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기생충’ 봉준호 “부자들도 가난한 사람에 기생…주요 화두는 공생에 관한 것” | 군포철쭉축제

“아스카론, 대변혁의 시기가 오기 전 세상에 나가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 세 번의 대승전(大勝戰)과 비카우 항(港)을 접수한지 2달이 다 되갈 무렵 파리아의 왕자, 왕중왕 티글라트 필레세르가 총 82만의 군대를 이끌고 비카우를 향해 진군을 시작했다는 정보가 입수되자 라혼은 회전(會戰)을 결심했다. 그래서 8만, 기간테스 군단과 1200기의 탈로스 전력, 그리고 인시드로우 군과 인시드로우 귀족 연합군에서 실력 있는 기사들만 추려서 인시드로우 기사단을 편성해 회전에 참가도록 하고 레반트 군단에게 비카우의 수비를, 다람쥐 군단에겐 지구알프 요새 수비를 맡겼다. 그리고 인시드로우 군과 연합군의 50만에 달하는 대병력은 파시아 북중부(北中部) 국경의 모탈평야로 집결시켰다. 그리고 필레세르 왕과 일전을 겨룰 주력군은 도랴냐 지역으로 진군했다. 도랴냐 지역은 낮은 구릉과 언덕, 난석지대 바위산과 비교적 규모가 작은 숲들이 연이어 있는 사람이 살지 않는 드넓은 지역이었다. 그야 말로 아르고스 시스템의 윈도우와 스텝의 효과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지역이었다.

-휘익! -쾅! “치…침입자!” “그것 좀 빌리자!” -퍽~! -큭! 라혼의 너무도 대담한 침입에 얼이 빠진 템플러는 반사적으로 뽑아든 검을 그에게 빼앗기고 가슴에 둔중한 충격에 그대로 기절한체 허공을 날아 바닥에 처박혀 버렸다. 하지만 침입자는 템플러가 허공을 나를 때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팍! -팍!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어있는 벽에 못 박힌 하리스의 몸에 몇 개의 화살이 더 날아와 박혀 하리스를 벽걸이 장식처럼 바위벽에 걸어놓았다.

“마르두그스, 고작 1~2서클Cycl급 마법에 이렇게 허둥대는 것은 문제가 있군.” “알겠습니다. 로드, 다음에는 꼬마들을 자루에 담아 보내드리겠습니다.” 라혼의 말에 그렇게 대답한 얼굴의 대각으로 가로지른 흉터가 인상적인 크리스털 캐슬의 수석무술교관 마르두그스는 지금 라니와 로우의 마법에 당해 쓰러져있는 생도들을 닦달했다.

“피아랑 같이 저기 음식을 먹으면 되잖아! 피아는 어디 있지?” 라혼은 피아를 찾았다. 아니 피아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는 말이 정확했다. 피아와 라혼은 영(靈) 연결되어 있어 절대 서로에 위치를 잃지 않기 때문이었다. 피아의 얼굴이 라혼과 똑같이 생겨 라혼은 피아에게 엷은 화장을 시켰다. 화장을 한 피아의 얼굴은 맨얼굴의 모습과 다른 색다른 매력을 풍겼다. 라혼은 피아를 화장시켜준 히람-도대체 이 사람이 못하는 것이 뭘까?―이 전혀 새로운 피아의 모습을 보면서 라혼에게 ‘마스터는 화장하지 마세요. 화장을 하면 아마 세상의 모든 남자들에게 시달림을 당할 겁니다.’라고 했다. 라혼은 히람의 말에 잠시 화장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소름이 돋는 것을 느껴야했다. 그리고 라혼은 히람이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피아를 중심으로 형성된 하나의 우주를 보고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피아를 중심으로 많은 젊은 사내들이 모여 피아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무녀(無女)의 공간 안에 있던 피아의 시선이 라혼과 마주쳤다.

스웨야드 공작은 옆자리의 딸과 인시드로우 소공자를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딸이 정상이었다면 그에게 청혼이라도 넣 어보련만 그가 조금만 만만한 상대라면 압력이라도 행사하련만 그는 인시드로우의 공(公) 루갈 사자비에 폰 인시드로우 후작에 후계자이며 그 자신도 최상 급 소드 마스터에 휘하에 소드 마스터와 7서클Cycl 마스터 마법사를 데리고 있으며 포루스 탄티노 폰 판트 남작의 3천 병사를 단 1천으로 살상 없이 제압한 5 천의 정예병을 가진 무시 못 할 세력을 가진 자였다. 그러나 그가 딸을 농락하려 든다면 참지 않겠지만 지금 그의 행동이 예의에 어긋난 것은 아니었다.

“절 받아주십시오!” “거절한다.” “……!” 라혼은 당황하는 그에게 다른 제안을 했다. -퍽~! -키아악! -뜨거워~! 총 14개의 투석기에서 던져진 끓는 기름이 든 항아리는 대기를 진동시키던 마고군의 함성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어서 날아오는 불붙은 타르는 마고군의 진형을 흩어놓았다.

“그럼 이 전쟁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집정공자리를 꿰찬 케미쉬의 심술이 오히려 도움이 됐군.” “예?” “마고제국 나람신 황가의 주력은 아직 그곳에 있다. 소드 마스터급 기사도, 대 마법사급 마법사도, 설마 그런 전력을 가지고 강화 따위를 맺지 않겠지.” 메이지 포루스는 왠지 나우크라티스 왕자의 말이 확신이 아니라 바람처럼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