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케이스- ‘사랑의 불시착’ OST 송가인 합류…‘발라드도 가인이어라~’ | 군포철쭉축제


분유케이스- ‘사랑의 불시착’ OST 송가인 합류…‘발라드도 가인이어라~’

분유케이스- ‘사랑의 불시착’ OST 송가인 합류…‘발라드도 가인이어라~’

오늘의소식      
  238   20-01-19 04:05

본문











































“예, 로드!” 로드의 지시로 졸지에 8만 기간테스 군단을 지휘하게 된 토로스 천인대장은 벌써부터 가슴이 울렁거렸다. “누구냐? 그들 이끌고 나타난 지휘관은?” “그는 자신은 마고정벌군 총사령관이라고 했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로 이그라혼이라고 불리는 바로 그자입니다.” “무슨 마법을 써서 4만 대군을 수도 크론 코앞까지 접근시킨 걸까?” 메이지 포루스는 왕자의 대답을 원하지 않는 물음을 흘리며 다른 것을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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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지시도 없었소. 도데 군단장! 하지만 지금 임페라토르에게 연락해보리다.” “부탁하오!” 잠시 후 군단장 막사로 위저드 알바인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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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것들이 필요하다고 안 했었나?” “아…아니…….” 한스는 지금 꿈을 꿈꾸는 듯했다. 이렇게 간단히 보급이 이루어지다니……. 그리고 그 무엇보다 피아라고 불리던 마법사에게서 눈을 떨 수가 없었다. 신비로 운 백금색의 머리칼과 엷게 화장을 한 피아는 피아만의 그 독특한 분위기와 함께 한스왕의 가슴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러나 한스는 이 여자가 대단한 마법사라 는 것만을 떠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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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모든 일이 전설로써 남게 되겠기에 여기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하나하나 기억에 넘어두려 애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라혼은 과감하게 왕관을 장식하는 커다란 히아신스를 떼어냈다. 그리고 그 에텔 스톤Ether stone의 조각을 갈무리 한 후 자신의 행동을 의아하게 쳐다 보는 바라왕에게 말했다. 물론 그의 목소리는 저 끝자락에 있는 전사에게도 또렷이 들렸다. “바라칸! 이 보석의 빈 자리는 발할라가 채워 줄 것이다. 왕관을 포기하라는 나의 요구에 그대는 미련 없이 이 왕관을 내게 주었다. 나는 그것으로 그대 의 그릇을 보았다. 나는 이제 그대를 왕으로 인정하겠다. 이제부터 그대의 후예는 영원히 그대의 이름을 이어갈 것이다. 무릎을 꿇어라! 내가 왕의 머리에 대관하겠다. 하지만 이것은 그대가 첫 번째 바라칸이기에 내가 직접 대관하는 것이다. 그대는 다시 이 왕관을 발할라에 주어 발할라가 왕관의 빈 자리에 보 석을 장식하게 하여 정식으로 대관하라!” 바라왕은 아니 바라칸은 이그라혼의 말에 흥분과 희열을 느끼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라혼은 한 쪽 무릎을 꿇고 기쁨의 오라가 넘쳐나는 바라칸머리에 보석 이 빠진 왕관을 대관했다. 그리고 바라칸을 일으켜 세우고 그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바라칸이시여! 저의 부탁을 들어 주소서!” 바라칸은 머리를 눌러오는 기분 좋은 무게감을 느끼며 무릎을 꿇었어도 자기보다 큰 그의 말에 흥분하려는 마음을 애써 진정 시키며 말했다. “말하시오! 이그라혼!” “당신, 아니 당신의 후예라도 언젠가 내가 하는 한 가지 부탁을 들어주시오!” “그러하겠소! 나의 후예들 아니 아무리 먼 후손이라도 이일을 꼭 기억하게 하여 그대의 부탁을 들어주겠소! 이것이 그 증표가 될 것이오!” “감사합니다. 바라칸!” 바라칸이 주는 쪼개진 메달을 받아든 거대한 이그라혼의 몸은 마지막 인사와 함께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누군가 소리쳤다. “바라칸! 영광이~!” -바라칸~! -바라칸~! -바라칸~! 제르나 평원 전체는 바라칸을 연호하는 전사들의 목소리로 넘쳐났다. 이제 그곳에는 바라왕의 군대도 반 바라왕 연합도 없었다. 이제 오딘의 대지의 첫 번째 왕. 바라칸만이 있었을 뿐이다. 라혼이 무책임 하게 벌인 쇼는 오딘의 대지의 신화가 되었다. 그 누구에게도 동의 받지 않은 대관을 자기 멋대로 한 라혼은 에텔 스톤Ether stone의 나머지 4개의 조각중 하나를 찾아 희희낙락했고, 오딘의 대지는 하나의 지붕아래에 모이게 되었다. 루와 그웬, 오웬은 오딘의 화신이 되어버린 보덴 이그라혼의 종자로써 바라칸에게 우대받았고 마이트는 사라진 마스터 라혼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이그라 혼의 약혼녀였던(?) 발퀴리 안젤리나는 다음대의 프리그가 되는 후계자로서 프리카의 칭호를 받았다. 발할라의 전 토르돈너 데락스는 이그라혼은 오딘이 아니라는 사실(?)을 퍼트리고 다닌 죄로 오딘의 대지에서 추방당했고 발할라의 원래 프리카로 유력시 되던 수석 발퀴리 카르셀리나는 토르돈너 데락스와 같이 오딘의 대지를 떠났다. 발할라는 루를 새로운 토르돈너로 삼았다. 바라칸은 20만의 전사들 앞에서 프리그가 씌워준 왕관을 쓰고 새로운 나라의 이름을 바라군 왕국이라 칭하고 휘하의 장군들과 자신을 반대하던 추장들까 지 하나의 편제 안에 받아들였다. 이로써 오딘의 대지의 바라군 왕국은 군사력을 기반으로 한 군국(軍國)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했다. --------------------------------------- “결국 찾을 수 없었는가?” “…….” 마법사 리치몬드는 결국 카마르게나의 유산을 찾아내지 못하고 허탈한 심정이 되었다. 분명 대 마도사 다이런의 흔적은 발할라에 있었다. 하지만 그가 남겼을 법한 유산은 찾을 수 없었다. 그의 흔적을 발견하고 이 오지까지 달려왔건만……. “스승님! 혹시 그가 여기 말고 다른 곳에가 숨겼을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래! 그렇지도 모르지 하지만 최소한의 단서도 없이 이 넓은 황무지에서 어떻게 대 마도사 다이런의 유산을 찾겠느냐! 다 부질없는 짓이지…….”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군요!” “일단 여기서 왕의 마법사 노릇을 하며 좀더 흔적을 추적해보자 구나! 데먼.” “예! 스승님!” 발명가 파워햄 라혼은 발할라가 위치한 절벽의 뒤편을 뒤지고 있었다. 라혼은 설마 이렇게 가까운 곳에 나머지 에텔 스톤Ether stone의 조각이 있을 줄 상상도 못했 다. 발할라 산의 북쪽 편의 거칠고 험한 산세는 것 보기에는 정말 경치가 뛰어났다. 하지만 작은 보석 조각을 찾는 라혼의 입장에서는 전혀 달가운 상황은 아니었다. 신생 바라군 왕국의 건국 신화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라혼은 [텔레포트 워프Teleport warp]로 그 자리를 빠져나와 짐을 챙겨들고 곧장 북쪽 으로 갔다가 에텔 스톤Ether stone의 조각이 남쪽을 가리키자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며칠째 발할라 산을 헤매며 벌써 산을 몇 바퀴나 돌았는지 모른다. “휴우~!