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IT - 김해영 “부모 지역에 자녀 공천? 국민정서상 납득 어려워” 문희상 의장 ‘아들 공천’ 직격 | 군포철쭉축제

"누구세요?" 여자의 음성이었다. 하얗게 뜬 보름달 주위에서 크고 작은 모양으로 키 재기를 하고 있는 누런 별들. 그런 하 늘 아래에서 리카를 안은 채 나무에 기대 잠을 청하고 있던 시리안은 돌연 눈을 떴다.

"왜 텔레포트를 쓰십니까? 보통 때는 타운포탈을 쓰시더니……." "텔레포트가 기억한 위치로 정확하게 전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타운포탈은 범위 내에 랜덤(random-무작위)으로 떨어지는 터라서. 여태껏 마나를 아끼려고 타운포탈을 써왔죠." 에스완이 말하자 시리안은 얕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시리안을 제외한 메시스 와 리카, 아슈발트는 일제히 에스완을 아니꼬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고작 조금의 마나를 아끼려고 시간을 버린다는 말인가? 살기 섞인 그들의 눈빛에 에스완은 순간 헛기침을 터뜨 렸다.

'마음?' [ 그렇다. 어쨌든 간에 일단 앞에 좋은 광경이 놓여있으니까 물어보지. 너는 저 녀석들을 죽일 거냐? 아니면 살릴 거냐? ] 앞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병사들을 말하는 듯했다. 시리안은 별로 생각지 않고 대답했다.

"꼬마 도련님께서 참 아는 것도 많으시네요. 요즘 지식 수준이 높은 사람은 '뼈 묻어 죽겠 냐?'라는 상스런 말도 쓰나보죠? 저는 전혀 금시초문인데 말이죠." "뭐…뭐야!!…요? 이…이런 개 같은 경우가 있나!!…요??…으으." 안절부절못하며 목소리를 떠는 하츠의 모습에 에스완은 '옮거니 성공했다!' 고 생각하며 짙 은 웃음을 흘렸다. 하지만 그 때 어디선가 날아온 돌덩이가 에스완의 뒤통수를 정확히 맞추 며 그의 목을 옆으로 90˚나 꺾어지게 만들었다.

약간의 상처가 있었지만 그 정도는 별 것 아니었다. 문제가 있었다면 그 안으로 파고 든 시리안의 몸이었다. 하지만 베케트론은 상황판단이 빠르며 지식이 뛰어난 자였기에 곧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베노시안은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시리안이 들어오자마자 그가 잘했을까 걱정을 하던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기쁜 얼굴로 그를 반겼다. "코…콜록! 콜록!……콜록! 콜록!" 돌연 네유린이 힘없는 하얀 얼굴로 음식을 먹다 재채기를 했다. 기침하는 사이로 응고된 핏덩어리가 흘러나왔다.

비록 아직 30년밖에 안된 역사의 알테미트 라이어지만 대륙 최강 용병단이라는 평을 받는 지금까지 힘들게 온 시점에서 해산이란 말은 모두의 가슴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그 길로 아슈발트는 교수형이라는 판정을 받은 채 쇠고랑을 차고 감옥에 내던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