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계 - LG 새 외인타자 라모스 “팀 성적이 우선, 우승을 위해 뛰겠다” | 군포철쭉축제

코에 귀를 갖다대었다. 숨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긴장되는 마음에 반세크는 얼굴을 찌푸리 며 이번에는 귀를 그녀의 심장에 갖다댔다.

에스완은 피식 웃었다. "애인 있습니까??" "잘 생겨지는 자신만의 비결은?!!" "힘은 얼마나 쎄신가요? 저도 한 힘 하는데 대련 좀 해주세요?"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 하지만 그냥 놔두었으면 내가 알아서 데리고 돌아갔을 터. 무슨 연유로 마황성으로 데려 간 거지? 난 그걸 이해할 수가 없다. ] "그건 설명하기가 좀 복잡하군. 하지만 구태여 지금 와서 그런 걸 따질 필요가 있을까? 중 요한 것은 지금의 이 상황이다. 내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아이를 돌려준다면 순순히 물러갈 텐가? 베노시안." 그에 베노시안은 은빛 눈을 지긋이 감더니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크아아악!!!" 온통 마족들의 비명과 핏줄기만이 사방을 장식했다. 베노시안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중압감 때문에 안 그래도 전의를 상실했는데 마물들 중에서도 최강의 능력을 자랑하는 거수들이 들 이닥치자 하급 마족들은 맥을 못 추고 대지와 등지게 되었다.

"오오! 그런가! 그럼 시리안군은 어디 있는가?!" "제가 바로 시리안입니다만……." 국왕의 외침에 시리안이 몇 걸음 앞으로 나서며 정중히 말했다. 그에 국왕은 크게 기뻐하 며 시리안의 얼굴을 위아래로 몇 차례나 훑어보더니, 건장할 거라 예상했던 거와는 달리 초 췌한 그의 모습에 실망한 듯한 기색을 띄웠다.

"마족들은 그대로 시리안씨를 따르게 하겠습니다." 그에 시리안의 목소리가 사나워진다.

시간이 흐르자 어둠 속에서 수많은 존재들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얼굴을 제 외한 모든 곳에 온통 암흑철갑을 두른 자들. 그들의 풍채에는 여타 다른 마족들과는 달리 드높은 기개와 감히 범접치 못할만한 기운이 어려있었다.

"어느 곳으로 모실까요?" 그에 시리안은 에스완을 쳐다보았다. 앞으로 어떤 곳을 가야 할지 아는 것은 에스완 밖에 없었기 때문에. 쑤셔오는 배를 부여잡으며 인상을 찡그리던 에스완은 그런 그의 눈길을 느 꼈는지 고통을 참으며 힘들게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