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라혼은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며 경치로 눈을 돌렸다.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로군!” 라혼은 한동안 주위의 경치를 감상하다가 이제 딱 적당한 크기로 줄어들어 버린(?) 짐 속에서 이제 10개로 늘어난 에텔 스톤Ether stone의 조각들을 바닥에 놓고 백금에 마나를 주입했다. 그러자 나머지 9개의 조각들이 일제히 한쪽 방향을 가리켰다. “어? 이게 왜 이러지?” 라혼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품속에서 산을 헤매면서 조각들이 가리킨 방향을 표시해둔 양피지를 꺼냈다. 그리고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측정한 기록이 보였다. “역시 맞아! 여기서는 남쪽이었는데 지금은 북쪽이야! 그럼 여기가 이쯤이니까?” 라혼은 살금살금 이동해가면서 조각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체크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조각들이 이제까지와 다른 반대 방향을 가리켰다. “역시 땅속이었어!” 라혼은 가만히 땅속으로 마나를 흘려보냈지만 아무것도 감지되지 않았다. “정령을 불수 있었다면 좋을 텐데!” 라혼은 땅의 정령(精靈)을 부릴 수 있는 정령마법(精靈魔法)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라혼은 정령(精靈)과 친화력이 부족해사 결국 정령마법은 배울 수 없었 다. 물론 마법주문으로 정령을 강제로 소환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정령과의 교감을 할 수는 없었다. 자아가 있는 상급정령은 마법적인 주문으로는 불 러지지도 않았다. 에텔 스톤Ether stone의 11번째 조각은 분명히 이 아래 땅속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 라혼은 곰곰이 땅 아래를 수색할 방법을 생각했다. 1. 그냥 계속 파본다. -> 이것은 최후의 방법으로 놔두고……. 2. 이 아래 깊숙한 곳에 동굴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입구를 찾아본다. -> 거칠고 복잡한 이곳에서 얼마나 깊은 동굴인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입구를 찾아나서는 것은 글쎄……. 일단 보류. 3. 마법을 사용한다. -> 일단 이걸로 하자! “패스 윌Pass wall!” [패스 윌Pass wall:통로]는 석벽이나 흙벽 등에 통로를 만들어 주는 마법으로 땅의 정령(精靈)과 관계된 곳에서만 사용가능한 마법이었다. 라혼은 이 마 법을 몇 번이나 연속적으로 써서 수직의 통로를 만들었다. 별거 아닌 것 같은 이 마법은 5서클Cycl의 고급 마법이었다. 게다가 라혼은 지금 거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몸을 가지고 있어서 통로를 더욱 넓게 파야 했기에 더욱 힘들었다. “헉헉헉~! 힘들군. 다시 패스 윌Pass wall!” 라혼은 통로가 열리면 이동하고 막히면 [패스 윌Pass wall:통로] 마법으로 길을 뚫었다. 그러면서 지나온 길은 마법을 해제시켜 라혼은 지금 땅속에 감 힌 형상이었다. 아무런 빛조차 없는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라혼은 인간으로써 본능적인 폐쇄의 공포를 느껴야 했다. 땅속에서는 자기의 숨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았다. 라혼은 밀려들어오는 약간의 공포감이 오히려 흥미로웠다. 인간이란 역시 혼자밖에 없다는 절대고독의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라혼은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았던 암흑의 공간에서 희미한 바람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확실히 소리가 분명하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이제 목적지에 거의 다와 간다는 의미와도 같았다. “패스 윌Pass wall!” 라혼은 통로 저편에서 쏘아져오는 밝은 빛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아주 잠깐이었지만 지긋지긋하게 느껴지는 어둠에서 벗어나려했다. 하지만……. “이런! 동굴 같은데 내게는 너무 좁군!” 라혼은 스승님이 준 마법 목걸이를 목에 걸고 몸을 작게 만들었다. 그러자 좁아 보이던 동굴은 거대한 동굴(?)로 바뀌었다. 하지만 마법 아이템인 짐 가 방은 크기가 그대로 여서 라혼은 마지막 [패스 윌Pass wall]의 마법통로를 유지시켜두었다. “자~! 그럼 어느 쪽으로 가야 하지?” 라혼은 에텔 스톤Ether stone 조각들로 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작은 몸을 움직여 커다란 에텔 스톤Ether stone들을 짐에서 꺼내어 방향을 확인했다. 역 시 몸이 줄어들면 마나의 제어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그래서 겨우겨우 에텔 스톤Ether stone에 마나를 주입할 수 있었다. 에텔 스톤Ether stone를 담 아 놓던 작은 주머니는 이제 커다란 가방이 되어있었다. 구불구불한 지하 동굴을 걸으며 라혼은 특별한 횃불이나 촛불 같은 광원(光源)이 없는데도 밝 은 이곳이 어딘가 모르게 익숙했다. 바로 발할라의 바로 그것이었다. 분명이 절벽을 통제로 파서 만든 구조였는데도 전혀 어둡지 않아 무척이나 신기 했었다. 이곳도 땅속 깊은 지하인 것은 분명한데 마치 지상에 있는 듯이 아주 밝고 동굴특유의 눅눅함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이 동굴 또한 거칠고 투박하지만 누군가의 손길이 스친 듯이 보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길이 평탄할 수 없다. 그렇게 길을 따라 걸으며 라혼은 돌로 만든 석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역시 이곳은 인간이 아닌 어떤 난쟁이 종족이 살았거나 살고 있을 것이다. 라혼은 석문 앞에서 다시 에텔 스톤Ether stone 조각들로 방향을 알아 보았다. 역시 에텔 스톤Ether stone들은 일제히 석문을 가리키고 있었다. 에텔 스톤Ether stone의 11번째 조각은 이 석문 너머에 있는 것이 확실해 보였다 . 하지만 석문을 어떻게 열지가 문제였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열지? 손잡이도 안보이고, 그럼 밀어서 여는 것인가? 어라?!” 라혼은 문을 살짝 밀자 부럽게 열리는 석문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지금껏 고민한 것이 너무 아까워서였다. 라혼은 속으로 이 석문을 만든 자에게 투덜 거리며 석문을 열고 안으로 - 밖인지도 모르지만- 들어갔다. 석문의 너머는 이것저것 잡동사니들이 많았다. 여러 가지 도구들과 언뜻 보기에도 훌륭한 도끼, 검, 갑주, 방패, 활 등의 무구들과 알 수 없는 기계덩어리들 그리고 색색의 보석들이 종류별로 담기 유리병과 금, 철, 구리 등의 광물들이 종류별로 가 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여기는 주인이 있는 것 같은데 그냥 가져가면 도둑질이 되잖아!” 라혼은 깨끗하게 정리된 창고를 보고 훔칠까 아니면 여기의 주인에게 말하고 허락을 받을까 고민했다. “에잉~! 일단 물건부터 확인하자!” 