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 정의기억연대 “고통의 역사 기억하는 ‘세계 김복동센터’ 건립 추진” | 군포철쭉축제

"이것들이 정말!!!" 더 참지 못하고 몸을 일으켰다. 하얀 물보라가 일어나며 물에 흠뻑 젖은 내가 모습을 드러내자 여성유저들은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잠시 시간이 흐르자 드디어 오늘따라 유난히 자주 들리는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콰콰콰콰콰콰콰콰쾅! 두 가지 궁극마법이 한 자리에 펼쳐지자 던전 전체가 흔들릴 만큼 강한 폭발이 일어났다. 마법의 특성상 같은 파티원에게 피해가 없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다면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죽어버릴 정도의 위력이었다.

"으아!!! 이 놈의 고블린! 용서하지 않는다!" 눈물을 흘리다 갑자기 떠오르는 몬스터의 얼굴. 내가 상상한 고블린의 얼굴은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날 놀려대고 있었다.

만약 죽는다 해도 주머니에 있는 돈을 잃지 않으려면 창고를 이용해야했다. 마을마다 마련된 창고는 자유롭게 자신의 아이템을 맡기거나 찾을 수 있었다. 난 3센이라도 건지기 위해 창고를 찾아갔다. 그런데 거기서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곳에는 물물교환을 하려는 사람과 여러 가지 방어구를 바닥에 진열해놓은 사람도 있었다. 주문서를 파는 사람, 마법서를 파는 사람, 희귀한 음식을 파는 사람까지 별별 종류의 아이템이 다 있었다. 내가 처음 보는 아이템도 수두룩했고 이래저래 구경거리가 많은 장소였다.

"골렘은 돌이나 쇠로 만들어진 놈이다. 그렇지?" "그 정도는 나도 알지." "너 그놈 들 수 있냐? 아님 그 놈한테 박치기 할래?" "어? 크헉!" 익희는 그때서야 자신의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 익희의 문제점은 무기를 사용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바로 전투스타일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점이었다.

'달콤? 젠장!' 피를 달콤하다고 생각한 스스로를 질책하며 급히 라우렌에게 지금 상황을 설명했다. '뭐... 뭐지?' 갑자기 뛰쳐나온 몬스터는 한손에 도끼를 들고 검은색 피부를 가진 녀석이었다. 덩치는 인간과 비슷했지만 죽음의 그림자가 형성되어있는 눈 때문에 언데드 몬스터임을 쉽게 드러냈다. '다크 워리어'라 불리는 몬스터의 출현은 우리들의 심장박동 수를 빨라지게 했다. 그런데 내가 판단하기에 갑자기 몰려드는 몬스터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자. 그럼 들어가자. 모두 파티하는 것 잊지 말고." 파티는 팀플레이를 위한 필수요소였다. 같은 팀원의 에너지를 확인할 수도 있었고 원할한 의사소통도 가능했다. "쳇. 뭐야." 어쨌든 내가 사냥으로 획득한 첫 아이템임을 기념해서 배낭에 넣어놓았다.

휘익! 아슬아슬한 순간, 난 도저히 중심을 바로잡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칼은 이미 지척까지 다가왔고 이대로라면 곧 죽음을 맞이할 상황이었다. "하하. 너무 놀라지 마라. 그냥 해본 소리다." 괜히 친구들에게까지 변태 소리를 듣고 싶진 않았다. 아직까지 친구들은 죽음의 키스를 비롯한 피 관련 스킬들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였다. 때문에 나의 본격적인 활약이 펼쳐지면 어떤 표정을 보일지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