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일반- [오늘날씨] 추석연휴 마지막날 흐리고 곳곳 비…낮 최고 30도 | 군포철쭉축제

“그거야 그들이 원하는 교육을 시키면 되지 않습니까! 철학과 마법, 그리고 기사수업!” “교수는?” “설마 인구 500만의 그란에서 교수감이 없겠습니까?” 라혼은 로지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자신만의 세계에 이물질(?)이 끼어드는 것 같아 그리 탐탁치는 않았다. 사실 이그라혼 예니체리 사관학교는 어떤 계획을 세워놓고 학생을 교육시키는 곳이 아니었다. 교육은 읽기와 쓰기만 가르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공부하는 곳이었다. 즉, 예니체리들이 공부를 하던 자빠져 잠을 자던 상관을 하지 않았다. 단지 아침의 훈련과 기본 군사훈련만 받으면 어린 예니체리들은 완전 자유였다. 단지 바르바로이 예니체리들은 이그라혼 예니체리 사관학교 경비와 유리상회 창고 경비를 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 외의 시간은 무슨 짓을 하던 자유였다 이그라혼 예니체리 사관학교를 벗어나 그란 시내를 돌아다녀도 상관없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그라혼 예니체리 사관학교의 교수라고 부를 수 있는 인물들도 공사에 참가했던 인부들 중 일부와 블루가 데려온 여러 가지 기능공들 랄프와 그의 도제들, 그리고 랄프의 소개로 아직 건물들의 내부를 장식할 예술품을 만들고 있는 히람같은 사람들과 예니체리 천인대장들인 만티와 바로이 같은 전사들이 무기술과 마술을 가르치고 있었을 뿐이었다. 심지어는 전직 도둑이었다가 손목이 잘려 노예가 된 자도 예니체리들에게 도둑질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을 정도였다. 즉, 이그라혼 예니체리 사관학교가 학교라 정의 한다면 자기 스스로 공부하고 자기가 공부한 것을 다른 학생에게 가르치는 교수가 따로 없는 학교인 셈이었다.

“이게 뭐야? 그새 또 쌓였어?” 문이 열리지 못하게 막은 것은 오웬에게 보내진 편지와 꽤 값나가는 것으로 보이는 선물들까지 있었다.

“시민들이여! 나 라혼은 파 제국을 정복하여 그땅을 제국의 영토로 귀속시켰음을 정식으로 고하노라! 나 라혼은 제국의 시민들에게 약속하노니 제국의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것들과 맞서싸울 것을 명예를 걸고 맹세 하노라. 제국이여 영원하라!” -이그라혼에게 영광이~! 제국이여 영원하라! -이그라혼에게 영광이~! 제국이여 영원하라! 라혼은 간단한 연설을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와 개선식에 참석한 세명의 트로이카 황제들을 비롯해 원로원의 유력인사들과 인사말을 나누었다. 그리고 연단으로 아이에 의원이 올라 새로운 연설을 시작했다.

“초엘, 이 아이에게 느낌 점을 제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예, 저는 인간세계를 여행을 했지만 이런 분위기의 아이는 처음입니다. 인간 세계의 고위신관 같은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신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가요?” “예!” “미안하지만 이 아이를 제가 잠시 데리고 있어도 될까요?” “예, 드라이어드님!” 하이엘프 드라이어드는 모든 엘프의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가장 오래된 존재이고 하급신으로써의 능력까지 가진 살아있는 신이었다. 그러나 엘프는 일반적으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니까 드라이어드는 존경과 사랑하는 대상일 뿐 숭배의 대상은 아니다. 인간세상에선 그녀를 엘프들의 여왕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지배의 개념을 가지지 않은 엘프들에겐 위대한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페어리 퀸 피의 경우엔 위대한 큰 언니(?)정도였다.

“이그라혼이다!” “어디?” 바로 그때 멀리서 사람들이 길을 만들어 주는 모습이 비교적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시민들에 눈에 띄었다. 그는 천천히 길을 비켜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며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자신이 늦은 것을 사과하고 자신에게 배정된 자리에 앉았다.

“인사해 내 두 번째 아내 울프리나야?”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게 된 잠정적(?) 가족은 묘한 분위기속에서 서로 첫인사를 나누었다.

‘불상한 놈, 어쩌다가 저런 말괄량이에게 마음을 줘서……. 어? 색시? 그럼 아내라는 말이잖아. 그럼 안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그웬이 그렇게 엉뚱한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오웬이 다가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쩐 일이냐?” “신은 무엇입니까? 유일신교의 유일신에 대서해 알고 계십니까? 신계, 또 마계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마법과 신성력은 또 무엇입니까?” 중간계에서 가장 지혜로운 존재, 끝없는 지식의 골드 드래곤 최고룡(最古龍) 지슈인드는 가만히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캬아~! “휴~! 나의 아내는 이제 보니 무척 크군.” “다…당신이 라혼?” “왜? 나의 원래 모습이 이상한가?” “저주가…저주가 풀린 건가요?” “저주는 아니었지만 저주라고 해두고 그전에 우리 인사부터 나누자!” “인사라니 뭘? 읍…….” 라혼은 고개를 숙여 안나에게 길고 긴 키스를 해주었다. 라혼의 키스에 비로소 안나는 그가 라혼인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가 어디로 도망갈세라 그의 목 을 휘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