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18’ 40주년 행사, 전남 전역서 펼친다

오늘의소식
890 20-02-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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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포기한다. 역겨운 자식아." 난 그 말을 끝으로 경비본부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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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않을 테니까 편하게 가. 그리고 정말 미안해." 말투는 여전히 불만이 섞여있지만 마음만은 진실했다. 정말 눈물만 얻으려고 했지 인어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 인어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테니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했다.

처음 레이센에 접속하고 익사를 경험했던 나는 그 때의 답답한 감정을 잊을 수가 없었다. 고통과는 또 다른 답답한 기분, 그것을 다시 느껴야한다니 막막하기만 했다.

"나 괜찮았냐?" "어......" 솔직히 전투장면이 멋지기는 했다. 스킬레벨에 따른 특수효과도 난생 처음 보는 것이었다. 한빛얼의 필살기인 '파워 밤'은 이미 스킬레벨이 9까지 올랐고 8부터 특수효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스킬레벨도 캐릭터레벨과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쉽게 오르고 뒤로 갈수록 레벨 업이 느려졌다. 거기다가 특수하게 생성된 스킬에는 레벨업의 보너스 스킬포인트 투자가 불가능했다. 순수한 반복사용만이 스킬레벨을 올리는 방법이었다.

"부탁이 있어서 왔어." "뭔데?" "수중 몬스터를 사냥하더라도 머맨은 죽이지 말아줘." 머맨은 나도 한번 본적이 있었다. 배에서 이곳으로 올 때, 날 죽음 직전까지 끌고 갔던 몬스터였다.

그 후로 우리는 저녁시간까지 열심히 사냥에 몰두했고 예상보다 2레벨이 높은 102레벨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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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름으로 고치자." 결국 나는 두 가지 스킬의 이름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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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야. 어차피 이 집도 5개월 후면 나가야 되잖아. 그러니까 딱 5달만 해봐라. 쉬는 셈 치고." "그래. 죽어라고 일만 하지 말고." 난 마음이 기울어지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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