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즈> ★ 119구급대원들이 벗어놓고 간 방호복 폐기물 ‘어쩌나…’ | 군포철쭉축제

'무조건 후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열심히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것뿐이었다.

목에 지탱해 몸이 들려지자 엄청난 고통이 찾아왔다. 그 순간에도 녀석의 얼굴은 왠지 웃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좋아. 어디로 가는 배를 타면 되지?" "'봉인의 섬'으로 가시는 배를 타면 30분쯤 후, 북쪽에 사계절 섬이 보입니다." 루트는 꽤나 친절한 NPC였다. 내가 헬렌아줌마와의 마찰만 없었다면 공손하게 존댓말을 쓰고 싶을 정도였다.

1년이 넘게 투자를 해서 그런 아이템을 가졌다는 것은 정말 운이 좋은 몇몇 유저를 제외하고는 크게 효율적이진 않았다.

방 안에는 라우렌을 포함해 모두 5명의 인물이 있었다.

"나와 비슷한 레벨의 몬스터를 잡자." 웨어울프를 사냥하는 것이 쉽긴 했지만 왠지 욕심이 생겼다. 좀 더 강한 몬스터를 잡아서 빠른 레벨 업을 하고 싶었다. 또한 오늘도 역시 습득하지 못한 방어구도 얻고 싶었다. 라우렌에게는 오늘 번 돈으로 좋은 방어구를 산다고 했지만 솔직히 돈이 아깝기도 했다.

촤앗! 목을 뜯어내자 토끼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난 무심결에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낮은 웃음소리를 냈다.

"인어의 심장을 가지고 경비대장에게 돌아가면 7천센과 함께 스킬포인트 1을 얻을 수 있네." "엥? 겨우 7천센?" "그래도 스킬 포인트 때문에 초반에는 많은 유저들이 도전했었지." 7천센은 배 값을 제하고 나면 그리 크게 남는 돈이 아니었다. 예전에 사계절 섬까지의 배 운행비가 1500센이었다고 하니 겨우 4000센이 남는 셈이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보상이지만 라우렌의 말처럼 스킬포인트 때문에 사냥과 병행해서 퀘스트를 수행하는 유저가 많았다.

'이번에는 린느도 만나고 와야겠다.' 개인적으로 라우렌과 제조유저들도 보고 싶고 린느도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은 벌써 초보섬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