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 한국당 “검찰총장 임기 2년→6년, 대통령보다 길게” 공약 발표 | 군포철쭉축제

"이러다 언제 7가지 무기를 다 찾을지 걱정이군요." 술만 벌컥벌컥 들이키던 시리안이 순간 이렇게 한숨 섞인 말을 내뱉었다. 그에 에스완이 짙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왜……요즘 따라 이렇게 눈물이 많아지는 걸까……." * * * 차갑고 광폭스런 바람이 대지를 덮친다. 마치 앞으로 다가올 피내음을 앞서 예고하듯이. 황토빛 대지는 조금씩 검정으로 염색되어간다.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모든 마 족들이 전투용 흑빛 갑주를 입고 진열을 맞춰 대지에 늘어섰기 때문이다.

"저…저 죄송해요. 이야기를 듣고서는 울고 나도 모르게 과거의 회상에 빠져버려서……." "괜찮습니다." 그녀의 말을 얕은 웃음으로 받아넘긴 후 시리안은 심호흡을 가다듬었다. 이제는 말해야했 다. 자신은 결혼할 수 없는 몸이라고 말이다.

* * * 시리안이 마도구를 얻어 이리아 숲의 집으로 돌아온 지도 벌써 보름이 넘는 시간이 흘렀 다.

‘이번 한번만은 살생을 용서해라. 시리안.’ 그리고 한차례 데카르트의 손이 원을 그렸다.

'하앗!?' 갑자기 피곤했던 몸이 개운해지며, 오히려 강대한 기운마저 몸에 펄펄 끓어 넘치는 듯했다.

잠시 충격에 빠진 듯 아무도 말을 못하자 데카르트는 말을 이었다. "그래. 하지만…그냥 보내준다면 시루란스 님이 가만히 있지 않으실 텐데." 예전의 그 녀석보다는 가디언의 정신개념이 제대로 박힌 녀석들 같았다. 시리안은 그들을 보며 피식 웃었다. 예전의 싸이클롭스가 죽었을 때 시루란스가 안타까워했던 모습을 떠올렸 기 때문이다.

“모르고 있었다.” 하긴, 마계와 인간계의 시간은 개념이 다른데다가 그 동안 쉴 틈 없이 일을 해왔으니 세월을 망각하고 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그게. 저 아이가 너무 흉한 몰골을 띄고 있는 지라." "닥쳐라! 인간이란 모두 평등한 것이거늘 어찌 어린아이에게 검을 겨눌 수 있단 말이냐! 오늘 부로 너희들은 더 이상 미로얀 왕국의 군사가 아니다! 당장 꺼져라!!" 기사 아저씨의 호통에 겁을 집어먹은 경비병들이 허겁지겁 어딘가로 달아났다. 나는 그것 을 멍하니 지켜만 보고 있었다.

세이르는 그 목걸이를 손수 하츠의 목에 걸어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결국 그녀는 아무도 모르게 이렇게 떠나버렸다. 마지막만큼은 자신이 있어주어야 했는데. 그래야 했는데. 그녀를 바라보는 시리안의 눈동자가 붉어진다. 시리안은 가슴 속 깊이 응어리가 맺히는 듯 한 답답함을 느끼며 눈을 꽉 찌푸렸다. 그런 눈 사이로 뜨거운 눈물이 하얀 피부를 타고 유 수처럼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