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부천_요양병원_코호트_격리…환자·직원_164명_확진자와_접촉 | 군포철쭉축제

“메츠거, 베커 준비해라!” “예, 마스터” 메츠거는 전투를 알리는 첫 번째 마법공격에 넋을 잃었다. 그 어마어마한 파괴력과 세상이 멸망시키는 듯이 휘몰아치던 뜨거운 열풍이 지나자 거대한 구름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른 모습은 장관이었다. 그리고 먼지구름 넘어 희미하게 보이는 완전히 폐허가 된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크론의 삼중성벽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마고군은 지금 비교적 피해가 적은 내성(內城)안으로 전부 피신한 상태였다. 마스터 라혼은 돌격에 가담하지 않은 예비대 1만을 이끌고 크론의 2개의 외벽을 장악했다. 그리고 마지막 내벽에서 병목현상이 일어나자 마스터 라혼은 워리어로 주위 집을 부숴 성벽을 오르기 쉽게 언덕을 만들라는 지시를 했다. 메츠거는 워리어를 가동시키며 내심 중얼거렸다.

“크리스털 캐슬 상회의 로지입니다.” “어서오세요 로지 씨 전 런트상단 총수직을 맡고 있는 델라드네입니다.” 런트상단 총수는 의외로 젊은 여자였다. 그녀는 바르바로이 족 특유의 붉은 곱슬머리를 늘어트린 체 담비코트를 입고 있었다. 로지는 누가 모피 장사꾼 아니랄까봐 벽과 천정 바닥까지 모피로 장식된 방을 둘러보고 흥미로운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런트상단 총수 델라드네에게 곧장 본론을 꺼냈다.

“마스터! 벡터 경의 전갈이 하마드 상회로 도착했습니다.” “벡터가?” “여기 편지입니다.” “…….” 라혼은 블루가 내민 두루마리 편지를 받아 내용을 읽으며 블루에게 물었다. “현재 우리와 거래하는 상인과 상회의 숫자는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그들 대부분이 현금거래와 계좌를 만들어 하는 은행거래를 병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은행의 부기에 의한 계좌거래로 옮기고…….” “그러니까 우리는 외상거래를 하고 그 금화로 돈놀이를 하겠다는 건가?”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흐음~! 욕먹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해봐! 무리하게 추진해서 누군가 증오심을 품게 하지 말고, 그리고 앞으로 크리스털 캐슬의 재산을 이용해서 무리한 개인치부는 자제해주었으면 한다. 굳이 실력이 있다면 자금을 대줄테니 독립을 하던가! 개인의 치부 때문에 크리스털 캐슬상회 전체가 원망 받게 하면 안 되지!” 마스터 라혼의 경고에 로웰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버렸다. 로웰은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서 무역을 하는 크리스털 캐슬이 취급하는 상품은 하나같이 돈 되는 상품이 아니라는데 불만을 품었다. 각 지방의 과일이나 특산품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들이지 꼭 필요한 생필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웰은 서류상 상회를 만들어 면직물을 대량으로 싸게 사서 크리스털 캐슬의 임원들에게 제공된 무료우편을 이용하거나 자신이 직접 마차에 실어 각지에 싸게 넘겼다. 그렇다 해도 각종 운송료가 빠진 면직물 무역에서 나온 무역이득은 상상을 초월했다. 하지만 그것이 직물무역업자들의 반발을 샀지만 로웰이 그들에게 자신이 보유한 면직물을 일부를 더욱 싸게 넘김으로써 조용히 해소 되었었다. 그런데 마스터 라혼이 그것을 경고하고 나온 것이다.

파시아 제국의 수도 크로이소스의 인구는 120만 정도 되었다. 그리고 제국(帝國)의 수도를 제외하면 인구 100만의 도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아무도 살지 않는 황무지 도랴냐 지역의 발달평야에 건장한 남자들로만 60만 이상이 몰려있었다. 50만 필레세르 군과 8만 이그라혼 군의 대지는 언뜻 균형이 맞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1200기의 강철거인들이 죽 도열한 모습은 50만의 필레세르 군의 사기(士氣)를 꺾어 놓기에 충분했다.

“마스터, 선발로 간 2500명의 인적 구성입니다. 노인이 379명, 성인여자가 1101명 아이가 946명, 그리고 병약자가 105명입니다.” “그럼 병원부터 만들어야 갰군. 히람에게 거기에 병원부터 꾸미라고 하고 중환자는 따로 그란의 히포클레스 신전으로 보내도록 해!” “알겠습니다. 마스터!” 라혼은 지시를 끝내고 문득 자신을 수심에 찬 얼굴로 바라보는 안나를 보고 돌아가려하는 블루를 불러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