라혼은 일단 모든 생각을 접고 에텔 스톤Ether stone의 11번째 조각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금세 찾을 수 있었다. “우왁! 두…두개다!” 라혼은 횡재한 기분이 되어 그 동안 고생했던 일이 떠올라 감격의 눈물마저 나오려했다. 에텔 스톤Ether stone의 조각 두개는 롱소드의 손잡이를 장식하고 있었다. 검의 검신과 손잡이 사이의 부분인 가드(Guard:손막이)와 검의 무게균형을 잡기 위해 칼자루 끝에 다는 무게추역할을 하는 폼멜(Pommel)이 에 텔 스톤Ether stone의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롱소드는 벽에 걸려있어 지금의 라혼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었다. 그렇다고 본래 몸으로 돌아가기 에는 이곳은 너무 좁았다. 라혼은 할 수 없이 뭔가 놓고 올라 갈만한 것을 찾았다. 그런 라혼의 눈에 빈 나무상자들이 눈에 띄었다. 라혼은 빈 나무상자들 을 사아 놓고 롱소드에 손을 대려는데 밖에서 소란스러운 발자국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여기로 들어왔다. “이 쪼끄만 도둑아! 감히! 이 파워햄의 물건을 훔치려들어?” 드워프였다. 갈색의 수염이 얼굴을 뒤덮고 있었고 키는 작지만 손과 발이 크고 몸집 또한 당당한 드워프는 가죽 앞치마와 손에는 커다란 망치가 들 고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아마도 작업 중 이었던 모양이다. 라혼은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노려보는 드워프를 보며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 -도둑질 맞잖아- 가슴이 철렁했다. “아하하하~!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 군요!” “이 파워햄의 물건을 훔치려들다니 각오는 되 있다고 믿는다!” -콰당~! 라혼이 어색함을 무릅쓰고 인사하려 하는데 드워프는 손에 들고 있는 망치를 라혼에게 휘둘렀다. 라혼은 그것을 희껍하며 피했고 망치는 빈 나무산자를 부 숴버렸다. “이 쥐새끼가! 에잇!” “자…잠깐 말로……. 우왁!” -쾅! -와장창~! 드워프는 쉬지도 않고 계속 망치를 휘둘러 뎄다. 라혼은 부아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분명히 지은 죄가 있었기에 계속 드워프가 무지막지하게 휘두르는 망치를 피해 다니기만 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이제 드워프의 창고는 쓰레기장이 될 무렵에서야 드워프는 지친 숨을 몰아쉬며 망치를 휘 두르는 것을 멈췄다. “핵핵핵! 이제 그만 죽어줘라! 힘들어 죽겠다! 도둑아!” 라혼은 드워프의 되도 않는 소리를 무시하고 울화가 치밀어 외쳤다. “이 신의 실패작아! 어떻게 사람말도 들어보지 않고 무식하게 망치를 휘두르는 거냐?” -쿵! 드워프 파워햄은 머리가 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신의 실패작’ 이 절대 동의 할 수 없는 별명. 바로 저 되먹지 못한 도마뱀들이 부르는 드워프들에게 붙인 별 명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저 작은 모습은 요정도 파워햄이 알고 있는 그 어떤 종족의 모습과도 틀렸다. 그리고……. ‘드래곤의 냄새가 짚게 풍기잖아! 이런 말할 하필이면 되먹지 못한 도마뱀이라니…….’ 라혼은 드워프에게 풍기는 기세가 한풀 꺾기는 것을 느끼며 계속 지껄였다. 역시 맺힌 것이 많았던 모양이다. “내가 뭔가 말하면 이유라도 듣고 발광해야지 다짜고짜 망치부터 휘두르나 그러다 내가 죽으면 네가 책임 질 거냐? 우연히(?) 여기 들어와 주인의 허락도 없이 물건을 만진 것은 내가 잘못했지만 그게 죽을죄냐? 엉!” 한동안 이성을 읽고 떠들던 라혼이 어느 순간부터 침묵하기 시작했다. 한참 떠들다보니 이게 아니다 싶었는데 무서운 얼굴로 계속 노려보는 드워프의 표정에 더 이상 말을 잇기 힘들었다. 파워햄 또한 이 되먹지 못한 도마뱀이 말로서 모든 것을 풀고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런데 한 참 떠들던 그가 갑자기 조용해지자 파워햄은 이제 뭔가 요구할 셈인가 하고 생각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게 하기위해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또 필요 하다면 되먹지 못한 도마뱀이 본신으로 돌아가기 전에 처리해줄 용의도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파워햄은 들고 있던 망치를 더욱 굳세게 잡았다. 실 제는 아주 잠시였지만 그들에게는 천겁 같은 시간이 흐르고 성질 급한 드워프 파워햄이 먼저 말을 꺼냈다. “위대한 분이시여! 제가 잠시 이성을 잃었나 봅니다. 너그럽게 용서하시고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하십시오!” “……?” 라혼은 아까까지 완전히 박살을 낼 듯이 광분하던 드워프가 정중하다 못해 비굴하게 자신을 굽히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이 미친 드워프가 못 먹을 걸 먹고 진짜로 미쳤나? 왜 또 이렇게 자신을 숙이는 거야?’ “아아! 벌 것은 아니고 저 롱소드를 내게 팔았으면 해서!” 파워햄은 이 드래곤의 말에 자기가 뭘 잘못 들었나 했다. 분명히 팔라고 했다. 그냥 달라고 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파워햄은 이 작은 소인의 정체가 다시 궁금해졌다. “위대한 분이시여! 저 혹시 드래곤이 아니십니까?” “드래곤? 난 인간인데?” “이! 망할 인간이 감히 이 파워햄을 속이려 들어!” “잠깐!” 드워프가 라혼이 드래곤이 아니라는 말을 듣더니 다시 흥분하며 들고 있던 망치를 치켜들자 당황한 라혼은 ‘잠깐’을 외쳤다. “뭐냐! 마지막으로 유언이라도 하려는 거냐?” “되지도 않는 소리 말고 대화 좀 하자! 내가 네 집에 무단 침입한 것은 사과 하지 그만 용서해라!” “용서? 용서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죽어라!” -챙~! 라혼은 이번엔 드워프의 망치를 피하지 않고 체인징 웨폰을 휘둘러 드워프 망치질을 막았다. 몸이 작아져 버린 라혼은 마나의 제어가 힘들어 라혼의 특 기인 무빙캐스팅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마족의 무구인 체인징 웨폰을 사용하는 것이다 웨이트 링의 능력을 빌려 올려치는 체인징 웨폰이 망치와 임팩트 순간 무게를 최대로 하여 망치를 내려치는 무지막지한 드워프의 힘에 맞섰다. “어? 이것은?” 드워프 파워햄은 자신의 망치를 손이 찌르르할 정도로 맞받아치는 이 작은 쥐새끼가 휘두르는 검은 검을 보고 눈을 빛냈다. 마계에서도 아주 소량만 산출 되는 금속 데몬메탈이었다. 아직 그 효능과 성질이 모두 밝혀지지 않은 환상의 금속이었다. “데몬메탈?” 라혼은 죽길 듯이 커다란 망치를 내리쳤던 이 실성한 드워프가 이번엔 검의 형태의 체인징 웨폰의 날 부분을 잡고는 입까지 헤벌리고 침까지 흘릴 기세 라 체인징 웨폰을 거두어 들였다. -휙! “억!” 파워햄은 우아한-사실은 거무튀튀하다- 빛을 띠는 데몬메탈 갑자기 사라져 버리자 자신의 창고를 털던 쪼그마한 쥐새끼를 노려보며 말했다. “쪼그만 쥐새끼야! 데몬메탈 않내놔?” “이게 네 거냐? 이 강도야?” “뭐시라! 강도!” “강도가 뭔지 모르냐? 내가 가르쳐 줄까! 폭력적인 수단으로 남의 물건을 강제로 뺏는 행위. 바로 지금 네가 하고 있는 짓거리잖아!” “뭐야! 아! 아니 됐어 나 화 안 났어! 후후~!” 라혼은 혼자서도 잘 노는 실성한 드워프에게 말했다. “이제 그럼 서로 원하는 것이 생겼으니 협상을 해볼까!” “이 도둑아! 명예로운 드베르그의 후예인 이 파워햄이 내 집에 침입한……. 협상하지!” 