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클립> ※KB금융, NHN·아마존 멀티클라우드 도입한다…韓 금융사 최초 | 군포철쭉축제

카스레인이 어디로 공격을 해오는 지 그녀는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몸통으로 오는 가 싶으면 금방 휘어져 목을 노려오는 카스레인의 도끼. 도끼는 그의 손을 따라 마치 살아 있는 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이 녀석이 정신을 못 차렸군." 그리고 뚱보가 손을 드는 순간,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직은 어린 일곱 살 때의 일. 아버지와 친숙한 대화를 주고받던 사람. 명확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안은 채 미소를 지으며 몇 마디 말을 내뱉던 붉은 머리칼의 남자. 그는 나에게 이렇 게 말했었다.

그의 발자국이 바닥에 새겨질 때마다 천천히 흩날리던 모래가 조금씩, 그의 신형이 빨라질 수록 바다를 가르는 파도처럼 옆으로 거칠게 튀었다. 조금씩 조금씩 마나를 타고 떠오르던 그의 몸은 이윽고 하늘로 날아올라 그 모습을 감추어버렸다.

"주…주군." 다행히도 심장을 약간 빗겨나가 의식만은 온전한 듯했다. 하지만 그 뿐이다. 이곳에서 치료 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고통의 시간만이 약간 지연됐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얼굴에는 씁쓸한 미소가 묻어있었다. "호오. 그거 잘됐군. 자네 오늘 나랑 이야기 좀 하세. 안 그래도 요즘에는 심심해서 말이 야……." 잘됐다는 듯이 연신 수다를 떠는 두 사람을 보며 하츠는 얼굴에 힘줄이 하나 둘씩 늘어가 기 시작했고, 그러다 하츠는 마침내 못 참겠다는 듯이 분에 찬 목소리로 '꽥' 하고 소리를 질렀다.

"미안하다. 걱정 끼쳐서……." 시리안은 이렇게 말한 후 착잡한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하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왠지 모르게 자신으로 인해 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게 그에게는 미안한 마음으로 다가왔다.

"아 그만 깜빡했군요. 마물의 종류에 대한 책을 보러 왔습니다." "에 그건……F열 105번째 책장 열에서 위에서부터 4번째 칸에 그에 대한 책들이 놓여져 있을 겁니다." "역시 그 기억력은 여전하시군요. 다음 번에 만나면 술을 먹으며 얘기 좀 나누지요. 왠지 이대로 헤어지기 아쉬워서 말입니다." "언제든지 찾아오십시오. 그 때까지 제 목숨이 붙어있기만 한다면 얘기 상대가 되어드리 죠." "하하 그럼 최대한 빨리 찾아뵈어야겠군요. 즐거웠습니다. 그럼 전 이만." 시리안은 이 말을 끝으로 걸음을 돌려 책을 찾기 시작했다. 40m정도 걸음을 내딛을 때마 다 바닥에 새겨진 A열,B열 이란 대형 문자와 그 옆에 붙어있는 책장의 열을 표시한 숫자가 그의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F열이란 글자와 100-110이란 책장의 열이 그의 눈 에 왔을 때 그는 걸음을 돌려 책장의 안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