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 ‘나는 트로트 가수다’ MC계의 전설 이덕화, 30년 만에 음악 쇼 MC로 복귀 | 군포철쭉축제

"나도 예쁘다고 생각해." 거짓말은 아니었다. 다만 예쁘기는 하지만 그 팔찌를 착용하려니 조금 창피하기도 했다. 너무 여성취향에 맞춰놓은 아이템이라 내가 끼면 웃긴 모습이 나타날 것 같았다. '하루 다섯 시간이상 5일 동안 인어를 지켜라?' 3급 퀘스트답게 많은 시간을 요구했다. 그런데 그녀들을 지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어진 곳이라 인어들을 헤치려는 사람도 없었다.

크흐... 크흐... 라이칸스로프는 우리를 발견하자 거침 숨을 몰아쉬며 몸을 잔뜩 웅크렸다. 이어서 괴성을 지르며 한빛얼에게 달려들었다. "저... 저 녀석. 결국......" 난 한빛얼이라는 캐릭터의 전투모습에 잠시 어이가 없었다. "여기서부터는 조심해서 움직이자." 우리는 다시 좁은 길로 들어섰다. 언제나 이런 패턴이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좁은 길은 평소보다 훨씬 길게 이어졌다. 그러더니 시간이 지나자 차츰 공간이 넓어졌다.

토끼이빨도 같이 떨어지면서 27개만 남았지만 그건 별로 아깝지 않았다. 내가 아까운 것은 순수한 돈이었다. 그걸로 창고를 개설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했는데 운명은 날 다시 좌절로 이끌었다. "뭐... 뭐야? 저 녀석은?" 템플길드원들은 내가 달려가는 데도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대신 인어의 팔을 꺾고 있던 녀석이 나에게 다가왔다.

"죽어라! 이 놈! 용서하지 않는다!" 첫 키스를 도둑맞았다는 분노에 나는 미친 듯이 흡혈을 시도했다. 가장 먼저 배낭모양의 아이콘을 만졌다. '마지막 방법이다.' 리자드맨 족장이 나보다 강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동시에 마지막 도박을 걸어보기로 했다.

마치 현실에서의 자신과 레이센에서의 자신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 같았다. 그 때, 정라인이 나서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골드 아이템은 최하 1000만센으로 거래되고 실버 아이템은 최하 500만이다. 골드 아이템보다 등급이 높은 베스트 아이템은 아직 몇 개 나오지가 않아서 자세한 시세는 없지만 적어도 5000만센 이상이다. 브론즈보다 훨씬 구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등급 아이템은 비싼 거다. 그러니 무조건 받아와라." "아... 알겠다." 그 후로도 스트와 함께 이러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스트는 나와 대화가 끝난 후, 곧바로 선착장으로 향했다. 악인유저라서 괜찮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스트 스스로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브론즈 아이템이나 꼭 챙겨놓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