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송병기 울산부시장 검찰이 전화통화 도·감청한 것 같다···대검·법무부에 사실 확인 요청 | 군포철쭉축제

"저... 저기......" "무슨 일이십니까?" "그게...... 화장실이 급해서......" "네?" "그게 아니라...... 배가 고파서......" 일행의 리더는 날 이상하게 쳐다봤다. 레이센에도 분명 배고픔게이지가 존재했다. 이런 것은 마을에 마련된 음식이나 초보섬 곳곳에 존재하는 과일로 채울 수가 있었다. 현실처럼 많은 양을 먹지 않아도 단순히 과일하나만으로 하루를 버틸 수 있을 정도였다. 또한, 화장실을 가는 것은 게임에 포함이 되어있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이상한 변명을 늘어놓자 리더의 표정이 구겨졌다.

난 여러 가지 호기심과 작은 걱정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섰다. 그들이라고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실을 유저들에게 알리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나의 말대로 각 마을에 퍼져서 이런 장사를 시작한다면 분명 재료 수집이 한결 용이해지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많은 유저들이 알 수 이었다.

"오랜만이네요." "그... 그렇지? 중앙대륙에서 좀 바빴어." "중앙대륙이세요?" "아니. 지금은 초보섬에 잠깐 왔어." 초보섬에 왔다고는 했지만 차마 지금 보자는 말은 하지 못했다. 나의 목적은 그것이었지만 연예의 경험이 없어서인지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말을 먼저 꺼낸 것은 정희였다.

남자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 처음 극검이라는 소리에 무슨 아이템의 이름인가하고 생각햇었다. 그런데 실상은 아이템이 아니라 유저의 이름이었다. 캐릭터를 생성하고 심부름에 관련된 퀘스트를 하나하나 해냈다면 이런 고생을 할 필요는 없었다. 초보무기와 방어구만 있었어도 토끼는 쉽게 잡을 수 있었다.

내가 가장 놀란 것은 아이템에 대한 가격이었다. 현재 중앙대륙에 100레벨이 넘은 유저들이 쓰는 무기는 대부분이 200만센 이상 가는 가격이었다. 150레벨이 넘으면 대부분 500만센 이상, 200레벨이 넘은 유저의 무기는 대충 2000만센에서 1억센까지 호가했고 지존장비라 불리는 몇몇 아이템은 센으로는 거래가 불가능해서 현실에서의 돈으로 거래가 되는 실정이었다.

"내가 일단 보고 오마." 스트는 몸을 낮추며 홀로 정찰에 나섰다. 우리의 시야를 벗어난 스트는 5분쯤이 지나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갑옷을 탁탁 털어낸 뒤, 리자드맨을 도발했다.

"어. 왔냐?" "그런데 무슨 일이냐?" "일단 이거부터 받아라." 난 포션으로 번 120만센을 스트에게 넘겨주었다. "오호. 저 놈은 뭐지?" 좀 약해 보이는 놈을 찾던 나에게 가장 흡족한 상대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