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_ 정부,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 사업 공고 | 군포철쭉축제

“너는 이 친서에 적힌 내용을 아는 가?” “압니다!” “그런데 왜 내가 이래야하지?” “모릅니다.” “이런 무례한…….” -쾅! 수니파 장군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허리도 숙이지 않고 건방지게 짧은 대답을 딱딱하게 하는 이그라혼의 사자(使者)에게 주먹을 날렸다. 그러나 결과는 전혀 그가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가슴에 상당한 충격을 받고 뒤로 몇 걸음 물러선 것이다. 바로 라혼의 록 스트라이커 기술에 당한 것이다. 왕의 면전에서 기세가 밀린 모습을 보인 수니파 장군은 안면이 일그러지며 진득한 살기를 내뿜었다. 그것은 도열해 있는 장군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키루스로 화신한 발록은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은빛갑주의 기사를 지켜보았다.

-핑! “어디 네 실력을 보여라, 마족!” 어마어마한 힘이 담긴 화살은 검은 갑주의 흑기사의 미간(眉間)을 노리고 날아가 작렬하려는 순간 흑기사는 순간적으로 검을 뽑아 화살을 쳐냈다.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하군. 코란가라사대 ‘정략(政略)은 전략(戰略)이다.’ 정략에서 실패했으니 난 죽은 셈인가?” “재미있는 말이로군요. ‘정략(政略)은 전략(戰略)이다.’라 원래 현자 코란의 ‘전략(戰略)은 정략(政略)이다.’를 앞뒤 바꾸신 것이 로군요.” 라혼은 자신의 중얼거림 말을 받은 히람을 바라보았다. 라혼은 이 사람이 모르는 것은 세상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가끔 들었다.

“그게 또, 신입이 들어온다나 봐!” “뭐?” “우리 로드가 최상급 소드 마스터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란의 귀족들이 너도나도 입학신청을 했는데 로드가 그것을 받아들여서 한 백 명쯤 더 받아드리 신데. 게다가 그란의 평민 고아도 전부 받아들여 그 수가 아마 3천쯤 된다지.” “그렇게 많이…….” “중요한 것은 그게 아냐.” “뭐 또 다른 것이라도 있냐?” “아니 내말은 3천명의 고아들 중 약 2천명이 여자아이래 쿡쿡쿡…….” 아이들은 달로의 음흉한 웃음을 보며 같이 웃는 아이도 뭔 소리인지 생각하는 아이도 쓴웃음을 짓는 아이도 있었다.

“저쪽으로 가자 먹을 거 줄께! 어?” 아이는 팔을 잡으려 하자 얼른 몸을 피했다. 사환이 계속 아이를 잡으려다 계속 실패 하자 은근히 부아가 치미는지 우악스럽게 아이를 덮쳐갔다. 하지만 사환의 회심의 일격도 빗나가면 사환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대로 엎어져 버렸다.

“이 녀석은 도대체 어디 간 거야? 철없을 나이도 아니데.” 당주가 되어 사자비에 후작가를 이끌어야할 유니어 멜 드 사자비에 후작이 보름이 다되도록 돌아오지 않자 인시나는 결국 이미 소문이 퍼질 대로 퍼진 아버 지 루갈 사자비에 폰 인시드로우 공(公)의 죽음을 정식으로 공표했다. 그리고 사라진 당주를 대신해서 인시나가 장례식을 준비를 지시하고 사자비에 성의 식솔들은 검은 상복을 입었다. 제국의 황제가 자고일어나면 하룻밤 새에 바뀌는 잇달아 일어나는 불안한 정세 속에서도 인시드로우 지역의 든든한 방패막이 였던 거인(巨人)의 죽음을 전 인시드로우의 시민들이 애달파했다. 인시드로우 공 개인으로써는 90세가 넘도록 건강하게 산 보기 드문 장수(長壽)를 한 것이 었지만 격동기에 들어선 지금의 현 대륙 상황에서 그의 죽음은 너무나 안타까운 것이었다. 그를 대신할 인물도 없고, 그의 장례식을 지휘하는 것은 새로운 당 주 유니어가 아닌 인시나라는 것도 사람들을 더욱 불안하게 했다.

-라혼 마왕자다! 그와 동시에 은백색의 동체을 들어낸 드래곤 로드 아스카론도 북쪽을 향해 날아가다 곧 사라졌다.

라혼은 자신과 정신이 연결되어 라혼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던 카마르게나의 1만 인분의 마도사들에 이 가지고 있던 지식을 구체화해서 가지고 있는 피아의 두뇌 역할을 하고 있는 자아석(自我石) 에고 스톤Ego stone 속의 정보를 뒤져보아도 라혼이 필요한 지식은 없었다.

“내가 얼마나 잠들어 있었지?” “사흘, 사흘 동안 깨어나지 못했어!” “그런가? 잘 들어내겐 시간이 얼마 없어!” “라혼은 무슨 그런 말을…….” “쉿! 나는 지금 무척 힘들어 말을 끊지 마!” 그리고 라혼의 유언 아닌 유언이 시작되었다.

-알았다. 그 얘기는 내일마저 듣지. 일단 네 말대로 먹을 것은 주겠다. 포를 바꿔라! 메츠거는 뭐가 뭔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포라는 이상한 이름의 예니체리에게 반지를 건네 주었다.

“형님, 이제는 어쩌실 겁니까?” “유니어, 네 생각을 말해봐!” 라혼은 트로이카 황제들이 유일신교의 자금으로 군대를 조직한다는 보고서를 내려놓으며 보고서를 들고 온 유니어의 질문에 오히려 반문했다. 유니어는 지금 집정관 자격으로 그란을 다스리고 게으른(?) 형-정확히 말해서 숙부인- 반왕(反王) 이그라혼 대신 정무(政務)를 보고 있었다. 대외적으로 이그라혼을 만나보기위해 온 지방 유력자들을 형님을 대신해서 면담하고 있는 것이다. 지겹고 귀찮은 일이었지만 그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야! 개썅, 너 우리가 거지냐?” “네가 거지가 아닌 강도라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다. 그걸 가르쳐 주기 위해 날 다시 불렀나?” “우리가 강도라는 것을 알았다면 금화를 공손히 받쳐야할 것 아니야! 그리고 겨우 저 정도 금화에 우리가 만족할 것 같아?” “그…그래!” 나머지 세 사내는 어느새 땅 바닥에 떨어진 금화를 모두 주워 챙기고는 다시 따지듯 말하는 사내 옆에 서서 헤 벌어지려는 인상을 험악하게 바꾸려고 애 쓰면서 그의 말을 받았다.

라혼은 쌀쌀해진 아침의 찬 기운에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수증기로 날려 보내며 가만히 생각에 빠진 나이트 벡터에게 말을 걸었다.

“원로원을 소집은 어떻게 하지?” “황제는 지금 당장이라도 소집을 원할 겁니다.” “이번엔 황제의 뜻에 따르지 내일 아침에 원로원 회의를 열겠다. 아마 다른 의원들도 나름대로 준비는 하고 있을 것이다.” “예, 전하!” 스웨야드 공작은 집사 헬무트가 집무실을 나가는 것을 보며 문득 딸이 보고 싶어졌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적이 되기 전에 그를 아군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