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구정은의 '수상한 GPS']"코끼리가 선물을 줬어요" 세계의 크리스마스 풍경 | 군포철쭉축제

“어떻케, 다치기라도 하면…….” “누가? 아슈르가 아님 그 약혼자가?” “몰라!” 인시나는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을 룸메이트이자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한 에로나의 반문에 자기가 약혼자 라혼을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버렸다. 아슈르는 자타가 공인하는 제국 아니 대륙제일의 기사였다. 옐리언츠 기사단의 바사라10위 안의 기사는 전부 소드 마스터였고 그들 중 가장 젊은 나이에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올라 바사라7을 받은 기사 아슈르 반 바니 폰 팔은 제국에서 세 번째로 그랜드 소드 마스터를 넘보는 존재라고 칭송에 마지않고 태양의 기사라는 칭호를 가진 존재였다. 그런데 그런 그가 다칠 걸 걱정하는 것은 토끼 사냥하는 사자가 토끼에게 잡아먹힐까봐 걱정하는 것과 똑같았다.

“일이 어렵게 되었군.” 라혼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스텝의 보고를 받고 마치 절벽과도 같은 크로이소스의 성벽을 바라보았다. 갈렉 숲에서 웅크리고 있던 15만의 병력이 일제히 후퇴를 개시해 이곳으로 진군중이라는 소식을 스텝을 통해 보고받았다. 그러나 문제는 크로이소스를 수비하는 병력이 만만치가 않았다는 것이다. 발달회전에서도 그리고 그 후 추격전에서도 끝까지 필레세르의 옆을 지켰던 소드 마스터, 이들 말론 이모탈들이 대부분 살아있었고 실력 있는 마법사들도 살아남아 전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동안 겪어본 바론 탈로스는 소드 마스터인 그들에게 당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들의 실력은 현재 기간테스 기사단의 소드 마스터들보다 우수했으며 수 또한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크로이소스 쪽에서 조금씩 스며 나오는 기분 나쁜 마기(魔氣)에 라혼이 나서서 그들을 견제할 수 없게 만들었다.

“기간테스 군단의 구성은 바슈와 벡터의 의견도 들어야 하니까, 천천히 하도록 하고, 안젤리아나드의 치안상태는?” “예, 로드! 대부분 노약자들이라 그리 심각한 소요는 없습니다. 로드의 지시대로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해결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다만 몬스터의 출몰 때문에 다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몬스터? 피아, 지도!” 라혼은 바로이의 보고를 듣고 안젤리아나드 영지와 그 주변이 자세하게 그려진 지도를 테이블에 펼쳤다.

어차피 누군가와 얘기를 해야 하는 자리였기에 고아한 귀부인들과 어울리는 것이 호들갑스럽기까지 한 젊은 아가씨들 보다 나이든 중년의 귀부인들 사이에 있는 것이 났기 때문이었다. 귀부인들은 라혼뿐만 아니라 피아와 울프리나에게도 관심을 보였다. 그녀들은 라혼이 이곳으로 도망 왔다는 것을 잘 알고 되도록이면 라혼을 배려 하는 듯했다.

‘휴우~! 이제는 새끼 만들자고 아무 때나 들러붙지 않겠지.’ 바로 이것이었다. 투신(鬪神) 발록(Balog) 라혼은 아무것도 없는 하얀 공간을 걷고 있었다. 라혼에게는 어찌 보면 익숙한 공간이었다. 바로 에텔 스페이스(Ether space)가 이런 공간이기 때문이었다.

“죄송합니다. 저는 한 가지 일에 빠지면 다른 일을 생각하지 못하거든요. 어서 자리에 앉으세요.” “예? 예.” 나이트 벡터를 사람들은 엉거주춤 집무실에 마련된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꼬르륵! 소년의 배에서 또 다시 소리가 났고 파엘은 소년에게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다짐받고는 밖으로 나가 먹을 것을 구해왔다. 소년은 얌전하게 기다리다 초록머리소녀가 가져온 빵과 과일주스, 여러 가지 열매를 말없이 먹었다. 그런 인간과 같이 말없는 침묵의 식사를 마친 피와 파엘은 서로 얼굴을 보고 고민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