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즈 _ 2월 3일부터 아파트 청약은 ‘청약 홈’에서 | 군포철쭉축제

시리안은 손을 내밀었다. 곧 '터억'하는 소리와 함께 오크의 주먹이 그의 손에 잡혀 봉쇄되 어버렸다. 그와 함께 순간 시리안은 다른 손으로 마나를 운용하여 오크의 몸통에 일격을 가 했다.

이제는 리카가 반대하고 나서니, 메시스는 어찌할 도리가 없이 그들의 편을 들었다. 남은 것은 하츠였는데, 하츠는 완전히 무시되고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멍청한 놈들." 데카르트의 손에 카르도가 잡히며 그곳을 중심으로 암흑 기류가 치솟기 시작했다. 신관들 이 갖추어놓은 진에서는 신성력의 발동 준비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쿨럭! 쿨럭! 끝난 건가……." 메시스는 순간 땅에 쓰러지듯이 무릎을 굽혀 앉으며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 하얗게 뒤집어 졌던 눈도 어느새 은은한 빛을 띄며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메시스는 아직도 허전한 어깨 를 쳐다보며 처연한 눈빛을 띄었다.

"그…그렇게 생각하나. 후후…. 어차피 이것은 나의 분신. 목숨을 중요시할 이유가 없다. 다 만…, 네가 그만큼 강해진 것이겠지." 가르시안은 돌연 울컥 피를 토해내더니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

< 클클!! 당돌한 녀석! 내 평생 이런 인간을 볼 줄은 몰랐다! 크하하하핫!! > 에스완은 그의 웃음은 상관없다는 듯 아무런 말없이 걸음을 내딛어 하츠에게 다가갔다. 하 츠의 곁에는 약간이나마 호전된 듯한 기색으로 간신히 몸을 버티고 서있는 시리안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고통 속에서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가 기절한 순간에도 그 하얀 생물은 그렇게 그의 몸을 조금씩 침식해가고 있었다. "너는 이제 50살 정도가 됐겠구나. 아직도 과거는 잊지 못한 거냐?" "………." 움찔하며 순간 두루마리를 잡고 있는 에스완의 손이 떨렸다. 아직도 그 때 일만 생각하면 치가 떨렸다. 죽음의 늪에서 빠져 나오듯이 안간힘을 쓰며 강해지려고 했던 자신이. 강한 자 만이 살 수 있는 양육강식의 세계에서 굽신거리는 한 편 하루하루 강해지는 것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과거가 말이다.

데카르트가 유독 바하무트의 저서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문장 자체가 어렵지 않을뿐더러 가끔씩 잇따르는 재미가 쏠쏠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도 시종 읽는 자에게 교훈을 주는 것을 잃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