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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소식922 20-03-27 10:13
본문
알테미트 라이어는 지르테 마을 주변에 세워진 성의 북문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미로얀
왕국의 군사는 각기 1만씩의 세 부대로 나뉘어져 동, 남, 서문에 자리를 잡았다.
일행은 허탈함과 함께 웃음을 훑어내며 그 자리에 앉아 약간의 시간을 보냈다. 왠지 그들
이 사라지고 나자 그들이 했던 행동이 영상처럼 머리에 떠올라 웃음을 금치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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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들의 냄새가 짙어."
그 말에 일행들은 놀라며 아무 말도 내뱉지 못했다. 여기서 그 먼 곳에 있는 마물들의 냄
새가 정확히 파악이 된단 말인가?
하지만 정작 시리안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도 이미 그런 느낌을 받고 있었기 때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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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이이잉!
달칵 문이 열리자마자 날쌔게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일행의 머리칼을 흐트려놓았다. 에
스완은 걸음을 내딛었다. 아무래도 이대로 곧장 지네오스 왕성을 찾아갈 심산인 듯했다. 일
행들은 아무런 말없이 그의 뒤를 따랐다.
"알겠네."
아슈발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츠의 몸을 그에게서 건네 받았다. 그리고 있는 힘껏 마나를
운용해 회복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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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인파에도 불구하고 주변은 작은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 폐위식은 즉위식만큼이
나 신성한 의식. 이곳에서 함부로 떠드는 자가 있다면 그 직위여하를 막론하고 목이 날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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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끝없는 사막의 한 가운데서 아무리 걸어도 모래만이 보일 뿐. 그것이 지속되자 그
는 결국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모래 대지를 향해 쓰러지고 말았다. 푹하
는 소리와 함께 시리안의 몸이 땅에 엎어지자 그와 동시에 '촤아악' 하고 모래가 옆으로 흩
날렸다.
"꼭 죽고 싶다면 나야 거절할 이유가 없지."
흑룡의 문신이 새겨진 카르도가 데카르트의 손에 잡혔다. 곧 카르도에서 수 미터를 뛰어넘
는 예기가 방출되자 사냥꾼들은 겁에 질려 사방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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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앗!
왼쪽에서 나타난 듯 싶더니 어느새 오른쪽에서 다시 나타나며 마물들과 홍연화 사이를 종
횡무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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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르메륀이 네유린의 품에서 빠져 나온 뒤에야 일행 서로 간에 작별
할 때가 다가왔다.
"저 새대가리들을 빨리 죽여버려라!!"
에스완의 외침에 티야가스는 말없이 얕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한차례 몸을 움직이
더니 시리안의 앞에 모여든 가고일과 그리폰들을 향해 불길을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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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목숨을 중요시하던 그 사상은 어디다 버리고 온 겁니까?!! 한낱 자신의 복수로 인
해!! 아무런 죄 없는 지네오스 왕국 병사들의 목숨이 재처럼 흩날리길 시리안씨는 바라고
있는 겁니까?!!"
그의 말에 이제는 시리안마저 격한 어조로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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