라혼은 주절거리는 이 실성한 드워프 앞에다 체인징 웨폰을 살짝 보여주었다. 그러자 드워프의 표정이 풀어지면서 협상제안을 받아들였다. “휴~! 여기는 너무 어수선 하군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으면 하는데…….” “험험~! 그러지!” “그럼 어깨 좀 빌릴까?” “끄응~! 자!” 라혼은 드워프의 커다랗고 두툼한 어깨에 앉아서 편안하게 이동했다. 역시 몸이 작아서인지 상당히 멀게 느껴졌는데 사실 가까운 거리였던 모양이다. 파워 햄은 천정에 박혀 있는 짐을 보고는 말했다. “저거 네 거냐?” “내거야!” “…….” “…….” “상당히 크군!” “…….” 소박하게 꾸며진 드워프 파워햄의 응접실. 라혼은 파워햄이 내온 맥주를 마시며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각종도면과 자나 저울 등 라혼이 그 용도조차 알지 못하는 측정도구, 연필과 펜 등의 각종필기 도구가 잘 정돈되어 있었다. 그리고 지금 라혼이 맥주를 마시며 앉아 있는 이 곳에서 책장 빼고 가장 큰 넓고 평평한 탁자. 응접실리기 보다 작업실에 가까운 곳이었다. 라혼은 눈을 반짝이며 파워햄에게 이것저것 묻기에 바빴다. “호오~! 저건 뭐지!” “수평기야! 이 관에 액체가 들어있고 이 공기 방울이 여기 표시된 가운데에 들어가야 수평이 맞는 것이지!” “호오! 그렇군! 이건 어떻게 쓰는 거지?” 라혼은 다시 알 수 없는 도구를 가리키며 파워햄에게 물었다. 하지만 파워햄은 가만히 그런 라혼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잖아!” “아! 그렇군! 실례……. 음~ 그러니까 파워햄은 내 체인징 웨폰을 가지지고 싶고, 나는 아까 그 롱소드를 원해! 맞지?” “그래!” “하지만 그쪽도 알다시피 가치가 나의 체인징 웨폰이 훨씬 높다는 데에 있어 동의 하겠지?” “끄응~! 동의한다!” “그럼 파워햄이 뭔가를 더 내놔야 한다는 것도 인정하겠지?” “말 돌리지 말고 확실히 말해 도대체 뭘 더 원해? 내 뭐든지 다준다!” 노룩의 상인인 라혼의 눈에 비친 파워햄은 절대 장사를 해서는 안 되는 자다. 협상이 진행 중인데 벌써 항복 선언을 하고 나서니 참~! “근데 문제가 있어!” “문제? 무슨 문제? 이제 와서 거래하지 않겠다는 거냐?” “아~아! 흥분하지 말고! 내 얘기는 나는 당신이 무얼 가졌는지 모르니까 하는 말이야!” “아까 내 창고를 다 뒤져 봤을 거 아냐? 그게 내 전 재산이라고 거기에 있던 보석들 다 너 줄게! 됐냐?” “아니! 나는 보석 따위는 필요 없어!” “뭐야? 그럼 도대체 네가 필요한 것이 뭐냐? 무구들은 네게는 너무 크겠고? 말만해 내 뭐든 들어준다.” “그것보다 한 가지 묻자! 도대체 내 체인징 웨폰이 필요한 이유가 뭐냐?” “네가 가지고 있는 그것은 마계에서만 소량 산출되는 금속이야! 마계의 금속이기에 통상 데몬메탈이라고 부르지 그것은 마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속이고 마나에 실려 있는 마나유저의 의지를 읽고 반응하는 특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물론 그것이외에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성질도 있어! 그리 고 무엇보다도 데몬메탈은 대장장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신의 무구를 만드는 재료로써 가장 훌륭한 재료이기도 하지!” 라혼은 입에 거품마저 물고 흥분하는 파워햄의 튀기는 침을 맞아가며 그의 말을 끝까지 듣고는 생각했다. 드워프의 무구라면 신조차 가지길 원한다는 보물이었다. 그런데 이 드워프 필생의 역작이라면 굉장한 물건임에 분명했다. 라혼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럼 내 체인징 웨폰, 그러니까 데몬메탈로 무구를 만든다고?” “그래!” “누가 쓸 건데?” “어! 그건……?” 라혼은 그런 파워햄을 보며 은근한 어투로 말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떨까? 나는 내 데몬메탈을 네게 의뢰하는 형식으로 맡기고 내가 원하는 그 롱소드는 따로 값을 치르기로 하는 것이?” “안돼!” “에? 왜 안 되는데?” “데몬메탈이 그렇게 간단하게 다루는 금속이 아니야! 아직 이 금속을 다루는 기술조차 없었어, 그런데 의뢰주가 있게 되면 기한이 생기잖아! 이건 천천히 필생의 작품을 만드는 일이라고!” 라혼은 아쉬움을 느꼈다. 하지만 드워프의 필생의 역작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그럼! 기한은 상관하지 않고 의뢰하면?” “기한에 상관하지 않고? 네 수명이 그렇게 기냐?” “뭐! 내가 아니더라도 후손이 사용하면 되잖아!” “그래? 좋아 그럼 의뢰비는……?” “그럼! 기한을 정해야……!” “아니 무료로 봉사하지 대신 무얼 만들지, 무구의 이름은 내가 짓는다! 그 귀한 데몬메탈을 사용하면서 체인징 웨폰이라니 너의 작명 센스를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을 정도여서 말이지.” “그거야 네가 알아서 하고 그럼 그 롱소드에 대한 것을 얘기해 볼까?” “네가 가진 게 뭔데?” 라혼은 파워햄의 물음에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럴게 아니라 우리 동업하자!” “동업?” “내게는 네가 흥미로워 할 것이 매우 많거든, 그러나 그 값을 따지기 어려운 것들뿐이라서 말이지!” “도대체 뭔데?” “일단 아까 내짐이 있는 곳으로 가자? 그리고 여기 좀 넓은 공간 없어?” “넓은 공간? 있지!” 라혼은 짐을 찾아서 [패스 윌Pass wall]로 길을 넓히며 파워햄이 말한 넓은 공간으로 이동했다. 파워햄은 라혼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자 기겁 했지만 배짱 좋기로 유명한 드워프답게 금세 진정하고 넓은 지하광장으로 라혼을 안내했다. 거기서 라혼은 짐을 풀기 시작했다. 파워햄은 라혼의 짐이 풀리자 그 안에서 나온 어미어마한 양의 와이번 본에 정신이 없었다. 지슈인드 고원에 서식하는 지슈인드 와이번이었다. 두말없이 최상품 와이번 본이었다. 라혼이 이것저것 짐을 부려놓을 동안 어디선가 다른 드워프들이 하나둘 나타나 웬 거인이 늘어놓은 지슈인드 와이번 본을 들고 세심한 손길로 심중하게 확인 하기 시작했다. “오~! 발명하는 파워햄님! 이게 다 웬 겁니까?” “안녕하신가? 촌장!” “저야 뭐! 그런데 이 분은……?” “아! 소개하지 내 동업자 라혼일세!” “라…라혼? 라혼이라고요? 아니 그럼 보덴 이그라혼이십니까?” 파워햄과 거의 비슷하게 생긴 이 촌장이라고 불린 드워프는 거인의 덩치를 보고 설마 했는데 정말 이그라혼이라고 하자 놀란 눈으로 거인을 다시 보았다 . 그리고 촌장은 라혼에게 정식으로 예의를 갖추고 인사했다. “갈색 드워프 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보덴 이그라혼! 저는 촌장을 맡고 있는 햄머라고 합니다.” “에? 절 아십니까?” “그럼요! 전 오딘의 대지를 뒤흔드신 영웅이며 오딘의 화신인 이그라혼을 모를 리 있겠습니까? 저희는 인간들일에는 관심 없지만 인간들이 발할라라고 부르 는 그 신전은 우리의 손으로 만들었는걸요. 그래서 바로 이웃이기도 하고 해서 발할라와는 왕래를 하고 있답니다.” “아! 그렇군요! 이그라혼입니다. 햄머님.” 라혼은 아직 자신이 인사를 안했음을 깨닫고 갈색 드워프마을의 촌장 햄머에게 정중한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라혼은 나중에 파워햄과 햄머를 아니 다른 드워프들 모두 똑같이 생겨서 구별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그렇게 한결같이 갈색수염과 갈색머리카락 그리고 비슷한 체형에 키까지 거 의 비슷했고, 결정적으로 옷까지 똑같이 입고 있어 누가 누구인지 눈으로 봐서는 정말 구별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라혼은 존재의 기운을 느끼는 능력이 있 었지만 그것은 별로 정교하지 못했다. 