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 [전문] 로켓펀치 측 “윤경, ‘외상성 활막염’진단…음악방송 활동 중단”
오늘의소식921 20-02-2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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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열 받아 죽겠는데 왜 웃어!"
"허허허. 아니네. 미안하네."
"빨리 해결책이나 좀 말해줘. 따로 눈물을 받아내는 방법이 있어?"
"왜 하필 그 퀘스트를 선택했나? 최근에는 아무도 하지 않는 것을."
라우렌의 말처럼 최근 몇 달 동안 이 퀘스트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니 사계절 섬을 찾는 사람 자체가 없었다. 배의 운행이 사라지고부터는 아무도 이곳을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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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 그런데 어떻게 만나지?"
"내 아이디가 한빛얼이다. 너는?"
"난 슬림."
"알았다. 일단 접속해서 친구등록하고 음성채팅으로 얘기하자."
익희와 통화를 끝낸 나는 곧바로 레이센에 접속했다. 친구를 만난다는 기대감을 안고 로그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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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군! 여기네!"
배가 선착장에 서서히 머무르기 시작하자 벌써부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난 말이야. 남자도 사랑할 수 있어."
"크헉!"
"가만히 보니까 네 입술도 꽤 도발적인데."
남자는 경악했다. 금방이라도 눈동자가 튀어나올 것 같은 표정이었다. 이어서 내가 남자의 목에 콧바람을 슬쩍 흘리자 몸을 부르르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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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원래 전투연습용 몬스터라서 많은 경험치를 주지 않았다. 4레벨에서는 한 마리만으로도 5레벨에 오를 수 있지만 5레벨부터는 요구 경험치가 훨씬 높았다. 본격적인 레벨업에 들어가야 하는 5레벨에서 여전히 토끼만 잡다보니 레벨업은 느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드디어 토끼를 마음껏 잡을 수 있다는 기분에 나의 토끼학살은 멈출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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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기다리게. 물어볼 것이 있네."
"왜 그래?"
"현재 자네가 사용하는 무기의 계열이 정확히 뭔가?"
"무기? 이거?"
난 배낭에 숨겨두었던 빨래방망이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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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피와 연관이 된 것 같은 기분에 괜히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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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혼자 하는 것보다는 둘이 재미있지. 좋아. 가자."
정희에게도 무엇인가를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 수영이든 사냥이든 혼자서 하는 것 보다는 둘이 재미있었다.
"슬림! 부끄러워서 그런 거지!"
"슬림은 입맞춤이 처음인가 봐! 순진하다!"
"와아! 순진한 슬림!"
인어들이 놀려댔지만 아직 약간은 몽롱한 상태라 대꾸를 해주지 못했다. 그런 나에게 린느가 손을 내밀었다. 린느의 손에는 투명한 보석이 들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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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공격력상승스텟에 근력이 붙은 무기는 근력이 두 가지에 해당되면서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유저들은 이런 무기를 사용할 경우 데미지에 욕심이 생겨서 한 곳에 치우친 성장을 하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너무 근력에 치중하다보면 다른 스텟이 떨어져 고레벨이 될 수록 너무 많은 약점을 보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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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아. 날이 춥다. 옷 입고 다녀라."
"문디. 뭐하냐. 얼른 옷 입어라."
말투가 조금 부드러운 녀석이 장라인 민용이었고 톡 쏘는 듯이 직설적인 말을 하는 녀석이 정라인 현로였다.
"대장님. 어떻게 처리할까요?"
"우리에게 먼저 달려드는 녀석들은 죽여도 좋다."
낮고 음침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정신이 없어 그의 얼굴은 확인하지 못했다. 대장이라는 말로 봐서 '전훈'이라는 템플길드장인 것을 알았지만 지금은 그것을 확인할 여유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