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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소식862 20-03-23 05:59
본문
하지만 형은 살아있을 것이다. 자신은 여태껏 그렇게 믿어왔으니까. 또한 그 때문에 살아왔
으니까.
단지 괴로운 것이 있다면 형을 만나보지도 못했다는 점이다. 여태껏 형을 찾기 위해서 힘
을 길러왔는데……그런 것이었는데…….
아달프씨가 성을 만드는 게 낫겠다고 했을 때도 일부러 형의 성을 따 레아크린이라고 지었
던 것인데…….
괜히 눈물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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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님은 평소 표정을 자주 지으시는 편입니까?"
궁금함에 일행 중 토야시가 물었고, 그에 데카르트는 그의 의도를 알았는지 얕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하츠는 그런 생각을 하다 문득 자신의 손에 쥐인 한 점의 고기를 발견하곤 피식 웃으며 그
것을 입에 물었다.
하지만 사실은 고통을 감수하는 길이 안락한 생활을 하게 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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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주일의 기간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 마계도 지금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은 무리입니다."
당장이라도 그를 데려가고 싶었지만 강해지기 위해서라니 꼭 반대만 할 수도 없었다. 그가
강해진다는 것은 곧 이후에 그가 마족을 더울 때 더욱 큰 힘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었기에
데카르트는 일 주일간의 말미를 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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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 녀석 안 보이네?"
하츠가 말했다. 그 순간 몇 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마차 문이 '벌컥'하고 열리더니 에스완
이 졸린 눈을 비비며 엉기적엉기적 걸어나왔다. 어제 추워서 마차 안으로 들어가 의자에 누
워 잔 것이다. 그에 추위에 벌벌 떨며 잔 하츠는 분통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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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스크가 입에서 토해내는 석화 광선과, 스콜피언의 꼬리에 묻은 맹독만 조심하면 문
제없을 걸세. 게다가 이렇게 뛰어난 일류 대마법사가 곁에 있는데 걱정할 게 무어 있겠는
가!"
"여하튼 빨리 해치우고 삶아먹도록 하죠."
은근히 자신의 자랑을 늘어놓는 아슈발트의 말에 에스완이 지겹다는 듯 말했다. 그리고 그
순간 '귀여운 거대 몬스터 잡기'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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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 두 번씩이나 놓치고 있다. 괜히 어색한 웃음과 함께 눈물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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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이 정도로 생각한다니…….
반세크는 눈물을 머금으며 입을 열었다.
"리셀……."
"이제야 말하는 구나……. 그런데 왜 그렇게 처연한 눈빛을 띄고 있는 거야……. 나까지 괜
히 슬퍼지잖아."
약간은 찡그려진 그녀의 얼굴에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작은 이슬이 맺힌다. 나는 미소지
으며 팔로 그런 그녀의 가녀린 어깨를 껴안았다. 비록 환영이지만 다가오는 포근한 감촉은
잠시나마 그걸 잊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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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동료가 옆에서 죽었다. 그 동안 함께 생사를 넘어들었던 동료가 죽자 옆에서 그것
을 바라본 단원은 미친 듯이 동료를 죽인 자에게 달려들어 칼로 베었다. 그리고 그는 또 다
른 자에게 목숨을 잃었다. 그것이 계속 반복되었다.
"이딴 돈은 필요 없습니다. 그나저나 조금만 검을 다루는 초보자라도 통과할 수 있는 동굴
에 오우거나 트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군요. 똑바로 하십시오. 안 그러면 그 후에 당
신의 목숨은 저도 장담 못합니다."
이런 말을 내뱉고 시리안은 걸음을 내딛었다. 순간 시리안의 눈에서 느껴지는 오싹한 한기
에 공포로 오금을 저리고 있던 사람……이 이벤트의 주최인은 순간 노발대발한 표정을 지으
며 시리안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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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그런 시리안의 멍한 눈으로 쉴새없는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등뒤에 메인 두 개의 시미터를 꺼내들고서 시리안에게 달려들었다.
"바보……같은 여자……."
그리고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계속해 흐느끼며 뜨거운 눈물만 흘려보냈다.
채 몇 초가 지나지 않아 '파각!'하는 파성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리안은 이내 꽉 쥐었던
손을 풀었다. 열린 손바닥을 타고 검은 재가 공중에 흩날렸다. 시리안은 순간 이마에 손을
짚으며 광기스런 웃음을 터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