아니 라혼 스스로 아직도 육체의 오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라혼은 엉뚱한 곳에서 다시 존재의 자연 의 기운을 읽는 능력을 더욱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지 않으면 이들은 인간의 눈으로 구별이 전혀 되지 않을 정도로 똑같았다. “이그라혼이라고? 너 그렇게 유명한 놈이었냐?” “그러게 나는 드워프들도 날 알고 있을 줄 상상도 못했지!” 촌장 햄머는 파워햄의 이그라혼에게 하는 막말에 기겁하며 파워햄을 나무랬다. “파워햄님! 어찌 보덴 이그라혼에게 그런 경망스런…….” “됐다! 이 위대한 드베르그의 후예이자 발명가인 파워햄이 겨우 인간의 영웅의 아래란 말이냐?” 라혼은 자기를 두고 티격태격하는 드워프들에게 말했다. “다됐다!”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와이번 본이구나, 게다가 모두 최상품에다가 크기나 두께도 이상적이로군!” “그래 맞아!” 라혼은 두 드워프의 품평을 들으며 트롤의 체액이 든 병들도 내밀며 말했다. “지슈인드 트롤의 체액인데 드워프들도 포션을 취급하는지……?” “하! 무슨 소리 여기 햄머가 치료사이거늘 포션 따위야!” “포션 따위라니요?” 파워햄은 흥분하려는 햄머를 무시하고는 말했다. “원래 이 녀석은 어렸을 때 몸이 약해서 도저히 광산일은 물론 대장장이 일도 못했지 근데 옆에 사는 드루이드들에게 약학을 배우더니 이제는 그들을 가르 치는 수준이지 그리고 외유를 나갔다가 돌아오더니 알브들의 치료술, 시드그람 제국의 치료술과 약학을 배워와 아마도 세계최고의 치료술사 일거야!” “그거야 뭐! 험험험~!” 햄머가 발작하려다가 자신을 띄워주자 얼굴을 붉히며 헛기침을 해댔다. 라혼은 파워햄의 말에 햄머에게 트롤의 체액을 주었다. “이렇게 고마울 때가!” “그렇게 좋아 할 것 없다! 공짜가 아니니, 이그라혼 분명 뭔가 할말이 있겠지?” “그럼!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예! 그럼?” “별거는 아니고 나와 동업하면 돼!” “동업이요?” “그래 동업!” 햄머는 난데없는 동업이라는 말에 어리둥절했다. 인간의 동업이라면 이익이 걸려 있어야 서로 같이 일하는 것을 말하는데 동업이라고 말만하고 더 이상 설명은 안하는 이그라혼의 의도가 뭔지 궁금했다. “어떤 동업인지?” “나도 뭘 생각한 게 있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나중에 내가 도움을 청하면 도와주면 돼! 뭐 손해가 가는 일은 시키지 않을 테니 걱정 마라!” 어느새 반말로 바뀐 라혼의 말에 햄머는 은근히 불안했다. 햄머가 밖에서 겪었던 인간들은 쉽게 믿을만한 존재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보덴 이그라 혼이었다. 짐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와이번 본과 트롤의 체액이 든 병을 모두 꺼내자 가방은 이제 아주 작아졌다. 드워프들은 라혼이 꺼내놓은 와이번 본의 수량을 체 크하고 어디론가 가져가버렸고 햄머도 라혼이 꺼내놓은 트롤의 체액을 갈무리하고 자신의 거처로 들어갔다. 이제 라혼의 가방에는 마도사 다이런의 유물 과 몇 가지 자질구레한 것만 남아 있었다. 속 시원하게 짐 정리를 한 라혼은 홀가분해진 기분으로 체인징 웨폰, 그러니까 데몬메탈을 파워햄에게 주었다. “받아!” “오~오!” 이제나 저제나 그것만 기다리던 파워햄이 감격스런 표정을 지으며 그것을 받았다. 마치 갓 태어난 아기를 만지듯 조심스럽게 곤봉 형태의 데몬메탈을 쓰다 듬었다. 라혼은 그런 파워햄에게 말했다. “좋아?” “좋아! 아주 좋아!” “아! 그거 어쩌면 순수한 데몬메탈이 아닐 수도 있어!” “뭐라고!?” 파워햄은 소리를 빽! 지르며 라혼을 노려보았다. 라혼은 고개를 위로 젖히며 노려보는 그의 보이지 않는 목이 아프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아라한 신정에서 사리단에게 데몬메탈을 받아 웨이트 링을 합쳤던 것에 대해 말해주었다. “데몬메탈에 그런 성질도 있었단 말이야?” “모르지 그것을 쓰던 원래 주인인 마족이 무슨 주문을 걸었는지” “흐음 그럴 수도 있겠군! 하지만 연구해 보아야 갰군! 연구해 보아야 갰어!” 라혼은 이제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어 있는 파워햄을 보고 그의 눈앞에 손뼉을 쳐 파워햄의 주의를 끌었다. -짝! “파워햄!” “어!?” “그보다 물을 것이 있는데…….” “뭘?” “혹시 드워프들도 마법 연구하냐?” “마법? 글쎄 마법 연구하는 드워프는……. 아! 있다있어! 불칸화산에 사는 괴짜드워프가 하나 있다. 아마도 연금술사 누구더라……. 그래 이담. 연금술사 이 담이라고 마법연구를 하는 놈이 있지! 치료사 햄머가 잘 알고 있을 걸 지금도 서로 연락하며 지낸다니까! 근데 왜?” “이왕 동업하기로 한 것…….” 라혼은 가방에 남아있는 마지막 물건들 중 마도사 다이런의 유물을 꺼내놓았다. “이게다 뭐냐?” “카마르게나의 유물.” “카마르게나의 유물?” “공용어 알지? 이거 읽어봐!” “…….” 파워햄은 라혼이 내민 두툼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장을 넘길수록 파워햄의 안색은 붉어지고 나중에는 급한 마음에 대충 훑어보고는 라혼에게 상기된 표 정으로 물었다. “이…이게 사실이냐?” “자! 증거물!” 라혼은 흥분의 도를 넘어서는 파워햄에게 마나스톤Manastone 하나를 내밀었다. 파워햄은 마나스톤Manastone을 빼앗듯이 가져가 이리저리 돌려보고 다시 책을 보고하더니 허탈해하는 심정이 묻어나는 말투로 중얼거렸다. “이럴 수가 나는 겨우 검이나 뭐 그런 걸 만들려했는데 인간들이 연구해 놓은 이것은 차원이 다르잖아! 인간의 손재주를 비웃던 내가 정말 부끄럽군, 정말 부 끄러워!” 그리고는 들고 있던 책을 내려두고 라혼이 꺼내놓은 상자에 다른 책을 집어 들고 몇 페이지 넘기는가 싶더니 또 아까처럼 주욱! 훑어보기 시작했다. “에~효~! 내가 헛살았군, 헛살았어! 세상에 탈로스는 신화 속에서나 나오는 것 인줄만 알았는데 가이아메르프Gaiamelp 마장기(魔壯機)라니……. 난 알고 있으면서 시도조차 하질 않았는데 인간들은 이미 만들어 실전에까지 투입했다니! 에고, 기운이 빠지는 군 기운이 빠져!” “그렇게 대단한거냐?” “대단하지! 그럼 넌 이것이 무얼 뜻하는지 모르냐?” “드래곤도 잡을 만한 ‘움직이는 거대한 갑옷’ 아니야?” “허~! 물은 내가 바보지 으이구! 입 아프게 떠드니 나중에 만들어진 것을 봐! 이정도 자료 정도면 나도 만들 수 있으니까! 아니 만들어야지 드워프 자존심이 있지!” 그리고는 다시 상자안의 다른 책들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라혼은 그런 파워햄 옆에서 지루하게 앉아 있었다. 그렇게 몇 시간 지나고 지하광장의 한 가운데 에 주저앉아있는 라혼과 파워햄에게 햄머가 다가왔다. “이그라혼! 파워햄님 식사를 하셔야!” “아아! 됐어 방해하지 마! 아! 그렇지 햄머 마침 잘 왔어! 이담을 안다고 했지?” “예? 그 친구는 왜요?” “이것 좀 봐라!” “예?” 햄머는 파워햄이 내미는 책을 읽으며 그 역시 흥분한 표정되어 파워햄을 바라보았다. “어때? 재미있지!” “파워햄님 이것은……?” “어서 이담인지 저담인지 빨리 불러와!” “예!” 파워햄은 책들을 읽으면서 이 책을 만든 사람은 마법사란 것을 깨달았다. 책에 씌어져 있는 내용의 태반이 본격적인 마법을 배우지 않은 자가 볼 때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것은 라혼도 마찬가지였다. 