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배우 신혜선 영화 ‘결백’ 첫 은막 주연작으로 선택 | 군포철쭉축제

“아무래도 누가 이곳으로 놀러 나온 모양인데?” “그렇군요. 하지만 성룡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용이 군요.” “그래도 레드종족이라서 그런지 힘이 상당하군.” 갑자기 나타난 레드 드래곤은 자신의 존재감을 들어내는 것으로 두 고룡에게 예를 갖추고 자신의 유희를 시작했다.

“망할! 야! 방패 들고 저 염병할 화살 막고 너, 너, 너는 끓는 기름을 준비해 기병에게 요새를 함락당하면 삼대가 비웃을 살 거다!” 성문수비를 책임진 자룬 상사는 험악한 인상을 구기며 걸걸한 목소리로 휘하 군단병을 다그쳤다. 역시나 그의 예상대로 새로운 공성추를 매단 기병을 성문 쪽으로 쇄도해 들었다. 그러나 이번엔 준비를 단단히 한 자룬은 두 눈에 독기를 내뿜으며 끓는 기름을 쏟아 부를 타이밍을 기다렸다.

“오…오러 블레이드?” “시드그람 마고정벌군 총사령관 임페라토르 이그라혼의 기사 벡터!” 나이트 론은 죽음을 직감하며 떨리는 다리에 힘을 주며 검을 바로 세우고 억지로 말했다. “참, 세상 오래 살다 보니 역풍과 역류를 거슬러 배를 모는 경험을 다해보는 군.” “선장님!” “왜?” “여기가 어디쯤이죠?” “뭐?” 롯꼬는 부선장 해리의 물음에 지금 배의 위치를 잃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해리가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을 때 롯꼬는 ‘이게 장난하나’라고 생각하다 가만히 하늘을 살펴보고는 마돈나 글로리아호가 전혀 새로운 항로로 항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눈치 챈 것이다.

“레드일족이 위대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넌 안 위대해!” 그렇게 오늘도 변함없이 지난 보름간 해오던 프리사메티를 돌봐주는(?) 라혼이었다. 하지만 바로 그때 황금빛 찬란한 본체를 들어낸 최고룡(最古龍) 에인션트 드래곤 지슈인드가 허공으로 떠올라 사라졌다.

“바로이 피해상황 보고해라!” “예, 로드 이그라혼!” 바로이는 분주히 움직이며 예니체리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자기 나름대로 보고를 하기 시작했다. “라혼, 나 싸우는 법 가르쳐줘.” “싸우는 법?” “응!” 라혼은 난데 없이 싸우는 법 가르쳐달라는 울프리나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내키지는 않지만 아폴론의 신탁을 받아봐야겠소.” “그래요. 마계의 창조자 앙그라마이뉴의 꿍꿍이가 무척 궁금하군요.” 태양신 아폴론에게 바쳐진 신성도시(神聖都市) 코로나. 이곳은 언제나 아폴론의 신탁을 받기위해 아폴론을 섬기는 자들과 다른 신을 섬기지만 그의 신탁을 받기위한 자들이 언제나 붐비는 순례자들의 도시였다. 또한 질 좋은 하얀 대리석이 지역의 특산인 도시답게 도시전체가 하얀 대리석으로 포장된 듯했다. 하얀 대리석으로 포장되어 태양신의 도시인지 아니면 태양신에게 받쳐진 도시라 하얀 대리석으로 포장되었는지는 아직도 이 도시 사람들과 철학자들 사이에서 유쾌한 논란꺼리였다. 코로나의 다른 이름인 밝은 빛의 도시를 마치 신화로 전해지는 아폴론의 화신인 듯한 황금빛 금발머리의 사내와 아폴론에 여동생인 달의 여신 루나 같은 은발미녀가 나란히 걷고 있었다. 시(時)와 예술의 신이기도 한 아폴론 때문에 코로나엔 예술가들이 많았다. 그런 그들에게 두 남녀의 모습은 신상(神像)이나 전설의 영웅들에 모습을 조각하는 살아있는 모델 그 자체였다. 그러나 아무도 그들에게 말을 거는 자들은 없었다.

“흑맥주!” 해가 지고 늦은 시간이었지만 꽤 많은 드워프들이 펍의 테이블을 채우고 있었다. “혀…형?” “볼프, 나를 도와 줘라!” “…….” -꿀꺽! 볼프는 형 한스가 내민 석궁을 받아들고 마른침을 삼키며 형의 얼굴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