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테크 _ 이달의 소녀, (여자)아이들-블랙핑크 제치고 ‘걸그룹 브랜드 평판’ 1위 | 군포철쭉축제

“블루는 영지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 아직 빈 땅이 있는지…….” “예? 영지요” “그래 영지. 그란의 지리학회와 법률전문가를 찾아보고 바다와 면한 영지로 삼을 수 있는 빈 땅이 있는지 알아봐줘!” “아무도 살지 않는 황무지를 말씀이십니까?” “그런 곳도 상관없으니 적당한 곳을 물색해보라고 그리고 동쪽 보다는 서쪽을 찾는 것이 쉬울 거야 동쪽은 무역선의 항로가 발달되어 우리가 원하는 영지로 삼을 만한 빈 땅을 찾기 힘들 거야. 그러니까 서쪽을 알아보도록 해” “예, 알겠습니다. 서쪽을 한번 훑어보죠!” 라혼은 그리고 랄프에게는 도시를 설계해보라는 주문을 했다. 항구도시와 무역도시, 그리고 요새의 기본 설계와 나중에 늘어날 예니체리 생도를 위한 크리스털 캐슬의 확장공사의 일도 함께 맡겼다.

“메츠거, 베커 준비해라!” “예, 마스터” 메츠거는 전투를 알리는 첫 번째 마법공격에 넋을 잃었다. 그 어마어마한 파괴력과 세상이 멸망시키는 듯이 휘몰아치던 뜨거운 열풍이 지나자 거대한 구름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른 모습은 장관이었다. 그리고 먼지구름 넘어 희미하게 보이는 완전히 폐허가 된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크론의 삼중성벽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마고군은 지금 비교적 피해가 적은 내성(內城)안으로 전부 피신한 상태였다. 마스터 라혼은 돌격에 가담하지 않은 예비대 1만을 이끌고 크론의 2개의 외벽을 장악했다. 그리고 마지막 내벽에서 병목현상이 일어나자 마스터 라혼은 워리어로 주위 집을 부숴 성벽을 오르기 쉽게 언덕을 만들라는 지시를 했다. 메츠거는 워리어를 가동시키며 내심 중얼거렸다.

모든 일을 마무리한 라혼은 여기까지 따라와서 자신이 하는 일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지켜보던 울프리나와 함께 수련장으로 갔다. 울프리나와 이나의 ‘몸을 부딪치며 유혹하기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오후수련에 열중하던 예니체리 생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울프리나는 라혼에게 몇까지 기본동작을 배웠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대련이나 겨루기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지루하게 기본동작을 반복하던 울프리나는 입술이 내밀며 투덜댔다.

“유니어!” “예, 형님!” “너와 나의 이름으로 격문을 띄워라! 제국의 안정을 위협하는 자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유니어는 밑도 끝도 없이 격문(檄文)을 띄우라는 라혼의 명령이 무척 의아했다.

사람들은 정찰병이 가져온 소식에 안색이 굳어 버렸다. “마이트 돌격이다!” “옛, 마스터!” 마이트는 전장에서 벗어나자마자 회복포션을 마시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처음 보는 레반트 군단병들에게 명령했다.

“어이 대장 말 좀 해봐요!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입니까?” “뭐가? 메츠거는 워리어를 운용해야할 파일럿이고, 롯꼬는 선장이잖아? 총사령관으로써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당연하잖나.” “그것도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여기는 이미 나의 영토야, 그런데 뭐가 거칠게 있어?” 정말이지 롯꼬는 도대체 대장의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열어보고 싶었다.

“캬아!” “후~! 나가서 바람이나 쐐야겠다. 오랜만에 애들이나 가르쳐 볼까?” 라혼은 안아든 울프리나를 내려놓고는 그대로 집무실 밖으로 빠져나갔다.

“쥴러드 예하.” “인사는 됐다. 어떻게 된 건가?” 하이 템플러인 쥴러드는 교단의 추기경(樞機卿)과 그 지위가 같아 예하(隸下)라는 존칭과 복잡한 예를 받아야하지만 지금은 매우 다급한 지라 예를 받치 려는 템플러를 막은 것이다.

“피아, 9군단에게는 원대 복귀를 명령하고, 10군단은 한스왕국의 로포산에 임시주둔을 명령해!” “예, 라혼!” “그리고 루발 제독, 강화의 내용대로 마기아 항으로 진군해서 그곳에 임시 사령부를 설치하고 독자적으로 해적토벌을 시작하시오! 그리고 차후 마고에서 지원하는 인력이나 물자로 마고해안을 감시하는 연합함대를 일단 루발 제독의 뜻대로 하시오. 내가 황제와 원로원에 그 건에 관한 임페리움을 건의해보겠소.” “예, 임페라토르!” 포렌데 군단의 제독 카르 하밀 드 루발 자작은 벌써부터 마음은 포렌데 해에 가 있었다. 그리고 임페라토르 이그라혼이 포렌데 군단이 모항 폰게이 항을 떠날 때 했던 포렌데를 정복하기 위한 말이 문뜩 떠올랐다. 그렇게 마지막 작전회의를 마치고 제도(帝都) 그란에 경과보고를 끝으로 임페라토르 이그라혼의 한마디가 조용히 회의가 열리는 막에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