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계 - ‘길이 쏘아올린 공’ 범죄 연예인 방송 출연 막는 ‘방송법 개정안’ 재상정 예고 | 군포철쭉축제

‘뭐야? 어떻게 아무런 기척도 없이 이곳에 올 수 있었지? 에인션트 드래곤?’ 프리사메티는 그에게서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아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탐색마법을 시도해보았다. 그럼에도 그에게서 특이할 만한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파워햄, 발명하는 파워햄! 당신이 여긴 웬일이야?” “어? 진짜 날 아오?” “나는 라혼, 이그라혼이오!” “라혼? 그런데 덩치가? 아~! 맞아 덩치 큰 도마뱀의 저주에 걸렸었다고 했었지. 이런데서 만나 반갑군. 역시 자네였군. 카마르게나의 지식이 있으니 메탈시터를 제작할 수 있었겠지. 하지만 자네가 준 그 책은 불안전해서 우리는 아무것도 만들어 낼 수 없었는데…….” 라혼은 파워햄의 추궁 비슷한 말을 듣고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보다 원래대로 라면 그도 약에 취해 일을 벌였어야 되지 않나? 혹시 그 시약 실패한 것 아냐?” “무슨 소릴 내약은 완벽해!” 티격태격하는 마법사들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이그라혼의 경고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단지 일이 실패한 것은 분명하기에 서로 언성을 높여가며 말싸움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슈웅~! -콰앙! “우왁! 살려…….” [파이어 버스트Fire burst]가 해적들 사이에 작렬하자 거대한 불기둥과 함께 폭발을 일으켰다. [파이어 버스트Fire burst]는 운 없게 선장들이 모여 있는 곳에 작렬해서 대부분의 선장들을 폭사시키고 반은 태워버렸다. 그러자 리더를 잃은 해적들은 아까까지 욕설을 퍼붓던 호기는 간데없이 사라지고 두려움에 떨며 블루블랙의 머리카락을 바다 바람에 흩날리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주군을 모신 기사로써 전쟁터에서 주군과 같이 싸우는 것은 전혀 기사도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지!” “바슈, 같이 가요!” 나이트 바슈가 말을 하고 그대로 몸을 날리자 나이트 벡터도 그 뒤를 따라 몸을 날렸다.

“고마워 리나.” 리토레이나는 라혼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에게 빠져드는 자신이 당황스러웠었다. 사실 그녀에게 포트엔젤은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당당하게 포트엔젤을 자신의 것으로 선언하고 해적들을 제압한 모습에 어렸을 적부터 꿈꿔오던 자신을 구해줄 용사의 모습과 겹쳐졌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미 여자가 둘이나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그에게 차갑게 대하다 막상 그가 떠날 것이란 말을 듣자 리토레이나는 참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다시 그 섬에 남아있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의 자신과 함께 가자는 기대하지 않았던 말은 리토레이나에 잠시 얼어붙어있던 심장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안젤리나라는 바르바로이 여자는 알 수 없지만 메이지 피오레나는 라혼이 말한 것처럼 진짜 아내는 아닌 것 같았다. 처음엔 화장을 하고 있어 알아보지 못했지만 피아라고 불리는 저 여자는 라혼과 꼭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리토레이나는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이른 시간임에도 전쟁터인 이곳에서 태평스레 단잠에 빠진 안젤리나의 모습을 보고 문득 라혼에게 물었다.

“내일 정오쯤에 포렌데 군단의 선발대가 도착한다. 나이트 풀코!” “예, 임페라토르!” “내일 네게 본대 선발대 지휘권을 주겠다.” “예!” 크론공방전 날이 어슴푸레 밝아오는 새벽. 세상이 아침 해를 맞이하기 위해 목욕을 한 듯 새벽에 촉촉이 내린 비는 해가 떠오르자 잦아들고 세상은 아침의 선명함으로 물들어 갔다.

“인간 그것은 무효다. 긍지높은…….” -뻑! 라혼은 기분 좋은 상태를 방해받자 기분이 나빠지며 주제도 모르고 까부는 건방진 놈의 코에 들고 있던 찻잔을 집어던졌다. 불의의 일격을 받은 프리사메티는 코를 부여잡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그 상태 그대로 본체(本體)로 화신(化身)했다.

“일전에 떠났던 병력이 돌아와 다시 집결하는 것 같군요!” “제가 보기에 우왕좌왕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음……?” “왜 그러십니까?” “이런 마법이에요!” “……?” 마나에 민감한 메이지 칼리네는 미약하지만 광범위한 마나의 유동을 느꼈다. 그리고 마나동결결계가 해제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콰앙~! 성을 둘러싼 해자 언저리에 [락 블래스터Rock blaster:폭발하는 바위]마법에 의해 굉음과 함께 큰 먼지구름이 일며 무너진 흙더미에 메워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