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스경X방콕] 호주전 필승 다짐한 김학범호 ‘3·4위전은 없다’ | 군포철쭉축제

그러다 그는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지금은 다른 것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 눈앞에 닥친 일 이 중요할 뿐. 시리안은 눈빛을 바꾸었다. 한 무리를 이끄는 대장으로써의 위엄과 전투에 앞서 약간 긴장 되는 감정을 얼굴에 담았다.

그것을 확고히 하기 위해 시리안이 재차 물었다. "허허. 미로얀 왕국을 치기에 지금 같이 적절한 상황이 어딨단 말이오? 경이 걱정하는 바 를 짐은 도저히 알 수가 없구려." "하오나 폐하…." 국왕의 말에 노인은 말끝을 흐렸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자신의 심중을 폐하께 전해드릴 수 있단 말인가! 미로얀 왕국은 현재 다미엘 국왕이 왕위에 오른 뒤로 활발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인 자한 국왕의 정치와 적어진 세금으로 인해 국민과 군사들은 마음으로 그를 따르고 있는 바. 그런 상황에서 트로센이 미로얀을 칠 경우, 전쟁에서 승리해 국토를 얻는다 하여도 민심을 얻을 수는 없을 터이다.

"크크크큭!!! 크하하하하핫!!" 들썩들썩거리는 그의 몸에서 방출되는 살기가 주변의 모든 존재를 옭아매었다. 루이엔 총 관을 포함한 네 총관은 순간 숨이 탁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 이 떨려왔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다. 그들의 뒤에 서있는 호위병들 은 마치 쇠사슬에 묶인 듯 옴짝달싹 할 수 없었다.

"저 기뻤어요……." 얼굴을 붉히며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둘이 이 방안에 들어와서 처음 꺼낸 얘기가 바로 그 것이었다. 그에 시리안은 의문의 표정이었다. 무엇이 기쁘단 말인지 그로써는 도저히 알 수 가 없었다.

'몸에서 풍겨져 나오는 기운이 범상치 않다고는 느꼈지만……설마 아반로트님의 자제 분일 줄이야.' 반세크는 짐짓 놀라며 그 때 일을 생각했다. 아반로트 혼자서 사막의 몬스터들을 휩쓸던 일을. 그는 초인(超人)이었다. 인간이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대단한 무위. 그 당시 아직 10살 도 안된 소년이었던 반세크는 그에게서 내심 대단함을 느꼈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그를 존 경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수련하여, 특급 어세신 중에서도 제일 가는 실력자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 것이다.

쿠웅! 쿠웅! 쿠웅!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시리안의 공격에 의지를 잃으며 골렘들이 땅으로 쓰러지기 시 작했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한 마리뿐이다. "제가 이겼으니까 이것으로 2승 1패. 약속대로 유시엘을 주십시오. 설마 드래곤이신 당신이 약속을 안 지키는 것은 아니겠지요." < 흥! 내가 버러지 같이 욕심만 큰 인간들과 똑같은 줄로 아는가 인간! > 크로난테스는 화난 어조로 이렇게 외치며 거리낌없이 손에 들린 은빛망토를 '훽' 하고 에스 완에게 던졌다. 망토를 받은 에스완은 그것을 어깨에 걸치며 냉랭한 어조로 말했다.

"소환술인가……?" "소환술을 사용할 정도면 상급 마물 정도는 되겠군요." 두 사람은 이런 말을 주고받으며 소환수를 빤히 바라보았다. "오! 세이르 왔구나. 그래. 그 소년은 깨어났나 보지?" "예. 바로 제 저기에 있잖아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가리켰다. 나는 고개를 살짝 숙여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