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_ 2020년도 경륜 심판 판정설명회 운영 | 군포철쭉축제

“그럼 가 보거라!” “예, 스승님!” 언제나 그렇듯이 엘프 가디언 초엘은 썬에게 아무런 감정표현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썬은 섭섭해 하지 않았다. 스승님과의 시간이 무척 즐거웠었기 때문이었다. 초엘도 재능이 풍부한 썬을 가르치는 재미에 한동안 흥미로웠다. 스승과 제자는 그것으로 만족했다.

“울프리나, 네가 피아를 이기면 새끼 낳게 해주지!” “……!!!” 라혼의 말 한마디에 소녀는 본격적인 무술에 입문했다. 라혼은 울프리나가 피아를 꺾으리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피아의 실력은 소드 마스터급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말을 한 라혼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狂武子?” 라혼은 호기심에 두루마리의 내용을 읽어내려 갔다. 라혼은 이것이 狂武子(광무자)라는 사람이 쓴 일종의 메모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메모라는 것은 라혼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것은 단순히 한 사람의 메모에 불과 했고 이 글들을 이해할 지식이 없다면 알 수없는 문장들로 가득한 낙서장에 불과 할지도 모를 것이 태반이었다. 그리고 대륙공용어와 칸 대륙 문자가 뒤섞여 있어 양대륙의 마나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자는 더욱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라혼은 우연한 기회에 칸 대륙의 마나에 관한 두루마리를 얻었고 그것을 연구해 크리스털 캐슬의 예니체리들에게 매일아침 전신을 풀어주는 동작을 하게 하기도 했기 때문에 대충 그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거야, 원! 말로만 들었지 갑자기 구름 속을 파고든 기분이로세.” “캡틴, 배가 너무 빠른 것 아닙니까?” 사실 그랬다. 이런 짙은 안개가 갑자기 낀 걸보니 소문의 해적섬이 가까이에 있는 것 같은데 배의 속력을 줄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섬이나 육지가 근처에 있다면 암초나 모래 퇴적주(堆積州) 같은 것에 좌초할 가능성이 컸다. 잘 아는 곳이라도 좌초되기 쉬운데 잘 알지 못하는 곳에서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모이지 않는 이곳바다를 배는 아주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것을 롯꼬가 모를 리 없다.

“지금 즉시 출발시오.” “그럼…….” 세 마법사가 떠나고 남아있는 두 기사와 전사하나를 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천인대장, 로드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 아카트는 그의 말에 비로소 자신의 손에 끼워져 있는 피아 링이 생각났다. 아카트는 일단 자신들이 바이킹 형제라고 주장하는 그들을 그대로 두고 후방으로 빠져 로드 이그라혼과 통신을 시도했다.

“이 정신 나간 자식!” 질리엇은 적들이 마법사와 소드 마스터들을 투입하자 기세가 한풀 꺾여 이곳을 통째로 무너뜨릴 수 있다는 동굴을 점거임무를 띠고 어제 저녁 파견된 부군단장 보르와 그곳에 있는 소드 마스터들을 적 소드 마스터를 상대하게 하기위해 3기의 탈로스를 그쪽으로 파견했다. 그러나 보르의 부상소식과 경과보고에 고함을 지르며 보르를 구출하기 위해 2기의 탈로스를 추가로 파견했다.

“그 외에도 원로원이나 세명의 황제주변에 주군에대해 불안감을 품고있는 자들까지 합하면 주군을 시드그람 제국지도부 전체와 싸우셔야 합니다.” “그거야 이미 각오한 바이고, 그리고 새로운 마왕이 나타난는데…….” “알고 있습니다. 앙그라마이뉴의 무녀 일리아의 아들인 필레세르의 몸을 빌린 마왕을 말하시는 것이라면 말입니다.” “?” “그란의 도둑길드는 이제 전 시드그람 대륙에 눈과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크로이소스에도 제 눈과 귀가 있습니다. 주군!” 씨프로드 블라디미르는 시드그람 대륙전체 도둑길드를 하나로 묶어 하나의 연합체를 만들었다. 이른바 유니온이란 도둑왕들의 클럽이었다. 이들은 모두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정보를 나누거나 어떤일에는 합작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것모양새일 뿐 사실 모든 도둑왕은 그란 도둑길드 씨프로드 블라디미르의 입김이 알게 모르게 닿아있었다.

잔은 자신을 옭아매는 기이한 힘에 깜짝 놀랐지만 그 힘이 자신의 기사님에게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온몸을 그 기운에 맡겼다. 그리고 그 힘이 일정한 박자를 가지는 것을 느끼고 그 박자에 맞추어 스텝을 밟아 가자 처음으로 춤을 추면서 행복한 기분이 되었다. ‘뭐야? 어떻게 아무런 기척도 없이 이곳에 올 수 있었지? 에인션트 드래곤?’ 프리사메티는 그에게서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아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탐색마법을 시도해보았다. 그럼에도 그에게서 특이할 만한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 “프리켑스 스웨야드,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란 말이오! 워프 게이트는 제국의 존망자체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것이오. 그런 것이 제국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자에게 있는 것은 매우 위험스런 일이오!” “탈룰라 의원, 그렇다고 개인의 재산을 빼앗을 수는 없지 않소.” “개인의 재산도 재산 나름! 만약 그가 불손한 생각을 한다면 누가 그를 막을 것이오!” “그것은 억측이 너무 심하오!” 스웨야드가(家)의 장원에서 스웨야드 공작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인자리에서 불거져 나온 워프 게이트의 국유화 문제 때문에 침목을 도모하는 자리가 마치 원로원 회의처럼 되어버렸다. 그것은 차기 황제로 유력시되는 원로원 1인자, 프리켑스 루우젠 로젠다로 폰 스웨야드 공작이 워프 게이트의 국유화 문제에 반대 입장을 밝히자 탈룰라 의원이 거기에 대한 반론을 강경하게 따졌기 때문이었다.

-기습이다! -와아! “……?!” 늦은 밤과 이른 새벽사이의 시간, 날카로운 초승달 밑에서 살육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스 군의 특기는 능선을 따라 숲에 숨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스 군은 그것을 이용해서 내부 첩자에게 엉뚱한 길을 가르쳐주고 길을 크게 돌아 하루거리를 사흘이나 걸렸다. -땅! 따다당 땅~! 라혼이 휘두른 오러 블레이드를 머금은 아스카론의 비늘로 만든 은백색의 검이 나이트 멜라를 포함한 앞의 세 기사의 검과 철퇴 방패들을 갈라버렸다. 그리고 라혼의 검에 서린 오러 블레이드의 길이가 늘어나 거의 장창에 육박할 만큼 길어져 뒤에 좇아오는 기사들의 마상창의 창대를 잘라 버렸다. 그런 라혼의 신위에 말에서 떨어진 나이트 멜라는 경악어린 말로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