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창원시,‘코로나19원천차단’진해벚꽃명소출입전면통제…임시주차장도미설치 | 군포철쭉축제

<라운파이터> 1-11화. 시리안과 이시야 공주의 결혼?! 따그닥 따그닥 마차소리가 우울했다. 시리안은 마차 안에 뉘인 채 기절해 있었고, 하츠와 에스완은 영 기 분이 말이 아니었다. 갈 길은 바쁘건만 어쩌다가 자신들이 왕국으로 가게됐는지 말이다. 하 지만 한 왕국을 적으로 만들 수도 없는 일. 그래서 두 사람은 지금 미칠 노릇이었다.

"크크큭. 역시 에리셀이라는 계집년을 죽이길 잘한 것 같군. 시리안 녀석의 정신도 약간 맛이 간 것 같고, 이 국왕 녀석의 몸체도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든 것 같으니. 이제 시리안 녀석만 죽이면 드디어 나의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나의 반쪽 짜리 영혼을 가지고 있는 그 녀석이 죽으면 말이다. 크하하하핫!! 나를 내쫓은 천상의 신들이여. 기다려라. 나 가르시 안 드 쟈네이가 천상으로 올라가는 날!! 그 날이 바로 너희들의 제삿날이 될 테니까!!" 이상한 말에 나는 의문이 들어 말을 듣던 중간에 고개를 돌려 문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런 데 희귀한 일이 벌어졌다. 순간 국왕의 온몸이 빛에 감싸이더니 한 쌍의 날개를 가진 천사 로 변하는 것이었다. 긴 검은 머리칼을 허공에 흩날리는 그에게서는 이루말할 수 없는 강대 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친우의 팔을 다시금 움직이게 해주고 싶었다. 왜냐고? 사랑하니까……. 비 록 그는 인간이었지만 사랑했다. 성별 또한 같았지만 사랑했다. 그를 보며 자신이 여자로 태 어나야하는데 잘못 태어났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시리안은 다시금 붉은 입술을 달싹였다.

"이걸 바르세요. 어세신 족이 오아시스 주변에 나는 여러 가지 풀을 섞어서 만든 건데 상 처 같은 치료에 꽤나 효험이 좋아요. 이곳으로 따지자면 포션 같은 거라고나 할까…." "감사합니다." 시리안은 작게 예를 표하곤 그녀의 손에서 작은 통을 집어들었다. 통의 뚜껑을 여니 안에 는 초록색을 띈 연고가 가득 들어있었다.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저희는 절대로 죽지 않을 테니까요. 제 자신을 위해서 도……그리고 단 하나 뿐인 친구를 위해서도 말입니다. 이만 저희는 가보겠습니다. 단원들과 함께 전쟁의 대비를 해야하니까요. 부디 평안한 하루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시리안의 이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도서관을 나섰다. 도서관을 나서며 시리안은 마지막에 못 다한 말을 속으로 다짐하고 있었다.

화아아아악. 들어가자마자 차가운 바람이 온몸을 거칠게 휩쓸고 지나갔다. 그에 잠시 눈을 찌푸렸던 일 행은 곧 눈앞으로 펼쳐진 풍경에 넋을 잃고 말았다.

시리안은 순간 전선을 이탈해 엘크리아에게로 달려들었다.

채 30분이 되지 않아 일행은 마물들을 소탕하는데 성공했고, 페로니브는 시리안을 째려보 며 쌀쌀한 한 마디를 내던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두와 중앙의 마물들은 개의치 않고 앞으로 진군했다. 워낙 많 은 대군이다 보니 멀리 떨어져있는 후미에 일어난 사태를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존재 자체는……." 그는 이렇게 말하며 품안에서 무엇인가를 뒤적거리더니 하나의 주머니를 꺼내 내 손에 올 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