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과자- ‘변방에서 시작한 파격’ 쿠렌치스가 온다 | 군포철쭉축제

"크크큭. 자네가?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 위험에 빠졌는 데도 모른 척 자기자신만 챙기던 자네가 말이지? 후후. 그 동안 담력이 많이 늘었나보군 그래." "어쨌든 저희 권전각(拳殿閣 - 4등분으로 나누어진 유로스의 관할 중, 루이엔 총관이 맡고 있는 관할에서 모든 권법가들이 묵고 있는 거대한 건물.)은 오늘 부로 다른 전각과의 협력 체제를 벗어나 독립형태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루이엔은 순간 섬뜩한 안광을 발했다.

한 편, 이시로트란 마법사는 그저 로브를 뒤집어 쓴 채 지팡이만을 앞으로 내밀고 있을 뿐 이었다. 시작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캐스팅을 할 수가 없었으니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지 도 몰랐다.

나는 말없이 리셀의 품에서 빠져 나오며 뒤로 몇 걸음을 물렀다. 그리고 아직 멀쩡한 남은 한쪽 팔을 들며 마나를 운용했다. 목표는 리셀과 지에트닌. "리안 오빠 왜 그래?" "리안!! 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거냐?!!" 비록 환상이지만 너무나도 실제와 같은 그들의 모습에 나는 잠시 주춤거렸다. 하지만 이내 짓이겨진 얼굴 속에서 환한……비록 떨리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는 그 들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여태껏 왜 그에 대한 얘기를 꺼내신 거죠? 제가 강해지는 것이 아닌데도 왜 그 런 말을 꺼내신 거냔 말입니다?!" "아까 전에도 말했다시피 이곳 유로스에는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전혀 없네. 그저 자네가 말한 것으로 말미암아 아반로트님과 관련된, 그리고 강해질 방법이라면 그 장갑이 중요한 단서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 그에 시리안은 입을 꽉 다물었다. 이제 4일. 데카르트와 약속한 시간까지 남은 기일은 오늘 을 포함하여 단 4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도 불확실한 단서를 얻기 위해 시간을 허비해 야만 하는 걸까? 숨은 가빠지고 머릿속은 갈수록 복잡해지기만 했다.

"커억!!" 비명과 함께 바닥에 주저앉았다. 자신의 배를 친 것은 다름 아닌 소년의 주먹이었다. 소년 은 언제 눈물을 흘렸다는 듯 씨익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하바루크를 놀렸다.

"울…지 말아요……. 제가……제가 어릴 적 고아일 때…들은 얘…기인데 남자는…한 여자 를 위…해서만 울어야한…다고 했어요……. 그 여자가……살아있든 이 세상에 존재하지…않 든…간에. 당신에게는……이미 모든 것을 바친……여자가 있잖아…요……. 마음도…몸도 ……. 그러니까 당신은 저…같은 여자를 위해……울면 안돼요." 시리안은 그런 그녀의 말에 가슴이 아파 오는 것을 느꼈으나 흐느낌으로 인해 어떠한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와중 반세크가 다가왔다.

그제서야 동물은 뒷걸음질을 멈추었다. 경계도 약간은 풀려진 듯하다. 동물은 한 동안 눈치 를 보다가 안전하다 생각되었는지 또 다시 행복하다는 얼굴로 풀을 야금야금 쥐어뜯기 시작 했다.

아찔한 높이. 떨어지면 당장 사지가 으스러질 듯한 공포. 한없이 떨어진 대지에서 굳게 닫 혀져있던 거대한 철문이 열리며 수많은 존재들이 우루루 몰려나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