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오프팩 _ 윤석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과 같아”
오늘의소식971 20-02-11 19:02
본문
"리카의 말이 맞다.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어디론가 움직이는 것이 현명하다."
그에 시리안과 에스완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희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시리안 씨. 꼭 유린이를 행복하게 해주십시오. 유린이도
잘 있고."
반세크의 말이다. 뒤이어 토야시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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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한번 휘저음에 그 거대하고 웅장한 성 한쪽 귀퉁이가 단숨에 무너져 내렸다. 이대로라
면 마황성 전체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이크! 이런 거지같은 새끼가!"
"어디서 이런 녀석이 굴러 들어온 거지?!"
경비병들은 나를 바라보며 냄새가 나는지 손으로 코를 부여잡았다. 당연했다. 지네오스 왕
국에서부터 오직 시험을 보기 위한 일념으로 몇 주나 걸어왔던 나에게 씻을 기회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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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들!! 티어스 산에 가자고?! 사람 죽일 일 있냐? 퉷! 시간만 낭비했군!"
그리고는 마차를 몰고 '휑' 하고 사라져버리는 것이었다.
신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존재한다면 리셀이 그렇게……그렇게 허무하게 죽게 놔두지도,
내가 위험을 맞이하게 놔두지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아무리 환영이라고 해도!!……나로
하여금 리셀을 죽이게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순간 또다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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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촉박했다. 딱히 다른 방법이 없었다. 시리안은 입술을 질끈 깨물며 결국 고개를 끄
덕였다.
"크크큭……크하하하하핫!!"
'그 넓은 사막에서 어디 숨겨져 있을지 모를 던전을 찾으란 말인가?! 던전을?!!'
미친 듯이 웃어대는 시리안의 눈가에는 살기마저 감돌았다. 끝없이 피어오르던 살기는 몸
에까지 번져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나를 방출하며 주변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렇게 한
참동안을 살기를 방출하고나서야 시리안은 조금 나아진 듯한 얼굴로 가슴 가득 벅차 오르는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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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의 무게를 지고 가야하는 것이 나의 숙명이라면……그것도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시리안은 계속해 걸음을 내딛었다. 그리고
곧 앞으로 다가오는 풍경은 레글로스를 비롯한 5만 마족들이 아까 그 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굳건히 서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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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지? 왜 네가 그런 부탁을……."
지에트닌은 초췌한 얼굴로, 피부보다 더욱 새파란 입술을 달싹였다.
수가 대단하다. 적게 잡아도 몇 백은 될 듯한 숫자다. 시야로 그 끝을 감지할 수 없는 걸로
보아선.
"나의 목숨을 노린다는 건…힘든 일일텐데."
시리안의 말에 숨을 죽이고 일행을 노려보고 있던 사냥꾼들 중 한 명이 돌연 비웃음을 터
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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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시간의 흐름이었다. 다섯 번째 전투가 끝난 지 벌써 반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좋아. 오늘부터 나는 너와 계약으로 맺어진 소환수다. 아니 이제부터는 주인이니까 예를
갖추어야겠군. 오늘부터 저는 당신과 계약으로 맺어진 소환수입니다. 저를 부를 때는 그저
마나의 기운을 조금 써서 허공에 마법진을 그린 후 '티야가스'라고 외치면 됩니다."
"아니 뭐 편한 대로 말해. 나는 존댓말이건 반말이건 그다지 신경 안 쓰니까."
실실 웃으며 에스완은 이렇게 말했다. 그런 도중 순간 하츠가 생각난 것은 왜일까? 그의
가슴이 뜨끔거려왔다. 소환수 티야가스는 그런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내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