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세 번째 올림픽 본선 도전 배구 여제 김연경 이번엔 꼭 시상대 오르고 싶다 | 군포철쭉축제

“바위 바위를 던져, 저 저주받을 것들을 부숴!” -우와! -쿵! 쾅! 파삭! “우와악! 뜨거워 부서져 부서지란 말이야!” 성문을 부수는 탈로스들은 불꽃에 동체가 벌겋게 익어가면서 쉴 새 없이 도끼질 해댔다. 그리고 성문의 통째로 넘어가 버렸다.

“제독각하! 새로운 전언 입니다. 서전인 만큼 총사령관 자격으로 이그라혼 자작이 직접 온다고 합니다.” “뭐야?” “그리고 추가로 다람쥐 군단 전체가 이곳을 지원하기위해 군단을 움직였다는 전언입니다.” “다람쥐 군단의 군단장 샤르 드 샤 남작이 완전히 이그라혼의 손에 들어갔군. 다람쥐 군단이 방비하던 곳은 이미 이그라혼의 군사력이 인수 했을 테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이그라혼에서도 딱히 자신의 지휘권을 간섭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케미쉬 제독은 좀처럼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이전 전투로 어느 정도 피해는 있을 테지만 절대 승리할 자신도 있었다. 그러나 뭔가 목구멍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이덴티티(Identity) 프리사메티의 교육이 시작되었다. 드래곤의 교육이란 드래곤이 알에서 나와 드래곤 퍼피 또는, 해츨링 때 드래곤의 강력한 용언마법(龍言魔法)으로 강제로 지식이 주입된다. 그다음부터는 먹고, 자고, 먹고, 자고를 반복하는 것이다. 드래곤들 중에 스스로 공부꺼리를 찾는 드래곤도 있지만 대부분 성룡(成龍)이 될 때까지 먹고, 자고를 반복한다. 그런데 오늘 프리사메티는 성룡(成龍)이 되어 최초로 생전하지 않던 공부를 하게 되었다. 프리사메티의 공부란 별게 아니었다. 바로 라혼과 싸움만 하며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말이야. 왜 교황은 그를 적대시 하는 거지? 내가 볼 땐 특별한 것이 없는데? 그가 제위를 노리는 상태라면 명분이 약하기는 하지만 반대할 수 있어도 지금처럼 칩거한 상태라면 적대적인 이유가 없지 않나? 뭐, 개인적으로 예전에 적대관계를 맺었어도 적의 적은 친구인 법인데 유일신교와 대립하면서 그 유일신교가 공격하는 그를 그렇게까지 몰아붙일 일은 아니잖아?” “크리스털 캐슬 측의 반응을 보면 그들도 그 이유를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하긴 마족이 아닌 다음에야 교황에게 그 정도로 미움 받을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가만 지금 뭐라고 했지?” “예? 그들도 이유를 모른다는…….” “아니 그거 말고.” “설마 마족?”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야! 하지만 그가 마족이든 아니든 그와 손을 잡아야하는 것만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 *** 황금 궁전 도무스 아레나의 심처(深處). 깊은 방 창문의 커튼사이로 빛 새어 어두운 방을 조금이나마 밝히고 있었다. 넓은 침상에 몸을 깊숙이 파묻고 있는 늙은 황제는 커튼사이로 새어든 빛이 얼굴이 비치자 왈칵 짜증이 밀려왔다. 대 시드그람 제국의 황제인 자신을 돌보는 이가 없고 관심도 없다는 것을 느끼는 자신이 왠지 부끄러워 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황제는 오랫동안 해오던 고민을 끝냈다.

“그럼 내용을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런 거라면 상관없지만 열람료는 내야 합니다.” “얼맙니까?” “50실버 입니다.” 라혼은 서점의 주인에게 대금을 지불하고 책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라혼은 곧 책들의 내용에 약간 실망했다. 뭐랄까 수준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라혼이 스승 지슈인드에게 배운 용언마법은 이 책들에 기록되어있는 주문과는 차원이 다른 주문이었다. 그래서 뭐 새로운 것이 없나 한참 헌책들이 쌓여있는 곳을 뒤적이다 양피지로 제본한 보통의 책과 다르게 종이 그 자체를 제본한 책을 발견했다. 모두 세권이 그렇게 생겼는데 종이의 재질도 부드러운 것이 종이가 빳빳한 보통의 책과는 달랐다. 더욱 중요한 것은……. “주인장 이거 동쪽의 칸 대륙 문자 아닙니까?” “어디 봅시다!” “…….”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서점의 주인 노인이 말했다.

블러드 로드(Blood load) 선언은 캐루빔으로 통하는 모든 길이 뚫리면서 완전히 파괴된 캐루빔에 대한 소문과 같이 제국전역에 퍼졌다. 단 한사람의 생존자도 남기지 않고 파괴된 캐루빔은 반왕의 선언이 그저 선언적인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미 제국은 드디어 피의 시대에 들어섰다.

“오빠들 수련하는데 방해하면 안돼지!” “우웅!” “엄마에게 가 있어. 너희들도…….” “알았어!” 라혼은 그렇게 네 아이들을 모내고 수련장을 둘러보았다. 여기저기 마법에 그을린 흔적들이 눈에 띄었다.