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_ [학교의 안과 밖]고3의 ‘첫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 군포철쭉축제

“그것은 나에게 충성을 맹세한 나의 기사에게 나의 기사라는 증표로써 그 검을 네게 준다.” “나이트 벡터 주군에게 다시 한번 충성을 맹세 합니다.” “그래? 그래서 말인데 예니체리 생도들을 네가 가르쳤으면 하는데…….” “옛! 제 보든 능력을 다 받쳐 주군의 예니체리들을 무적의 병사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라혼은 벡터가 그 검을 무척이나 탐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것으로 나이트 벡터를 꼬셔서 예니체리 생도들의 교관으로 만든 것이다. 라혼이 시킨다면 하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자발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못할 것 같기에 검으로 벡터의 마음을 산 것이었다.

‘어디 여기 아이들 실력이나 좀 볼까?’ 오웬은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들고 있던 목검을 소년에게 겨누었다.

“라혼 미워! 나만 혼자두구!” “아니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했잖아.”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또 안하던 짓을 하는 울프리나를 보며 로지와 제나 부부가 도대체 딸을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궁금했다 울프리나가 안하던 짓을 하면 십중팔구 이나나 새로 운 친구들에게 배운 것들이었다. 그런데 떼쓰는 행동은 거의 대부분 이나에게 배운 것이다. 울프리나 주위에 제대로 된 부모를 가지고 있는 아이는 이나뿐이었 기 때문이었다.

“그거야 그들이 원하는 교육을 시키면 되지 않습니까! 철학과 마법, 그리고 기사수업!” “교수는?” “설마 인구 500만의 그란에서 교수감이 없겠습니까?” 라혼은 로지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자신만의 세계에 이물질(?)이 끼어드는 것 같아 그리 탐탁치는 않았다. 사실 이그라혼 예니체리 사관학교는 어떤 계획을 세워놓고 학생을 교육시키는 곳이 아니었다. 교육은 읽기와 쓰기만 가르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공부하는 곳이었다. 즉, 예니체리들이 공부를 하던 자빠져 잠을 자던 상관을 하지 않았다. 단지 아침의 훈련과 기본 군사훈련만 받으면 어린 예니체리들은 완전 자유였다. 단지 바르바로이 예니체리들은 이그라혼 예니체리 사관학교 경비와 유리상회 창고 경비를 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 외의 시간은 무슨 짓을 하던 자유였다 이그라혼 예니체리 사관학교를 벗어나 그란 시내를 돌아다녀도 상관없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그라혼 예니체리 사관학교의 교수라고 부를 수 있는 인물들도 공사에 참가했던 인부들 중 일부와 블루가 데려온 여러 가지 기능공들 랄프와 그의 도제들, 그리고 랄프의 소개로 아직 건물들의 내부를 장식할 예술품을 만들고 있는 히람같은 사람들과 예니체리 천인대장들인 만티와 바로이 같은 전사들이 무기술과 마술을 가르치고 있었을 뿐이었다. 심지어는 전직 도둑이었다가 손목이 잘려 노예가 된 자도 예니체리들에게 도둑질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을 정도였다. 즉, 이그라혼 예니체리 사관학교가 학교라 정의 한다면 자기 스스로 공부하고 자기가 공부한 것을 다른 학생에게 가르치는 교수가 따로 없는 학교인 셈이었다.

-우와와와~! 나보폴 항의 항구는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었다. 밀려온 피난민들과 군단병들이 엉켜 서로 밟혀죽거나 밟아 죽이는 상황에 넓은 선착장에 파시아 철기병들의 모습이 모이자 상황은 통제가 불가능 했다.

“나는 자루나 쪽으로 갈께…….” 팩은 오랜 동료인 파르의 의도를 곧 이해할 수 있었다. 혹시 모르니까 찢어지자는 말이었다. 비록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황에 빠진 팩이었지만 노련한 정찰병답게 주인 없는 하리스의 말의 엉덩이를 후려쳐 다른 곳으로 달리게 하고 자신은 포르 요새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역시 너무 잘생겼어. 게다가 엷은 홍조까지……. 홍조? 가만…….’ 요한나의 날카로운 눈은 라혼의 볼에 홍조 띄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편지를 읽어내려 갈수록 점점 더 붉어지는 안색을 발견했다.

“저쪽으로 가자 먹을 거 줄께! 어?” 아이는 팔을 잡으려 하자 얼른 몸을 피했다. 사환이 계속 아이를 잡으려다 계속 실패 하자 은근히 부아가 치미는지 우악스럽게 아이를 덮쳐갔다. 하지만 사환의 회심의 일격도 빗나가면 사환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대로 엎어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