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미국, 북한이 해킹한 암호화폐 돈세탁 혐의로 중국 국적자 2명 기소·제재
오늘의소식882 20-03-15 03:42
본문
시드그람 제국 제8 포렌데 군단 제독 카르 하밀 드 자작은 자신의 계획을 꺾지 않고 밀어붙이는 마고정벌군 총사령관 이그라혼 자작을 보고 고개를 저으면 분주해진 작전회의실을 빠져나왔다.
차라리 웬만한 기사를 사랑했다면 스웨야드 공작이라는 배경이라도 이용해 볼 텐데 잔 아가씨가 그리워하는 그는 원로원 1인자를 상징하는 프리켑스인 스
웨야드 공작조차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거물이었다. 그가 정계에 들지 못하는 이유는 30세 이상이 되지 않으면 원로원 의원이 될 수 없다는 일종의 관례
때문이었다. 하지만 로드 이그라혼이 간절히 원한다면 그는 대(大) 시드그람 제국 원로원의 일원이 되고도 남았다. 하지만 그는 정계에 진출할 생각이 없는지
그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크리스털 캐슬에 칩거한 체 세상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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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대와 보급대로 나뉘었다고?”
-그렇습니다.
“레이디 잔, 나는 당신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
“아가씨는…….”
잔은 유모의 말을 막고 수화로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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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안색의 산만한 덩치의 사내가 땅에 내려서며 멍한 눈으로 배를 마지하기위해 나온 오웬과 그웬 형제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후퇴한다.”
겨우 일개 천인대장의 지시는 연쇄적으로 이어져 트로이카군의 전격적인 후퇴가 시작됐다. 그렇게 트로이카 황제군은 캐루빔에서 출정한지 하루 만에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우습게도 25만의 대군세가 단 2만 기간테스 군단에게 쉴 새 없이 쫓겼다. 사거리가 상상을 초월하는 드워프 제(制) 탄성궁에서 쏘아진 화살에 25만 대군이 지례 놀라 싸워보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결국 후퇴했다. 그렇게 하루를 쫓겨 캐루빔의 성벽(城壁)안으로 무사히 후퇴한 병력은 겨우 10만이었다. 15만의 병력이 기간테스 군단의 하얀 늑대문장 깃발을 보고 공중분해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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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카마르게나의 영혼 중 에텔 스페이스를 여는 열쇠가 있다. 찾아야한다!”
그렇게 다시 칩거에 들어간 이그라혼이지만 이번엔 그란의 보이는 곳에 있어 그의 권위를 빌은 유니어의 발언에 힘이 실리며 제국은 안정기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각지의 이그라혼에 기간테스 군단들은 과감한 전략으로 반(反) 이그라혼 세력을 토벌했고, 그들의 피로 만들어진 길 위로 이그라혼의 군대의 행진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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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원로원이나 세명의 황제주변에 주군에대해 불안감을 품고있는 자들까지 합하면 주군을 시드그람 제국지도부 전체와 싸우셔야 합니다.”
“그거야 이미 각오한 바이고, 그리고 새로운 마왕이 나타난는데…….”
“알고 있습니다. 앙그라마이뉴의 무녀 일리아의 아들인 필레세르의 몸을 빌린 마왕을 말하시는 것이라면 말입니다.”
“?”
“그란의 도둑길드는 이제 전 시드그람 대륙에 눈과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크로이소스에도 제 눈과 귀가 있습니다. 주군!”
씨프로드 블라디미르는 시드그람 대륙전체 도둑길드를 하나로 묶어 하나의 연합체를 만들었다. 이른바 유니온이란 도둑왕들의 클럽이었다. 이들은 모두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정보를 나누거나 어떤일에는 합작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것모양새일 뿐 사실 모든 도둑왕은 그란 도둑길드 씨프로드 블라디미르의 입김이 알게 모르게 닿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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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하군. 코란가라사대 ‘정략(政略)은 전략(戰略)이다.’ 정략에서 실패했으니 난 죽은 셈인가?”
“재미있는 말이로군요. ‘정략(政略)은 전략(戰略)이다.’라 원래 현자 코란의 ‘전략(戰略)은 정략(政略)이다.’를 앞뒤 바꾸신 것이 로군요.”
라혼은 자신의 중얼거림 말을 받은 히람을 바라보았다. 라혼은 이 사람이 모르는 것은 세상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가끔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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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버린 프린스, 우리는 이미 주사위를 던졌습니다. 겨우 그런 편지하나에 마음 둘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가? 하지만 나는 걱정이 되네. 드디어 그가 마지막 규칙까지 저버렸기 때문일세! 그는 피의 길을 가갰다는 ‘블러드 로드 선언’을 했고 캐루빔의 무고한 1백만 유일신의 자식들이 사라졌네. 그는 스스로 반왕(反王)이 되더니 이젠 피의 군주 ‘블러드 로드(Blood Lord)’가 됐어.”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의 전쟁은 그야말로 성전(聖戰)입니다. 반왕에게 신의 복수가 무엇인지 가르쳐줘야 합니다.”
