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 _ 삼성-LG, 프리미엄 TV 가격 문턱 낮춘다
오늘의소식819 20-03-31 03:00
본문
"그…그럼 결승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시리안씨와 에스엘라양은 대전장 위로 올라와 주세
요!!"
적막한 분위기에 그것을 벗어나고자 사회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그와 함께
에스엘라와 시리안은 대전장으로 올라왔다. 흩날리는 시리안의 검은 머리카락이 왠지 처연
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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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음 그건 그렇고 에츄스 엑스 좀 주었으면 해. 시간이 그렇게 많지가 않거든."
"알았다. 오랜만에 만났건만 급하기는. 그럼 모두 따라오시죠."
시루란스는 에스완에게 알았다는 듯이 말하고는 공중에서 내려온 뒤 이렇게 말하며 앞장서
그들을 안내했다. 그를 따라 푸른 물줄기가 쏟아지는 계곡을 지나고 여러 수풀을 헤쳐가자
하나의 거대한 동굴이 그들을 맞이했다. 적어도 높이만 보아서 30m는 됨직한 크기였다. 그
동굴이 바로 시루란스의 레어가 위치해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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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무슨 안 좋은 일 있어? 영 안색이 안 좋네."
하츠의 말에 시리안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는지 몸을 움찔거리며 '으응?'하는 말을 흘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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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걷지 않아 시리안이 걸음을 멈추고는 자리에 앉아 손으로 땅위의 흙을 옆으로 훑어내
었다. 그러자 예전에 보았던 지샤크 던전으로 이어지는 석문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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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야할 곳은 여기가 아니라, 알케샤 마을인데."
"응? 난 형이 지네오스 왕국으로 가야한다고 말해서, 왕성이 위치한 수도인 줄 알았지."
순간 시리안의 입에서 한숨이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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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아아아‥‥."
괴이한 소리를 내며 하나의 물체가 마법진에서 튀어나왔다. 붉은 불길에 휩싸인 듯이 온몸
이 불로 되어 있는 생물, 그 속에 홀로 파랗게 빛나는 눈이 인상적이었다. 그것을 보며 두
사람은 순간 놀라 탄성음을 발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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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트닌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 준비가 끝난 듯 하자 그는 수련의 시작을 알리는 신
호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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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괜찮으십니까."
반세크의 말이다. 시리안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허억……허억!"
"헤엑…헥!"
"콜록콜록!"
한참을 놀다보니 어느 새 세 사람의 입가에는 거친 숨결이 맴돌았다. 이러다가는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그들의 끈기는 대단했다. 결국 승부가 나지 않자 그들은 마지막 비기(秘技)를
준비했다. 하츠는 아무런 능력이 없는 터라 그저 얼굴을 찡그리며 허약한 물세례만 뿜어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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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이거 어떻게 해야할 지……."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도중, 돌연 고개 숙이며 눈물을 흘리던 시리안이 작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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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말이죠?"
혹시 내가 마음에 들었다는 것은 아닐까 조급한 마음이 그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기 시작
했다. 안 그래도 답답하던 것이 이제는 거의 숨이 막힐 지경에 이르렀다. 그녀가 자신을 좋
아한다고 말하면 어쩔 것이란 말인가.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그로써 예상외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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