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 SBS 노조 “태영건설 지주사 전환, 중단해야” | 군포철쭉축제

9마리의 다크 워리어들은 불에 의해 타격을 입긴 했지만 여전히 매서운 기세로 달려들었다. 그런데 스트는 신기할 정도로 녀석들의 빈틈을 이리저리 피해 다녔다. 원래 토끼라는 몬스터는 초보유저들도 한두 번 정도 죽게 되면 쉽게 잡을 수 있는 몬스터였다. 왜냐하면 토끼는 가죽이 약해 무기에 대한 방어력이 아주 약했다. 공격패턴도 단순해서 방패로 잘 막아내기만 하면 별로 문제될 것이 없었다. 방패가 없더라도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빠르게 심장이나 목, 배를 노리면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린느. 내가 간다. 기다려." 바다로 뛰어들자 날 보내는 순간까지 불안을 감추지 못하던 린느가 떠올랐다. 그녀는 레이센에서 몬스터로 존재하지만 그 마음만은 어떤 인간들보다 진실했다. 그것을 알고 있는 나는 서둘러 몸을 움직였고 그렇게 조금씩 사계절 섬에 가까워졌다.

"블러드 밤은 폭혈!" 블러드 밤과 같은 의미지만 훨씬 짧고 간결하게 폭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탑을 한참동안 구경한 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장으로 들어섰다. "젠장. 여기서 마을까지 어떻게 가!" 마을로 가는 방법 세 가지. 귀환스크롤? 물론 비싸서 구입하지 않았다. 배? 이미 배 운행은 끊겼다. 앞으로도 복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내가 진짜 이렇게까지는 안하려고 했는데." 난 느끼한 웃음을 지으며 인어 앞에 앉았다.

날 따라오던 머맨도 놀랐는지 잠시 주춤하는 기색이 보였다. 그렇지만 머맨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더욱 빠른 속도로 날 따라왔다. 신발은 종아리까지 올라오게 만들어진 부츠였다. 어떤 재질을 사용한지는 몰라도 전혀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웠다. "병신 같은 놈. 스스로의 감정에 빠져서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 시키지 마. 인어들이 그리워서 그녀들을 죽여? 그런데도 스스로는 애틋한 감정을 가졌다고 얘기하겠지. 미친 자식. 너 같이 역겨운 자식을 알게 된 것이 정말 싫어." "인어의... 눈물을... 구했다고?" "멍청한 녀석. 정식으로 말하겠다. 퀘스트를......" "잠깐! 인어의 눈물을 다오. 그럼 너에게 가장 필요한 물건을 주겠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큰 보상을 약속한다." 경비대장은 내가 퀘스트를 포기하지 못하도록 했다. 인어의 눈물을 얻고자 하는 그의 욕심이 얼굴에 가득 나타났다. 난 서서히 경비대장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우리 목표가 이루어지는 것도 꿈이 아니다. 현재 우리가 벌고 있는 돈은 전부 장비로 바뀔 거다. 우리가 굳이 드래곤 대륙에서 던전을 찾지 못한다고 해도 그곳에서 무한사냥만 가능하다면 지금보다 몇 배는 많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스트의 말은 사실이었다. 드래곤 대륙에서 완제품 하나만 얻어도 엄청난 가격에 팔 수 있었다. 혹시 골드 아이템이라도 얻게 된다면 복권당첨이나 마찬가지였다.

바로 풀스윙의 스킬생성. 풀스윙은 내가 몽둥이를 휘두를 때 버릇처럼 행하는 야구의 타격자세였다. 그런데 반복사용으로 인해 스킬이 생성되었다. 방금 스킬이 올랐으니 어느새 스킬레벨도 2를 기록했고 위력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던전 탐험 마지막 날. "덤벼라! 망할 놈의 거미야!" 츗! 츗! 대형 거미 '툴벤'의 날카로운 앞발이 한빛얼의 몸통을 난자했다. 갑옷 때문에 겨우겨우 버티기는 했지만 한빛얼의 인상은 잔뜩 구겨졌다.

물기 : '죽음의 키스' 스킬의 성공률을 높여주고 파괴력을 증가. 흡입 : '흡혈' 스킬의 효용성과 흡입력 증가. 치기 : 몽둥이 계열 무기 사용시 공격력 증가. "이... 이게 뭐야? 치기?" 검을 사용하는 사람은 베기나 찌르기, 도끼를 사용하면 자르기 스텟이 생기는데 난 몽둥이를 사용해서 그런지 '치기'라는 스텟이 생겼다. 왠지 어감도 이상하고 어디 가서 말을 하기도 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