반왕 이그라혼이 ‘블러드 로드 선언’을 하자 피라핀 왕국의 사버린 프린스(A Sovereign prince) 게이하르스 차르 폰 피라핀은 스스로 ‘사버린 프린스’를 선언함으로써 시드그람 제국에서 독립(獨立)했다. 그러나 반왕의 제1장군이라는 나이트 벡터의 기간테스 1군단은 그것을 인정치 않고 피라핀 왕국군을 압박했다. 사버린 프린스 게이하르스 차르 폰 피라핀은 크루세이더 토벌이라는 명분으로 유일신교를 국교로 삼은 피라핀 왕국을 들쑤셔 왕국의 유력자들의 후계자들이 다수 포함된 크루세이더를 체포해 형식적은 재판을 거쳐 처형한 반왕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처형된 자는 그 죄질이 나쁜 자들뿐이었고 증거도 충분했다. 그러나 반왕에게 의심을 가진 파라핀 왕국인들은 그것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뿐이었다. 그러던 차에 캐루빔의 원로원과 트로이카 황제들의 제안과 워프 게이트가 파괴돼 혼란에 빠진 기간테스 군단을 공격을 감행했다. 겨우 1만이 조금 넘는 병력이었다. 아무리 정예군인 기간테스 군단이지만 12만 피라핀 왕국군을 당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기습은 실패했다. 그 첫 번째 기습에 들인 노력과 시간이 너무나 아까울 정도로 반왕의 기간테스 군단은 평상시 경계가 뛰어났다. 그리고 그 뒤 풍부한 병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기간테스 군단이 임시로 세워놓은 요새를 공략했지만 작은 요새는 난공불락의 철옹성처럼 꿈쩍하지 않았다. 그리고 캐루빔의 원로원과 트로이카 황제가 25만 대병력 이끌고 출정한다는 소식과 동시에 그들이 반왕이 직접 이끄는 2만 기간테스 군단에게 패퇴해 캐루빔의 성곽을 무기로 싸운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것은 게이하르스국왕에겐 충격이었다. 단순비교는 의미 없지만 2만 기간테스 군단이 25만 트로이카 황제군을 패퇴시킬 능력이 있으니 1만 기간테스 군단이 12만 피라핀 왕국군을 패퇴시킬 능력이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캐루빔 남쪽에 웅크리고 캐루빔으로 통하던 길을 막지 않던 반왕이 캐루빔으로 통하는 모든 길을 봉쇄하고 그렇게 한 달 뒤 신성도시 캐루빔은 폐허만 남긴 체 사라져 버렸다. 원로원도 트로이카 황제도, 그리고 150인의 소드 마스터를 보유한 옐리언츠 기사단도……. 그리고 성지(聖地) 캐루빔을 지키기 위해 성전(聖戰)을 부르짖으며 캐루빔으로 몰려갔던 많은 젊은이들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것은 전율이었다. 이제 바다 거북이처럼 움츠리기만 하던 반왕의 제1장군 나이트 벡터의 기간테스 1군단이 서서히 그 행보를 시작했다는 징후가 여기저기에서 감지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대륙 전역의 비밀동맹들에게서 자신들이 감시하는 반왕군의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런 와중에 반왕의 ‘블러드 로드 성언’의 무게는 피라핀 왕국 사버린 프린스(A Sovereign prince) 게이하르스 차르 폰 피라핀의 가슴을 무겁게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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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여, 이것이 제국을 지켜내고 제국의 적을 없앤 자에 대한 보답인가? 원로원은 내게 세가지 명예를 선물하고도 나를 모욕했다. 그리고 원로원 의원만이 있던 자리에서 암습자는 내게 독검을 휘둘렀다. 나는 그대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이곳을 떠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전에 이 추잡한 음모를 꾸민자는 나의 복수를 기대하라! 크루세이더여, 나는 그대들의 음모를 알고 있었다. 나는 그대들을 용서치 않으리라!”
-쿵! 이그라혼의 구체적 상대를 지목한 선전포고에 시민들은 전율했다. 그리고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우습게도 이미 제국을 지배하는 유일신교는 제국의 심장인 제도(帝都) 그란에서 그 세력이 가장 미약했다. 호루스 광장에 이그라혼을 보러온 시민들중 유일신교와 대립하거나 크루세이더에 의해 고향에서 쫓겨 온 자들이 많이 섞여 있었다. 그들은 당연히 이그라혼의 외침에 열광했고, 유일신교도이면서 크루세이더에세 반감을 가진 시민들도 이그라혼에게 지지를 보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제국은 이그라혼의 복수에 전율했다. 시드그람 전역을 잇는 워프 게이트를 통해 저 유명한 기간테스 기사단의 은빛갑옷과 하얀늑대문장이 전 대륙을 휘졌고 다녔다. 제국내 유일신교를 국교(國敎)로 표방하며 크루세이더를 보호하던 왕국과 자치도시의 성벽(城壁)은 강철거인 탈로스의 주먹에 여지없이 부수고 10만의 대군으로 도시를, 왕국을, 점령해 크루세이더들을 귀신같이 찾아 목을 베었다. 그것을 전율이고 공포였다. 그리고 제도(帝都) 그란에서 연일 주요 원로원 의원들이 비리(非理)로 이미 임페라토르의 칭호를 인정받아 원로원 의원자격을 가진 이그라혼에 의해 탄핵(彈劾)되었다. 그리고 이그라혼의 연속탄핵의 마지막은 현 제국을 지배하는 삼두정치(三頭政治) 트로이카 황제들에게 이어졌다. 모두 명백한 사실에 근거한 탄핵에 원로원과 세 트로이카 황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
-쾅!
“이런 비러먹을 당신들은 이대로 그에게 당하고만 있을 셈이오?”
다혈질인 군인황제 크로이세는 트로이카 회합에서 원탁 테이블 부술듯이 내려치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나 신중한 칼 황제와 체사르 황제는 그저 묵묵히 침묵을 고수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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