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 _ 상의, '저소득 조손가정' 후원…"코로나19 이겨내자" | 군포철쭉축제

“바로이 너는 20백인대 규모로 본대를 편성하고 대기한다. 그리고 본대에서 2백인대를 초병으로 운용한다.” “예 알겠습니다. 로드 이그라혼!” “가라!” 라혼의 명령이 떨어지자 예니체리들이 부상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원이 경기병으로 운용되었기에 그들이 사라지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판트 성(城)에서 인시드로우 소공자의 군대가 흩어지는 것을 보고 있는 다에우스 경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병력이 움직이고 있는 보고를 받고 공격을 시작하려나 싶어 나와 보았건만 거의 절반이상의 군대가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이 아닌가? “뭐야? 어쩌려는 거지?” “혹시 용병을 모집하기 위해 저러는 것이 아닐까요?” “용병?” “아니면 영지를 약탈하기 위해서 이거나 일겁니다. 칼리네님의 말대로 종군 마법사들이 그로기 상태라면 저들에게는 보급품이 거의 없을 테니까요!” 나이트 다에우스는 나이트 가이의 용병을 모집이란 의견과 나이트 멜라의 보급을 위한 약탈이란 의견들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 당장 여기의 판트 남작의 기사단의 기사 7인과 3500의 병력으로 나서면 금방 위험해 질것이 뻔한데 적지는 않지만 많지도 않은 5천 병력을 적의 눈앞에서 나누다니……. 오히려 어떤 계략이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한 두세 번 시험이라도 해 보았다면 지금 써먹을 수 있을 텐데…….’ 하지만 급한 것을 지금 이었다. 라혼의 예민한 감각은 지금 누군가 이리로 접근하고 있다고 알려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이 모습은 오해하기 딱 좋은 모습이었기에 라혼의 마음이 다급해졌다. 라혼은 첫 번째 목격자가 될 자의 기척이 점점 다가오자 잔을 받아들이기로 입장정리를 했다. 하지만 라혼의 결정을 알리 없는 상대는 다짜고짜 검을 빼들어 그대로 휘둘러 왔다.

*** 오늘은 달빛이 없는 그믐이다. 밤이 깊어지자 크리스털 캐슬에서 흘러나오던 빛이 하나둘 사라지고 팰리스를 장식하던 파란 빛도 꺼졌다. 순찰 도는 예니체 리들만 작은 소음을 내며 돌아 다니고 있을 뿐이었다. *** “위저드 알바인, 임페라토르에게 특별한 지시는 오지 않았소?” 시드그람 제국 제10무적군단의 군단장 미랑 판 도데 자작은 가로요새가 보이는 곳에 진영을 구축을 명하고 이 전쟁의 총사령관 임페라토르 이그라혼이 보내온 연락관 위저드 알바인에게 물었다. 임페리움을 가진 그의 명령에 따라 마고고원을 넘기는 했지만 무력시위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제도(帝都) 그란에서 보내온 16인의 소드 마스터와 그들과 함께 이동해온 마법사들의 수준에서 황제가 이 전쟁을 단순 무력시위이상을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정도 피해만 각오한다면 저 가로요새정도야 쉽게 점령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성전에서 발생될 인명피해는 도데 자작에게 큰 부담이 되었다. 부하들에게는 일단 공성전을 준하라는 지시를 해두었지만 도데 자작은 총사령관 임페라토르 이그라혼의 최종적인 지침이라도 받고 싶었다.

“자네 그 소문 들었나?” “뭘?” 위저드 큐브릭은 심통스러운 위저드 알바인 말투를 무시하고 말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쩔렁, 쩔렁, 쩔렁…………. 파워햄에게 촌장이라고 불렸던 드워프는 드워프특유의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로 자신만한 짐을 등에 지고 뛰고 있는 여행자를 보면서 혀를 찼다. “어떻케 모른데…….” “이게 다 파엘 때문이야! 파엘이 우겨서 일이 이렇게 됐잖아!” “뭐라구?” 본격적으로 100년 전 이랬느니 저랬느니, 99년 전에 어땠느니 하며 말싸움을 시작한 둘을 두고 소년은 밖을 내다보기 위해 창가로 다가섰다. 시간은 해가 완전히 떠올라 가장 높은 곳에 있고 마을을 이룬 작은 집들이 보였다. 지붕이 없이 땅속으로 파고 들어간 집과 살아있는 나무에 문이 달린 집이라고 말하기에 무리가 있는 집들이 모인 마을이었다. 하지만 왠지 포근한 느낌을 주는 그럼 마을이었다.

“해군을 만들고 싶다는 것은 알겠소. 그러나 그전에 마스터를 만나고 싶소.” “마스터는 지금 이곳에 계시지 않습니다.” “어디 계시오?” “아마도 포렌데 바다 어딘가에 계실 것이오.” “?” *** 해적섬 원정대를 태운 롯꼬의 마돈나 글로리아호는 짙은 안개바다를 항해하고 있었다. 마돈나 글로리아호를 제외한 모든 공간이 하얀 안개로 채워져 있어 마치 구름 속을 항해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카드모스Kadmos는 여신의 말대로 드래곤의 이빨을 땅에 뿌리자 그곳에서 무장한 병사들이 나타나 서로 싸우기 시작하더니 5명의 전사가 살아남았다. 그들은 나중에 스파르토이Spartoi - 뿌려진 자.-라고 불리며 카드모스Kadmos와 함께 테베 시(市)를 세웠다. “그럼 용병군단을 이끌 사령관은 누가 좋겠소?” “제 생각에는 지금 반란토벌군을 이끌고 있는 12황자(皇子)인 나우크라티스 왕자저하에게 자금을 보내 그로 하여금 용병을 모집하게 해서 구성된 용병군단 사령관을 맡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도, 가이다프 백작의 의견에 찬성입니다. 지금 나우크라티스 왕자저하가 이끄는 반란토벌군 근처엔 반란토벌에 참가하려 많은 용병들이 모여 있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각 용병단과 용별길드에 의뢰하고 자금의 일부를 나우크라티스 왕자저하께 보낸다면 그 일은 의외로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케미쉬 왕자의 불편한 심기와 다르게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렇게 되면 황제가 친정(親政)을 하지 않는 이상 집정공(執政公)의 지위를 가진 케미쉬 왕자는 이곳 크론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이미 일군(一軍)의 사령관인 12황자(皇子)인 나우크라티스 네르바 폰 나람신은 용변군단이란 세력을 받아먹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 되었다. 게다가 이 전쟁에서 공(公)이라도 세우면 그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지며 현재 늙은 황제와 마찬가지로 곧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병약한 황태자(皇太子) 아리다스 에우스 폰 나람신을 밀어내고 제위(帝位)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황제군과 근위기사단의 파견을 거절한 케미쉬 왕자에게 지금 회의에 발언권은 그리 크지 못했다.

“제국의 도시들은 무척이나 크군요. “하지만 제국의 수도 그란은 더 크다고 하던데 이보다 더 크다면 도대체……?” 거리에 넘쳐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은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는 표정으로 늘씬한 몸매의 여자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