인간의 마법체계와 드래곤의 용언마법의 체계는 같을 수 없기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드 래곤 하트를 기반으로 한 마나의 제어와 정신적인 힘인 염력(念力)으로 1개 2개 3개, 마지막으로 9개까지의 서클Cycl을 만들어 운용하는 마나제어는 분명히 사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마나에 대한 정의도 용언마법이 말하는 것과 인간이 연구한 것이 말하는 것도 분명히 차이가 있었기에 아직 인간이 정의하는 마 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라혼이 이 책을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어찌되었나?” “한 일주일이면 여기로 올 겁니다.” “일주일? 그 녀석 마법사 아니야?” “연금술사인데요?” “나는 마법지식이 필요하지 연금술사 따위는 필요 없어!” “이담은 6서클Cycl 유저에요! 마법지식은 충분합니다. 인간들 사이에서도 6서클Cycl이면 대 마도사라는 칭호를 받는다고요!” “그런 녀석이 여기까지 오는데 일주일이나 걸리나?” “그건 제가 그 녀석에게 연락하는데 걸리는 시간인데요?” “……!” ----------------------------------------------- “토르!” “뭐야~!” 발할라의 새로운 토르돈너인 루는 헐레벌떡 뛰어오는 전사를 나른한 목소리로 맞았다. 전사는 이그라혼을 닮아 세상 모든 일에 느긋해진 루에게 답답함을 느끼 며 다급하게 말했다. “토르! 급하다고요!” “뭔데 그래?” “돈너 마이트가!” “또 냐?” “예!” “에구구구~!” 루는 푹 퍼져 있다가 굳어있던 몸을 풀며 천천히 밖으로 나섰다. 그런 루의 느긋한 행동은 전사의 다급한 마음을 더욱 다급하게 만들었다. 마이트는 마스터 라혼이 사라지자 거의 미친 듯이 술독에 빠졌다. 문제는 그가 취하면 난폭해진다는 것이다. 무척! 그래서 루라도 난폭해진 마이트에게는 별수가 있을 리 없다 . 완력만으로 마이트를 제어할 수 있는 자는 아마도 마스터 라혼뿐일 것이다. 루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이트가 지쳐 잠들기만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없었다. -와장창~! “어헝엉~! 마스터~! 어헝엉~!” 선술집안은 이미 초토화가 되어 있었다. 마이트는 자기덩치에 맞는 커다란 술통을 껴안고 엉엉 울고 있었다. “루!” “그웬 언제부터 저 상태였냐?” “몰라! 주인장 말이 아침부터 마셔댔다더군!” “멍청한 자식! 마치 버림받은 강아지 같군!” 루는 오웬의 독설에 쓴 웃음을 지었다. 그건 그나 자신이나 버림받은 강아지 신세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발할라의 토르돈너가 되어 명성이 높아 졌어도 버림받은 기분은 늘 따라다녔다. “이제 곧 끝날 모양인데?” -드르렁! 그웬이 말한 순간 마이트는 코를 골며 잠에 빠져들었다. 루와 두 바이킹 형제는 마이트의 커다란 몸을 들고 선술집을 나섰다. 그런 그들을 맡는 그림자가 있었다. “돈너 마이트인가요?” “아, 프리카!” 안나였다. 안나는 프리그에게 후계자로 선발되어 더 이상 발퀴리가 아닌 발할라의 프리카 신분이 되었다. 늘씬하고 큰 키에 늘어지고 하늘거리는 흰 무녀복은 그녀를 여신처럼 감쌌고 약간 곱실거리는 금발은 마치 태양의 상징마냥 눈부시게 빛났다. “돈너 마이트가 부럽군요!” “…….” “…….” 프리카 안나는 잠시 마이트의 상태를 본 후 발길을 돌렸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은 무척이나 쓸쓸해 보였다. “마스터~! 우웅! 쩝쩝쩝~!” “쳇! 세상편한표정으로 자고 있군!” “잘 때만! 깨어나면 또 술독에 빠질 텐데, 뭐! 잘 때만 사람이지” 뭐가를 찾아떠나는 자들 라혼은 북쪽으로 마지막 에텔 스톤Ether stone의 조각을 찾기 위해 드워프 마을을 떠났다. 이제 가진 것이라곤 12개의 에텔 스톤Ether stone의 조각과 마도 사 다이런의 일기뿐이었다. 갈색 드워프 마을의 파워햄은 거의 보름가까이 아무소식 없는 불칸의 연금술사 이담 때문에 폭발직전에 까지 갔다. 그런 파워햄을 바라보는 햄머의 가슴은 조마조마하기 이를 때 없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 곁에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진짜 화산 곁에 사는 이담보다도 더 불안했다. 그리고 16일 째……. “햄머! 아직 소식 없냐?” “예! 아직…….” 파워햄은 햄머의 조심스러운 대답에 폭발하려는 울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흡! 후우~! 흡! 후우~! -슈욱! “풀벌레! 무슨 일이냐?” “이담!!!” “너! 이 자식!” “우왁! 블링크Blink!” 흰색 드워프족 특유의 투명한 흰 피부와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외모의 드워프 하나가 갑자기 ‘슈욱!’ 하고 나타나자 햄머는 그를 이담이라고 불렀고 울화가 치밀던 파워햄은 햄머가 그를 이담이라고 하지 뭔가 ‘뚝!’ 끊기는 것을 느끼며 그를 덮쳤다. 이담은 웬 드워프가 잡아먹겠다는 표정으로 덮쳐오자 [블링크Blink]로 그 공격을 피했다. “뭐…뭐야?” “너! 왜 이렇게 늦게 왔어?” “그만 하세요! 파워햄!” 햄머는 다시 이담을 덮칠 기세의 파워햄을 말리며 이담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늦은 거야?” “풀벌레! 저 할아버지 누구냐?” “몰라? 발명하는 파워햄님이잖아!” “파워햄?! 그 발명하는 파워햄!” 이담은 라혼은 파워햄과 햄머의 외모도 구별 못할 정도로 닮은 갈색 드워프 파워햄의 나이를 짐작하고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 무례한 할아버지가 드워프들의 전설인 파워햄이라는 소리에 커다란 눈동자가 더욱 커지며 상기된 표정으로 파워햄의 손을 잡으며 그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이담입니다. 영광입니다! 오! 이것이 그 유명한 손재주를 가진 장인의 손이군요!” “허험! 이담이라고 했나? 보아하니 흰색 드워프 같은데 어찌 불칸 같은 험한 곳에 사는가?” “그곳에 희귀한 금속이 많아 연구에 필요한 재료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어서요!” 파워햄은 귀엽게 상기된 표정으로 존경의 눈빛을 반짝이는 이담을 보고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 갑자기 이 흰색 드워프가 굉장히 귀여워보였다. 후훗~ 귀여운 녀석 같으니라고! “그런데 언제부터 여기에 계셨습니까? 전에 왔을 때는 없었는데……?” “아아~! 여기 온지 한 몇 십 년밖에 안됐어!” “그러셨군요!” “파워햄님, 이담!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을 텐데요!” “아~! 맞아! 이담, 이리와 봐!” 파워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이담을 자신의 거실로 이담과 햄머를 데려갔다. 이담은 파워햄의 작업실 같은 거실에서 커다랗고 넓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기이한 문양들을 보고는 일순 멍해졌다. ‘이건?!’ “아무리 급해도 맥주정도는 마시면서 시작하자! 자!” “아니 그것 보다 이…이건……?” “자네 그거 알아볼 수 있겠는가?” “마…마법진?” “아마도……. 우리 인간 동업자가 주고 간 카마르게나의 유물에서 나온 마법진일세!” “카…카마르게나!!!” 이담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카마르게나라니 전설의 마도왕국 카마르게나라니 이담은 다시 한번 물었다. “마도왕국 카마르게나의 유물이 맞습니까?” “맞아! 카마르게나. 맞죠!” “나두! 그렇게 들었고 여기 책에도 카마르게나라고……!” 이담은 파워햄이 가리키는 책을 잡아들고 정신없이 읽기 시작했다. 책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넘기기 시작했다. 