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로스트아크, ‘e스포츠 종목화’ 성공 가능성 ↑ | 군포철쭉축제

“그렇습니까!” “아니 자네……?” 라혼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은그릇이 있는 곳으로 걸어 같다. 은그릇의 중앙에 있는 솜을 확인했다. 솜에는 진한 술 냄새와 아직까지 습기가 남아 있었다. 이런 것이 미약한 열에 불이 붙을 리 없었다. 실수인지 아니면 누군가 일부러 그랬는지 모르지만 이걸 사용하면 해가 질 때까지 불은 붙지 않을 것이다. 라혼은 은그릇을 약간 틀어 은그릇에 그늘진 부분을 없애고 자신의 머리까락을 조금 잘라 솜이 있던 자리에 뭉쳐 놓았다. 머리카락은 하얀 연기를 내며 타들어가기 시작했고 라혼은 그것을 확인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그렇게 불이 만들어 졌고 신관은 그 불을 조심스럽게 키워 횃불을 만들어 황제가 안치된 장작으로 싸여진 단에 불을 붙였다. 불은 순식간에 번지며 불꽃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이 자그마한 사건이 제도(帝都) 그란 시민들에게 라혼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일대 사건이 되었다.

“반란군이 도망친다!” “쫓지 마라!” “쫓지 마라~!” “후퇴해라~!” 나이트 테바론은 추격보다 전열을 재정비하는 것을 택했다. 만약 추격을 했다가 또다시 함정이 있다면 아무리 경험 많은 병사들일지라도 피해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피아, [파이어 버스트Fire burst:화염폭발]!” 라혼의 지시에 따라 피아는 허공에 집체만한 불덩어리를 만들에 냈다. 그것을 만든 피아의 황금빛 머리가 산발되어 허공에 흩날리고, 피아의 눈빛이 선명한 황금빛으로 물들 때 9서클Cycl급 [파이어볼Fireball]인 [파이어 버스트Fire burst]가 느릿하게 날아가 크론의 삼중성벽(三重城壁)에 작렬했다.

“두려운 모양이군.” “뭐요? 갑시다. 데려다주는 거야 뭔가 겁나겠소!” “나는 데려다만 주는 사람은 필요 없다. 같이 싸울 동료가 필요할 뿐.” 롯꼬는 묘하게 비트는 그의 말투에 발끈해서 결국 후회할 말을 하고 말았다.

“그러데 얼마나 끌고 갈 거요?” “마돈나 글로리아호는 얼마나 크지?” “나베룽가형 150t급 2인 1노의 비레베 갤리선이오!” “그럼 한 100명 정도면 되겠군.” “너무 많소.” “나베룽가형 150t급이면 노잡이만 80명이 넘잖아?” “엑? 그럼 100명이 노잡이를 포함한 숫자란 말이오?” “그럼 죽을지도 모르는 곳을 노잡이를 데려달 수는 없잖아?” “……?!?!” 롯꼬는 후회하는 마음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라혼은 롯꼬가 무슨 망상에 젖어있던 상관없이 지원자를 모집했다. 최상급 소드 마스터와 소드 마스터, 그리고 8서클Cycl 대 마법사가 참가한 모험에 참가해 해적 토벌을 한다는 것은 무척구미가 당기는 일이었지만 그것은 죽음이 너무도 가까운 임무였다. 임페라토르 이그라혼은 지금 1만의 해적들을 단 100여명의 결사대로 정복하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뭔가 자신 있어서 저렇게 태평하게 말하는 것이겠지’ 하면서도 1만의 해적들과 확인된 사실은 아니었지만 그들을 보호한다는 드래곤의 존재마저 마음에 걸렸다. 이미 같이 가는 것이 기정사실이 된 롯꼬는 머뭇거리는 기사들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었다.

-저하! 다시연락 드리겠습니다. 인시드로우 공의 시신을 사자비에 가의 묘지에 안장하는 것으로 모든 장례의식을 끝내고 인시드로우 전역에 이그라혼의 이름으로 모병을 하는 것과 동시 지지하겠다고 맹세한 유력자들은 가병(家兵)과 전쟁자금지원 약속하고 동조자들을 늘리기 위해 인시드로우 전역에 퍼졌다. 라혼은 첫 번째 단추가 잘 끼워진 것 같다고 자평하며 두 번째 작업을 시작했다. 바로 인시드로우의 군사력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것이다. 현재 인시드로우에 있는 군사력 중 소드 마스터 카마리에의 20만의 병력과 유력자들의 가병들은 이미 반쯤 라혼의 손아귀에 들어왔지만 문제는 제 12레반트 군단과 제14 다람쥐군단이었다. 이들은 인시드로우에 소속된 군사력이 아닌 시드그람 제국에 속한 군사력이다. 그들이 공식적으로 시드그람 제국과 관련이 없는 자신의 지시에 따라 줄 것인지가 문제였다. 라혼은 고향에 금의환향한 나이트 벡터를 보고 말했다.

“그래 너는 어떻게 우리 마스터 라혼을 아느냐?” “…….” 로지는 아직 여기까지 크리스털 캐슬의 주인이 라혼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알고 있었다. 비록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 거지꼴을 한 아이가 라혼의 이름을 아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하지만 아이는 로지의 질문에도 묵묵부답 계속 로지의 손에 끼워져 있는 반지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