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김다미, 그들이 온다

오늘의소식
921 20-01-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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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 “밖으로 나가 싸워라!” “예?” “죽음이 두려운 자나 내게 보호를 받으려는 자는 필요 없다!” “예, 주군! 뭐하는 거야 주군이 밖으로 나가서 싸우라 시잖아!” 메츠거는 주군의 말뜻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아직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살아남은 자들을 다그쳐 밖으로 나갔다. 52명의 일행 중 살아남은 자는 겨우 2 1명이었다. 그들이 모두 방밖으로 나갈 동안에도 블러드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정신이 든 블러드는 일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탈출을 시도하려 했다. 라혼은 죽은 듯이 쓰러져 있던 마족의 몸이 연기로 화(化)하자 그 연기에 성기력(聖氣力)이 충만한 衝擊(충격)을 먹였다.

-화르르르……. 꽝~! “이크!” 발록이 갑자기 휘두른 화염채찍이 라혼이 서있던 자리에 작열했다. 라혼은 급하게 몸을 피하며 들고 있던 검을 던졌다. 플라잉 소드. 나는 검이었다. 황금빛 오러 블레이드를 머금은 템플러 소드는 발록의 미간을 노리며 날아갔지만 발록의 그 거대한 덩치는 반칙과 가까울 만큼 빠르고 민첩했다. 굉음과 함께 라혼 이 서있던 자리엔 커다란 구덩이가 생기고 발록의 볼엔 미세한 긁힌 자국이 생겼다.

“나 오늘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 “누구?” “크리스티나라는 앤데 여기로 할아버지랑 같이 왔대.” “…….” “인시드로우 비너시드에서 왔는데 참 조용한아이야!” 라혼은 울프리나가 이야기하는 크리스티나가 누구인지 알만 했다. 아마도 비너시드의 유리기술자 쿠리스의 손녀를 말하는 듯하다. 병색이 완연한 쿠리스 노인은 지금 히람이 돌봐주고 있는데 경과가 좋아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쿠리스의 병은 아들 내외를 잃은 마음에서 얻은 병이라 새로운 환경과 손녀의 미래를 위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중이었다. 라혼은 맑고 투명한 눈을 반짝이며 자신에게 이것저것 이야기해주는 울프리나의 은발을 쓰다듬으 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다. 옆에는 피아가 아무런 말없이 다소곳이 앉아있고 이제 갓 수다 떠는 재미를 알아가는 울프리나의 목소리와 거기에 대꾸하는 라혼의 목소리만 간간히 들리는 평온한 밤이었다.

“처라! 적은 겨우 셋이다!” 그러나 그 3기의 탈로스의 위력은 엄청났다. 무지막지한 널판자 같은 두툼한 검이 휘둘러질 때마다, 거대한 철퇴가 휘둘러질 때마다, 거인의 손에든 두터운 방패가 휘두를 때마다 서 너 명씩의 파시아 철기병은 애마와 함께 피떡이 되어 허공을 날았다. 그런 거인들의 배후를 약 100여기의 기사들이 커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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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해적왕이 저들을 초청했나?” “롯꼬 녀석, 상어는 되지 않겠다더니!” “그럼 침입자들 아닐까?” “야! 침입자가 상어들이 우글대는 이 포트엔젤을 저렇게 당당하게 걸어가겠냐?” “그런가?” “어? 듀크 자파스다. 일이 재미있게 됐는데.” 해적들은 거리를 당당하게 걷는 저들이 자신들을 정벌하러온 원정대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다만 지지기반이 약한 해적왕 리토레이나가 외부세력을 끌어들인 것이라고 만 수군댈 뿐이었다. 그래서 해적왕 리토레이나의 자리를 노리는 듀크 자파스가 직접 나서 그들의 앞을 가로 막자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으며 사건하나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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