 데카르트는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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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아아악!!
순간 시리안의 손을 타고 방출된 마나가 한쪽 바다를 강타하며 거센 물줄기가 치솟아 올랐
다. 그렇게 수십 번이나 마나를 방출하고 나서야 그는 몸이 진정되는 것을 느꼈다. 잔뜩 찌
푸려진 눈을 타고 뜨거운 액체가 흘러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