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대법 기소 후 검찰이 받은 진술, 증거로 못 쓴다 정경심 재판 영향 끼치나 | 군포철쭉축제

“저 교수님.” “응?” “제가 오후에 시간을 낼 수 있습니다.” “네가 날 돕겠다는 거냐?” “예!” “이름이 뭐지?” “페치입니다.” -------------------------------------- 라혼은 그날 이후로 잠을 자지 않았다. 그다음 날 라혼이 침대위에 눕자 울프리나와 피아가 자연스럽게 라혼 양쪽으로 파고들었다. 양팔에 미녀를 끼고 침대에 누운 라혼은 마음을 비운다음 잠을 청하려 했지만 결국 그 자세로 가끔 울프리나의 뒤척임을 느끼면서 밤을 꼬박 세고 말았다.

*** 달이 뜨지 않은 그믐 밤. 야마르는 동료들과 함께 적진을 야간기습을 위해 갑옷도 있지 않은체 조용히 움직였다. 그동안 낮에 공격했다가 막대한 피해만 입고 물러서길 몇 번 그래서 이번엔 달이 뜨지 않는 밤에 기습을 노리는 것이다. 저 말도 안 되는 포위진지의 한 곳만 뚫리면 다른 곳은 볼 필요도 없다. 야마르와 그의 동료들은 최대한 조용히 적진가까이 접근했다. 그리고 선두인 야마르과 속한 부대가 적이 만들어놓은 튼튼해 보이는 목책에 다다를 무렵 야마르의 앞에서 이동하던 수닐이 자신에게 벌렁 넘어졌다. 야마르는 긴장된 가운데 피식 웃으며 실수한 동료를 잡아 일으켜 세웠다.

“그것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지만 얼마가지 않아 성과가 있을 겁니다.” “자금은?” “충분합니다. 그런데…….” 라혼은 로지가 끝말을 흐리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로지에게 책정된 자금은 서류상 자금이었기 때문이었다. 로지는 실제로 마스터 라혼의 가지고 있는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라혼이 만약 안젤리아나드 공사와 그 지역에 받아들인 8만에 난민들이 없었다면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라혼이 벌인 일들 모두가 어마어마한 자금이 소요되는 일들 뿐이었기 때문이다. “알겠다. 부동산이야 로지가 더 잘 알 것이고, 내게 남아있는 현금은 피아가 서류를 꾸며 줄 것이다. 로웰하고 잘 검토해서 안젤리아나드 건설건과 그곳에 받아들인 주민들의 식량공급에 대한 예산을 책정해보도록……. 그리고 앞으로 나의 전 재산은 로지와 로웰이 관리해!” “예, 알겠습니다. 마스터!” 로지의 일이 마무리되자 라혼은 바로이와 만티 두 천인대장에게 물었다.

*** 길고 긴 하루가 끝나는 신호인양 태양이 서쪽으로 기울어지며 하늘을 붉은 노을로 물들였다. 크론의 수비병들이 마지막 버서커 나이트의 머리를 잘라내는 것으로 그 소름 끼치는 전투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새로이 나타나 진형을 정비한 시드그람 제국의 중장갑주의 정규 군단병들의 모습은 아침부터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싸운 마고군에게 절망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백기를 든 사자가 회담을 청하고 적군의 사자가 제안한 강화를 귀족원과 마고제국의 황제 엘 가우가에스 에우스 폰 나람신 엔 마고가 직접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것처럼 환호했다.

-컹, 컹, 컹, 컹, 끄응, 끄응……. 그리고 마치 주인만난 강아지 같이 라혼을 바라보며 끙끙대던 아름다운 은빛 털의 늑대가 갑자기 라혼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들더니 그대로 포위망을 형성하던 예니체리들을 훌쩍 뛰어넘어 라혼에게 달려들었다.

“그 거짓말 정말이에요?” “나는 헤픈 남자가 아니야. 나는 금욕적인 남자라고 그래서 안나도 처녀……. 그런데 안나 처녀 맞아? 나는 아직까지 숫총각인데 그럼 내가 너무 억굴…….” -퍽~! 안나의 주먹이 라혼의 안면에 작열했다. 불의의 일격을 받은 라혼은 코를 부여잡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판트 남작군은 백보거리 앞에서 이동을 멈추고 진형을 재정비했다. 라혼은 판트 군을 지휘하고 있는 기사를 바라보았다. 그는 검은 머리에 갈색의 강인해 보이는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갈등되네? 여기서 그냥 끝내버려? 아니지 여기서 남작이 항복하면 배상금 외에 얻을 것이 없어. 충분히 턴 다음 끝내야지! 어차피 판트영지 전체에 마나를 동결해 놨으니 통신마법은 사용하지 못하게 될 거고 그란의 원로원은 여기 사정을 알 수 없을 이상을 눈치체고 달려온다고 해도 사흘은 걸리니까! 그 사흘 동안 예니체리들에게 실전 경험이나 쌓게 할까? 그냥 끝내? 말아?’ 지금 당장이라도 성밖으로 나선 열 명의 기사만 제압해도 이 전쟁은 끝이 날 것이다. 라혼이 어떻게 할까? 생각에 잠겨있는 동안 판트 남작군은 진형정비를 완료하고 검은 피부의 기사가 앞으로 나섰다. “나는 판트 남작군의 지휘를 맡고 있는 다에우스요! 그쪽 지휘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소!” 라혼은 그 기사에게서 풍기는 오러에 그가 소드 마스터 다에우스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가 직접 자신이 다에우스라고 밝히자 옆에 있던 벡터에게서 투지를 불태우는 오라가 느껴졌다. 라혼은 그런 나이트 벡터에게 출정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