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장 _ 박인비 14위 도약, 곧바로 게인브릿지 LPGA 출격
오늘의소식283 20-01-23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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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무트의 저서 중 시간과 인간사에 관한 책.
그는 이것을 읽으며 얇게 미소를 지었다.
일어난 상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들은 피를 흘리는 채로 다시 자세를 다 잡으며, 서로
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또다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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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뵐 때는 부디 저를 거리낌없이 대할 수 있게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시리안은 그에 순간 흠칫 몸을 떠는 듯 싶더니 이내 피식 웃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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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넬리아라는 페어리도. 그가 여태까지 겪어왔던 일들도.
다만 그로 인해 시리안이 더욱 애처롭게 보일 뿐이다. 아무리 그가 미소짓고 있어도, 웃음
을 흘리고 있어도, 그 모든 것이 슬픔을 덮어두기 위한 가식적인 것으로 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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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 총사령관님의 비서가 되려면 이 정도는 기본이지요."
"하하. 어쨌든 나의 갑옷을 준비하거라. 직접 준비를 끝마춘 뒤, 시리안 군단장에게로 가겠
다."
베케트론은 포권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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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눈을 질끈 감았다.
"아슈발트 씨. 하츠의 치료를 계속해서 해주십시오."
시리안의 간곡 어린 부탁이다. 하지만 그 속엔 뼈가 갈릴 듯한 살기가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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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투에 참여하겠습니다."
시리안은 그런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은 흐르고, 일행은 모두 마계를 떠날 준비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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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안의 눈은 분노로 물들었다. 이미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병약한 그녀이다. 그런 그녀
가 무슨 죄가 있어 이런 고통까지 맛봐야하는 것인가.
곧 시리안의 몸은 드레칸에게로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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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세력이 점점 커지자 혼자의 힘으로 관리하기 힘들어 자신의 혼을 반쪽으로 나누
어 만든 존재. 그것이 데카르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