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_‘CES 최고상’ LG 올레드 TV…미 올레드 시장 점유율 75% | 군포철쭉축제

"너…너 말야. 시리안씨. 좋아하니?" "응. 좋아해." 당연하다는 듯 거침없이 말을 내뱉는 리카. 그에 네유린은 다시금 입을 열었다. "하아아아앗!!!" 손을 타고 발현된 무색 빛 강기가 이윽고 목줄기를 강타했다. 목이 수십cm나 파이며 엘크 리아는 순간 몸을 부르르 떨었다.

와와와와와!!!! 순간 술집 내부가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의 환성소리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 엄청난 환 성소리에 둘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무의식적으로 들었다. 무대 위의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 다. 긴 붉은 머리카락을 뒤로 젖힌 채 한 손에 하프를 들고 자세를 가다듬는 남자, 바로 음 유시인이었다.

'이것은!' 시리안은 급히 고개를 좌측으로 돌렸다. 그리고 마나를 운용하며 손을 들었다. 채 몇 초가 지나지 않아 '파각!'하는 파성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리안은 이내 꽉 쥐었던 손을 풀었다. 열린 손바닥을 타고 검은 재가 공중에 흩날렸다. 시리안은 순간 이마에 손을 짚으며 광기스런 웃음을 터뜨렸다.

자신이 잘못 생각했던 것일까? 아니다. 그럴 리가 없다. 저 생김새는 분명 그이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그가 에스완 아저씨라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도 많았다. "뭘 그렇게 헤벌레하며 침을 줄줄 흘리고 있어?" 돌연 쟈나브가 의아한 얼굴로 물음에 피넬리아는 망상에서 벗어났다.

그렇게 만장일치로 시리안의 의견이 채택되고 나자 이제 남은 문제는 단 하나였다. 어떻게 분장하고 신전 안으로 들어가야할 지에 대한 여부. "자∼그럼 무엇으로 분장하고 들어갈까요? 무슨 좋은 의견 있는 사람?" "………." 막상 분장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모두는 일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솔 직히 무엇으로 분장해 성기사들의 이목을 속인단 말인가. 신전에 가서 '옆집 아저씨인데요.' 라고 했다가는 흠씬 두들겨 맞을 것이 뻔했고, 그렇다고 솔직하게 '지다나스 훔치러 왔다'라 고 당당하게 말하면 죽도록 맞아서 황천길에 갈 것이 뻔했다.

"이이잇!! 이 녀석이!! 얘들아 쳐라!!" 그 목소리에 가만히 하데그의 곁에 서있던 검사들이 일순간 동시에 검집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챠 릉!' 하는 소리와 함께 검사들의 손에 검이 쥐어졌다. 다들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자들인지 자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그들의 눈빛에서는 각기 호랑이도 집어 삼킬만한 기운이 퍼져 나 오고 있었다.

이른 아침, 일행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모두가 허겁지겁 옷을 챙겨 입고,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일어난 르메륀과 네유린은 작은 간식거리를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 모든 것이 밖으로 산책을 하러가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