파워햄과 햄머가 보기에 그냥 슬쩍 훑어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담은 정독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마법사들이 그러하듯이 그의 책 읽는 속도는 정말 빨랐다. 그리고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식간에 넘겨 본 이담은 상기된 표정으로 파워햄을 바라보았다. “이건 정말 대단하군요!” “자네가 마법에 대해 잘 안다니 묻겠네. 이건 무슨 원리인가!” “이건 정말 대단한 물건이에요! 지금 마법계에서는 보석(保石)이 발견되어 마법문명이 몇 단계 상승했다고 하는데 이것에 비하면 정말 새발에 핍니다. 마나스톤Manastone의 개념은 단순한 마나유저만 되어도 마법사용이 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 이걸 한번 보게.” 파워햄은 흥분하는 이담의 말에 심드렁하게 반응하며 마장기(魔壯機)에 관한 책을 내밀었다. 이담은 다시 정신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모두 읽은 이담 은 햄머를 노려보았다. “이렇게 중요한 일이 있다는 사실을 재미있는 일이 있으니 놀러오라고 연락을 해! 이칭Itching!” “……?” “우왁!” 햄머가 갑자기 발광하듯 전신을 긁기 시작했다. [이칭Itching:가려움]은 대상으로 하여금 못 견딜 정도로 가렵게 만드는 가벼운 저주였다. 파워햄은 아무리 순둥이인 흰색 드워프족이라도 화가 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은 역시 드워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당하는 햄머에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이를 때 없었다. 자기 딴에는 놀래주기 위해 그런 것인데……. -------------------------------------------- -휘~잉! 언제부터인가 바람이 무척 거세어 졌다. 라혼은 현재 계속 북상(北上) 중 이었다. 에텔 스톤Ether stone의 조각들은 일제 북쪽을 가리꼈다. 라혼은 네 개 의 조각들 중 하나는 거저 얻다시피 했고, 두개는 고생을 좀 하기는 했지만 역시 가까운 곳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드워프들에게 물건을 강매하고 드 워프들은 예상 못했겠지만 라혼은 드워프들의 보물창고의 재화들을 마음대로 사용할 권리를 확보한 것이다. 또 드워프들이 만든 최상급 무구나 물품 등을 가 져나 팔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상인으로써 든든한 자본과 최고 품질의 상품을 확보한 셈이다. 물론 라혼이 꼭 상인의 길로 들어서려는 것은 아니지만 노룩 의 상인들에게서 배운 것 중하나는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니 기회가 되면 여러 곳에 투자를 해놓는 것이 편안한 미래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격언이었다. 라혼이 스스로 생각해도 드워프들에게 투자한 것은 정말 잘한 것 같았다. 드워프들의 신용은 검은 색이 검은 만큼 믿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어째든 라혼은 이미 오딘의 자식들이 말하는 얼어붙은 늑대의 땅에 들어선지 오래다. 하지만 아직도 에텔 스톤Ether stone의 조각들은 여전히 북쪽을 가리키 고 있었다. -아~우~~~!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는 늑대울음 소리를 들으며 라혼은 계속 북상했다. 여기서 계속 북쪽으로 가면 늑대들과 늑대인간 워 울프들의 세상이다. 그리고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흰곰들이 살고 있는 얼음의세계가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그곳은 곰 인간 베어울프들이 지배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서 더 북쪽으로 가면 얼음만이 존재하는 얼음사막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그 너머에 서리거인들이 사는 요툰하임이 존재한다고 한다. 라혼은 이런저런 얼어붙은 땅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묵묵히 계속 북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프리그! 츠베르크 햄머께서 찾아 오셨습니다.” “햄머께서?” 프리그의 아름답고 성결한 얼굴에 고아한 미소가 걸렸다. 오딘의 대지에서 유일하게 마음 편히 대할 수 있는 오랜 친구가 찾아왔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기 때 문이었다. “어서 이리로 모셔오세요! 그리고 에르나, 프리카를 데려오도록 해요! 햄머에게 발할라의 후계자를 소개해야 갰어요!” “예, 프리그!”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사람의 허리께 밖에 되지 않은 키에 다부진 체격, 얼굴 전체를 덮은 갈색 수염의 갈색 옷을 입은 드워프가 발퀴리 에르나의 안내를 받 으며 방안으로 들어섰다. “여어, 오랜만이군, 프리그!” “어서오세요! 츠베르크 햄머! 무슨 일로 오셨나요?” “다름이 아니라 작별하기 위해왔지!” “작별이요?” 프리그는 햄머의 작별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츠베르크 햄머의 드워프들은 바로 이 발할라 신전을 만들었다. 그렇게 이어진 드워프들과의 인연은 발할 라의 발퀴리들의 사용하는 활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발할라가 보유한 보석들을 그들에게 제공하기도 하여 드워프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 고 그들은 발할라가 위치한 이제는 발할라 산이라고 불리는 갈색 산의 원래 주인이기도 했다. 그런 그들이 떠난다고 말하는 것이다. “왜! 그러시나요? 저희가 무슨 잘못이라도……?” “아니 프리그나 발할라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이 있는 게 아니라! 우리들에게 더욱 중요한 일이 생겼기 때문이야!” “예?” “보덴 이그라혼이 우리에게 찾아와 연구꺼리 하나 안겨 주었거든.” “이그라혼이요? 그분이 거기에 가셨었다고요?” “그래! 그러니까 한, 두 달 정도 됐나? 우리 마을에 찾아와서는 카마르게나의 유물이라고 하면서 연구꺼리 하나 던져놓고 어디론가 가버리더군. 어째든 그런 이 유로 여기보다 연구재료를 구하기 쉽고 인간들이 살지 않는 곳으로 옮겨갈 생각이야! 이미 마을은 거의 비어 있어 나는 그냥 말도 없이 사라지는 것은 좀 그러니까 작별이라도 하려고 찾아온 것이고!” “예! 그렇군요! 그런데 보덴 이그라혼이 겨우 두 달 전까지 그렇게 가까운 곳에 있으셨다니…….” “프리그! 그게 사실이에요! 라혼이…라혼이 아직 이곳에 있는 건가요?” 발할라의 프리카 안젤리나는 프리그가 누군가에게 자신을 소개한다는 얘기를 듣고 방으로 들어서는데 프리그가 뜻밖에도 라혼의 말을 하고 있었다. 안나의 사고는 라혼은 행방에 이제는 거의 포기해버린 임의 소식을 뜻하지 않은 곳에서 듣고는 흥분하며 예의에 어근나지만 프리그를 다그쳤다. 그런 프리카 안나를 프 리그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프리그는 안나가 이그라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그라혼의 행방을 알 수 없어 상심한 그녀의 모습을 항상 옆에서 지켜봐왔기 때문이었다. 얼마 전 이그라혼은 찾아서 떠나는 마이트의 뒷모습을 보던 안나의 표정은 당장이라도 그런 마이트와 같이 가겠다고 말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제 이그라혼 과 관계된 사람들 중 바이킹 형제는 고향인 바이킹 섬으로 돌아가 버렸고 여기에는 발할라의 토르돈너인 루만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그런 안나가 이그라혼의 소식을 듣고야만 것이다. 