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연구진, 태양계 밖 외계서 온 '보리소프 혜성' 촬영 성공 | 군포철쭉축제

"그... 그만둬! 슬림을 죽이지 마! 제발! 슬림을 죽이지 마!" 린느의 처절한 메아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녀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 순간, 바람소리가 들리며 뒷목으로 날카로운 뭔가가 닿았다. "기분나빠하지 말자. 난 지금도 즐겁게 살고 있으니." 나라고 조금 쉬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최근에는 병원에서 혈압이 높다는 말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들은 상태였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나의 입장이었다. 지금 가장 급한 것은 게임이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비워주는 일이었다.

43으로 내려갔던 레벨은 오늘 하루 만에 복구가 가능했다. 원래 44에 경험치는 50%가 넘었기 때문에 오늘 하루 동안 파이어 캣만 잡아서 150% 정도의 레벨 업을 한 셈이었다.

"먼저 연락해줘서 고마워요." "뭐... 뭘 그런걸 가지고." "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어요. 혹시 거절당할까봐." 정희는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아직 우리가 서로 좋아하거나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나 스스로는 정희에게 호감이 있었다.

"헥! 헥! 겨우 도착했다! 아직 시작 안했지?" 한빛얼을 발견한 유저뿐만 아니라 근처에 있던 사람들까지 같은 자리로 모였다.

"벼... 변......" 그녀의 입에서 원하지 않은 말이 튀어나오려고 했다. 그런데 막 일자리를 결정하려던 찰나,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죽음의 키스!" 녀석의 손을 벗어난 나는 곧바로 죽음의 키스를 시도했다. 그런데 녀석의 목이 아니라 가장 가까이에 있는 팔을 향해서였다. 목까지 가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컸기에 우선 가까운 곳에 상처를 내기로 했다.

"왜 그러냐고!" "궁금하면 저기를 보게." 라우렌이 가리킨 곳은 방 한쪽에 붙어있는 거울이었다. "우선 방어구와 무기를 맞추자. 익희는 앞으로 방패도 들어야 될 거다." "야... 나 레슬러다. 방패는 좀......" "일단 몬스터와 대치상태일 때는 방패를 쓰고 공격기회가 오면 방패를 놓고 기술을 써라. 그러면 되지 않겠냐?" 세영이는 모든 일을 자신의 뜻에 따르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충분히 친구들의 의견을 반영해주었고 자신의 생각이 확실한 점만 따르도록 했다. 덕분에 친구들은 아무런 반발심없이 녀석의 의견에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