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 SK스토아,대구·경북지역9개사판매수수료면제
오늘의소식865 20-03-24 19:47
본문
가슴이 크게 뛰어왔다. 마치 무엇인가를 들킨 것처럼 가슴이 쿵쾅쿵쾅 거리며 온몸이 뜨겁
게 달아올랐다.
일순 큰 빛이 대지를 뒤덮고 그 가운데 시리안의 양손에서는 두 개의 마나 구체가 완성되
었다. 온힘을 짜낸, 핏빛 마나를 뛰어넘는 회색 빛 구체.
시리안은 서서히 두 손을 맞붙였다. 그러자 파지직! 파지직! 스파크가 일더니 두 개의 구체
가 서서히 하나로 통합되기 시작했다. 손바닥만했던 구체는 어느새 시리안의 몸통만 해져
거대한 진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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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다.
걸음을 내딛는 동안 화제 거리는 단연 시리안이 데려온 끼유였다. 반세크가 갑자기 토야시
의 수발을 드는 지에 대한 연유도 한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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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저희는 식사를 끝내고 바로
이곳을 떠날 생각입니다."
"켁켁……."
음식을 먹던 에스완이 시리안의 말에 채했는지 연신 입을 컥컥거렸다. 이렇게 좋은 음식을
놔두고 몇 일 정도라도 쉬고 갔으면 좋았을 것을 오늘 당장 간다는 게 왠지 아쉬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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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조심하며 건강하게 가꾸도록 자신이 노력했다면, 갑작스럽게 병이 걸려 죽을 리도 없
다. 수련을 통해 자신의 몸을 강하게 만들었다면 산적들 따위에게 목숨을 내줄 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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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시리안은 동굴의 끝에 도달할 수 있었다. 어느 새 붉어
진 노을의 햇살이 비추어왔다. 그리고 순간 빵빠레가 한 차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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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서랍을 닫은 후 시리안은 자세를 가지런히 하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순간 한숨을 내쉬었다.
"너도 그래? 나도 왠지 그런 느낌이 든다."
"뭐 아는 사람이라면 나중에 생각이 나겠지."
시리안은 이렇게 말하고는 그가 건네준 종이를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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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말 안 해도 알아요. 그이가 무슨 말을 했을지."
그러다 이내 마음이 진정됐는지 기침을 흘리며 말했다.
<라운파이터> 3-4화. 마계(魔界) -5-
한편, 데카르트는 어느 한 방의 문 앞에 서있었다. 그는 내심 머뭇거리는 기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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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순간 등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데카르트는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눈살을 찌푸렸다. 저
아이만은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페로니브……."
"왜…왜 인간계로 가려는 거죠? 가지 말아요. 그한테 가려하지 말아요. 내가 있잖아요. 그런
데 왜 그에게로 가려는 거예요."
데카르트는 그에 눈을 크게 뜨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