마이트가 확실한 정보도 없이 무작정 이그라혼을 찾아 떠날 땐 발할라의 프리카로써 마음을 다잡았지만 이제는 확실한 그의 소식을 안 이상 가만히 있을 그녀가 아니었다. 프리그는 여기까지 생각하고는 안젤리나에게 말했다. “인사드리어라! 츠베르크 햄머이시다. 이그라혼의 소식을 가져온 분이시다. 햄머 이그라혼의 약혼녀 입니다!” “……!” “아! 그래 그 거인의 아내가 될 만큼 키가 큰 아가씨군!” “프…!” 안나는 자신을 프리카라고 소개하려다 이 드워프에게 자신을 소개한 프리그가 자신을 라혼의 약혼녀라고 소개한 부분이 생각나 고개를 들어 프리그와 눈을 맞추었다. 프리그는 자애로운 성모의 미소를 띠우며 안나와 눈이 마주치자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안나는 목이 메며 다시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말을 그녀가 말을 하다 중간에 멈춰 어리둥절해 하는 츠베르크 햄머에게 말했다. “보덴 이그라혼의 아내 안젤리나입니다.” “그래! 이런 아름다운 아내를 두고 그는 왜 북쪽 얼어붙은 땅으로 갔을까? 하긴 이해가 안돼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북쪽으로 갔나요?” “그래 북쪽으로 간다더군! 이그라혼은 거인이잖아! 그런데 원래는 키가 다른 사람보다 조금 큰 정도였데, 그래서 원래대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여행을 한다 더군. 한데 그를 찾으러 떠날 셈인가?” “예!” “내 생각으로는 그를 찾아 떠나는 것보다 기다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은데! 그는 우리와 동업관계라 언젠가는 우리를 찾아올 텐데! 그리고 그냥 여기서 기다 려도 일이 끝나면 한번 들리지 않을까?” “아니에요. 나는 그를 기다릴 자신이 없어요! 언제 올지 모르는 그를 기다리기보다 그를 찾아 나서겠어요!” “그래! 그럼 나랑 같이 가자 드베르그의 후예인 우리들이 안 그래도 큰 은혜를 베푼 이그라혼에게 아무런 선물도 없이 그냥 보낸 것이 무척 아쉬웠는데 그 아 내에게 대신 주는 것도 마찬가지겠지!” “예! 고맙습니다! 츠베르크 햄머!” 그렇게 해머에게 고마움을 표한 안나는 지금껏 그녀와 햄머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프리그를 바라보았다. 프리그는 고아한 미소를 품은 체 안나에게 말했 다. “너는 오딘에게 맹세하지 않았니. 전쟁이 끝나면 그의 아내가 되기로 어서가거라! 신에게 한 맹세는 지켜야 하지 않겠니? 돈너 마이트도 자신이 오딘에게 한 맹세를 지키기 위해 이그라혼을 무작정 찾아 나선 것 아니니, 그러니 먼저 그를 찾아 같이 보덴 이그라혼을 찾거라!” “예, 프리그!” 강무 라혼 [58 회] 2003-07-18 조회/추천 : 1458 / 22 글자 크기 8 9 10 11 12 뭔가를 찾아떠나는 자들 “스…스승님!” “데먼, 무슨 일이냐?” 리치몬드는 언제나 침착했던 제자가 호들갑을 떨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스승님 다이런의, 카마르게나의 유물이 발할라 산을 갈색 드워프들에게 있답니다!” “뭐야?” “이그라혼이라고 불리던 그 유희하는 드래곤이 가지고 있다가 드워프들에게 주어 무언가 만들게 한 모양입니다.” “이그라혼이?” 리치몬드는 잠시 뭔가 생각하는 듯싶더니 데먼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갈색 드워프들에게가 보아야겠다. 따라오너라!” “예, 스승님!” 드워프 마을은 이미 비어 있었다. 리치몬드는 비어 있는 마을을 보고 허탈한 마음을 달래며 드워프들을 추적할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단서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스승님 이건?” “디텍트 매직Detect Magic!” [디텍트 매직Detect Magic:마법감지]는 마법적인 것을 감지해 낼 수 있는 마법이다. 리치몬드는 뭔가 감지되는 것이 있었다. 마법의 내용은 특정한 존재가 여기로 들어서면 뭔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었다. “트루 시잉True seeing!” [트루 시잉True seeing:진실을 보는 눈]이 마법은 걸어준 사람에게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해 주는 능력을 갖게 해 주는 것으로 리치몬드는 스스로 에게 이 마법을 걸어 숨겨진 메시지를 확인했다. -야! 이제야 오냐? 마을이 텅 비어서 놀랐지 걱정마라 우리가 있는 곳을 가르쳐 줄 테니 혹시 기억 할지 몰라 이담이 있는 곳! 알겠지 이담이 있는 곳으로 마을을 옮겼다. 여기는 네가 준 카마르게나의 유물을 연구 할 재료를 구하기 힘들어서 말이지! 그럼 나중에 보자! “젠장!” “스승님!” 무리하게 주문을 외운 리치몬드는 창백하게 질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트루 시잉True seeing]은 6서클Cycl의 고위 마법으로 원래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한 주문이지만 리치몬드는 급한 마음에 급하게 사용하는 바람에 탈진한 것이었다. 리치몬드는 7서클Cycl의 유저지만 익숙하지 않은 마법을 비록 6서클Cycl이라도 준비도 없이 급하게 사용하는 것은 역시 힘들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교활하게도 자신들만이 알 수 있는 말로 마을을 옮긴 위치를 설명한 교활한 드워프 때문에 더 허탈했다. “스승님, 괜찮으시겠습니까?” “괜찮아! 좀 쉬면 나아질 거야! 그보다 데먼 너 혹시 이담이라는 것 아느냐?” “이담?” “모르느냐?” “언젠가……?” 데먼은 스승에 물음에 기억을 더듬어 갔다. 그리고……. “이담! 연금술사 이담!” “연금술사? 이담?” “예, 스승님! 언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마을에서 이담이라는 연금술사가 만들었다는 [인라지Enlarge:거대화] 시약을 팔고 있더군요. 비록 1서클Cycl 마법의 시약이지만 효과가 아주 뛰어났다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겨우 1서클Cycl의 마법시약이라 곧 잊었지만…….” “그 마을이 어디인지 기억하느냐?” “예! 하지만 그도 지나가면서 물건만 판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흔적이 있으니 쫓아갈 필요는 있지…….” ------------------------------------------------------------------ “이런 망할~!” 라혼은 욕이 절로 나오는 걸 느꼈다. 아무래도 마지막 에텔 스톤Ether stone 조각은 움직이는 것 같았다. 12개의 에텔 스톤Ether stone의 조각들이 매일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라혼은 묵묵히 마지막 에텔 스톤Ether stone을 추적해 갔다. 그리고 라혼은 대규모의 늑대 떼와 조우했다. -크르르릉~! -컹컹컹~! 늑대들은 라혼을 적으로 판단하고 곧이라도 공격할 듯이 으르렁거렸다. 덩치가 다른 곳의 늑대보다 두 배나 큰 얼어붙은 땅의 늑대들이었다. 하지만 라혼 또한 거인이라고 불릴 만큼 거대했다. 라혼은 울화가 치미는데 오히려 잘 되었다는 듯이 늑대 무리사이로 뛰어 들어 같다. “니들이 감히 이 이그라혼님을 노려봐? 노려보면 니들이 어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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