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6 KISA, 혈액 수급난 해소 위해 헌혈 참여
오늘의소식899 20-03-17 22:20
본문
"아저씨! 나야! 슬림이라고!"
"스... 슬림?"
라우렌은 도망가려는 발걸음을 돌려 천천히 날 훑어봤다. 그러더니 겨우 내 모습을 알아보고 급히 달려왔다.
"야... 야... 저 놈은 안 되겠다."
한빛얼은 평소와 다르게 뒤로 물러났다. 내가 생각해도 저 녀석에게 몸으로 버티는 것은 무리였다. 울프 킹의 날카로운 이빨을 보자 '블러드 케이나인'은 아기 장난감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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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직업을 바꾸게 되면 50레벨 때 받았던 특수 스킬을 모두 잃는 사태가 발생했다.
[띠. 띠. 풀스윙 스킬레벨이 상승했습니다.]
"야호!"
신나는 하루였다.
그런데 만약 캐릭터가 목을 물리게 되거나 심장을 관통당하면 에너지의 하락 없이 곧바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순수방어력이 높거나 훌륭한 방어구 때문에 몬스터의 공격력보다 자신의 방어력이 앞서면 예외가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에 맞는 사냥터에 있다보니 급소는 확실히 보호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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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니까 둔기계열에 몽둥이."
"뭐... 뭐라고 했나? 미안한데 다시 한번만 말해주게."
"몽둥이라고 적혀있는데."
몽둥이라는 말에 라우렌의 입이 쩍 벌어졌다.
지금 내 모습은 상체에는 아무것도 없이 하체에만 잠옷처럼 펑퍼짐한 반바지를 입은 차림이었다..
[띠. 띠. 현재 위치에 대한 설명은 도움말 아이콘을 만지시면 됩니다. 그 외에 게임플레이에 대한 궁금증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난 그 때서야 내가 보고 있는 화면 끝에 여러 가지 아이콘이 있는 것을 보았다. 난 실험삼아서 손을 내밀어 아이콘들을 만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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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정말 고마워. 이 정도면 쉽게 50레벨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행운을 비네."
"행운은 필요 없어. 아저씨 같은 친구들이 많으니까. 그게 행운보다 훨씬 좋아."
"허허. 알겠네."
난 라우렌과의 인사를 마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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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람들의 이목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역시 바다밖에 없었다. 그냥 발걸음이 닿는 곳으로 이동하다보니 어느새 해변까지 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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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자? 어디 볼까?"
어차피 할 일이 없던 나는 그들 틈에 끼어 수배명단을 보았다. 그런 수배명단에는 얼굴이 그려져 있지 않았다. 얼굴이 그려진 수배명단은 각 전사길드와 마법사길드, 도둑길드에 붙여져 있었고 경비본부 앞에는 수배자를 잡을 경우 어떤 보상이 있는지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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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체력게이지. 기력을 나타내는 노란색구슬의 테두리를 빨간 선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런데 수영을 하거나 달리기를 하면 빨간 선이 시계방향으로 서서히 사라졌다. 제 자리에 있게 되면 빨간 선은 원상태로 회복되었다. 결국 체력게이지를 알게 되면 처음처럼 체력 때문에 익사할 위험은 없었다. 에너지를 나타내는 구슬에도 테두리가 있었는데 도움말로 확인하자 경험치를 나타낸다는 설명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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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_C3
"스트! 물러서라!"
한빛얼은 첫 번째 몬스터를 처리하자 얼른 스트를 잡으려는 라이칸스로프에게 달려갔다. 막 스트에게 손을 뻗으려던 몬스터는 위험을 감지하고 한빛얼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에이. 많은데 또 주워서 뭘 해?"
난 토끼이빨을 줍지 않은 체, 마을로 돌아오려고 했다.
"정모야. 이번에는 기억하냐?"
"어...? 저기... 나 접속 좀 하고 올게."
난 공격력과 방어력을 적는 순간에도 다시 레이센에 들어갔다 왔다.
"스트야. 쉬고 있어라."
쿵!
급한 김에 스트의 몸을 놔 버렸다. 그러자 체력이 다한 스트는 바닥에 널부러졌다.
TAG_C4TAG_C5TAG_C6TAG_C7사계절 섬이라는 곳은 레이센이 만들어진 초기에는 꽤나 인기 있는 지역이었다.
'귀... 귀신같은 놈.'
스트의 눈빛이 몹시 부담스러웠다. 녀석에게 갑자기 예지력이 생긴 것도 아닐 텐데 나의 비리를 정확히 맞춰냈다. 당연히 농담으로 하는 소리임을 알고 있지만 가슴이 뜨끔한 것은 사실이었다.
체력이 강한 리자드맨이 숨을 헐떡일 정도니 그동안 얼마나 오랫동안 공격을 했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더군다나 체력이라면 누구보다 앞서는 한빛얼이기에 이런 사태는 전투 때마다 똑같이 반복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