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스경X이슈]방탄이 온다… 2월 치열한 컴백 전쟁 예고
오늘의소식907 20-0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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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아침. 환한 햇살이 비추는 가운데 하늘에서 바람을 타고 내려온 눈들이 대지를 하얗
게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눈은 점점 쌓이고 쌓여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겠지
만 지금 유독 단 한 사람만은 그렇지가 못하다. 적어도 단 한사람만은…….
겨울이라서 그런지 벌거숭이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이리아 숲의 한 쪽 공터에는
작은 오두막집이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180이 조금 넘어 보이는 키의 건장한 체
구의 한 남자가 서있었다. 검은색을 띈 머리칼과 빨려들 것만 같은 검은 색의 눈동자를 갖
고 있는 동그란 눈, 윤기가 흐르는 입술과 오똑한 코, 그리고 하얀 피부와 가는 얼굴선. 이
세상 사람이라고 보기조차 힘들 정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남자…….
그는 갑옷을 입고 있었다. 미로얀 왕국의 제1의 실력을 자랑하는 기사단인 '수리엘'기사단
의 문양이 새겨진 갑옷을…… 그것도 기사단장임을 증명하는 문양이 새겨진 갑옷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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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여기? 지네오스 왕국의 수도인 카스란 마을이야. 왕성이 위치한 곳."
하츠는 건성으로 이렇게 답했다. 그에 품에서 음유시인에게 받았던 종이조각을 꺼내 한차
례 훑어보던 시리안의 얼굴이 순간 흑빛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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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놓은 목적지는 있나?"
차가운 공기를 들이쉬며 데카르트가 말했다. 시리안은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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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덮쳐오는 불덩어리를 보며 라가세는 이를 악 물고서 두 손으로 엑스 형태를 만들어
얼굴을 막았다. 이미 피하기에는 너무 늦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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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니까. 정말 미안해요. 놀랐죠? 옷은 여기 있으니 피넬리아에
게 가져다주도록 하세요."
생김새를 보아하니 중년 엘프의 아내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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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이 열리자 보이는 그 검은 속 테두리에 그는 하얀색의 부드러운 천을 깔았다. 그리고는
잠시 땅에 내려놓았던 그녀를 품에 안아 살포시 그곳에 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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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풍!!"
시리안이 한차례 허리를 비틀며 장력을 내뿜자 거대한 회오리 형태의 마나가 마물들의 한
쪽 편을 강타했다. 권풍에 휩쓸린 마물들은 채 비명소리도 내뱉지 못한 채 공중에서 분해되
어 약간의 재만을 땅바닥에 떨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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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러 오신 것 같은데 괜찮다면 같이 합석해도 되겠습니까?"
음유시인의 이런 말에 시리안과 지에트닌 둘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시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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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농담이니 그렇게 흥분하지 말아라. 너의 눈에는 내가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난 그
런 짓을 할 정도로 못돼먹은 위인은 아니니까."
시리안은 그에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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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달리기를 장장 반나절, 하늘에 칠흑 같은 어둠이 깔렸을 쯤에야 마차는 티어스 산
으로 추정되는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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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차근차근히 설명을 해야겠군요."
이렇게 말한 후 시리안은 여태까지 있었던 일을 그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그의 얘기가 끝났을 때 아슈발트는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그의 죽음이란 그
에게 있어 커다란 충격이었다. 목숨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도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린 괴
로움. 그에 그는 샘솟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